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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장 — 지난知難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5 · 한자 47자 · 낭독 0.2분

「도덕경」 덕경 「70장 — 지난」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내 말은 알기도 쉽고 행하기도 쉽다

吾言甚易知,甚易行。天下莫能知,莫能行。

내 말은 알기도 매우 쉽고 행하기도 매우 쉬운데, 천하가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아무도 행하지 못한다.

주 3
王弼

可不出戶窺牖而知,故曰甚易知也。無為而成,故曰甚易行也。惑於躁欲,故曰,莫之能知也。迷於榮利,故曰,莫之能行也。

문을 나서거나 들창으로 내다보지 않고도 알 수 있으므로 알기가 매우 쉽다고 하였다. 함이 없이 이루므로 행하기가 매우 쉽다고 하였다. 조급함과 하고자 함에 미혹되므로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영화와 이로움에 헤매므로 아무도 행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河上公

老子言:吾所言省而易知,約而易行。

河上公

人惡柔弱,好剛強也。

2말에는 마루가 있고 일에는 임금이 있다

言有宗,事有君。

말에는 마루가 있고 일에는 임금이 있다.

주 2
王弼

宗,萬物之宗也。君,萬物之主也。

종(宗)은 만물의 마루요, 군(君)은 만물의 주인이다.

河上公

我所言有宗祖根本,事有君臣上下,世人不知者,非我之無德,不與我反也。

3오직 알지 못하므로 나를 알지 못한다

夫唯無知,是以不我知。

무릇 오직 알지 못하므로 나를 알지 못한다.

주 2
王弼

以其言有宗、事有君之故,故有知之人不得不知之也。

그 말에 마루가 있고 일에 임금이 있는 까닭에, 아는 사람은 알지 않을 수 없다.

河上公

夫惟聖人也,是我德之暗,不見於外,窮極微妙,故無知也。

4나를 아는 이가 드물면 내가 귀해진다

知我者希,則我者貴。

나를 아는 이가 드물면 나를 본받는 이가 귀해진다.

주 2
王弼

唯深,故知者希也;知我益希,我亦無匹。故曰,知我者希則我者貴也。

오직 깊으므로 아는 이가 드물고, 나를 앎이 더욱 드물수록 나 또한 짝할 것이 없다. 그러므로 나를 아는 이가 드물면 나를 본받는 이가 귀해진다고 하였다.

河上公

希,少也。唯達道者乃能知我,故為貴也。

5성인은 베옷을 입고 옥을 품는다

是以聖人被褐懷玉。

그래서 성인은 베옷을 입고 옥을 품는다.

주 2
王弼

被褐者,同其塵,懷玉者,寶其真也。聖人之所以難知,以其同塵而不殊,懷玉而不渝,故難知而為貴也。

베옷을 입는다는 것은 그 티끌과 함께함이요, 옥을 품는다는 것은 그 참됨을 보배로 여김이다. 성인을 알기 어려운 까닭은 티끌과 함께하되 남다르지 않고 옥을 품되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알기 어려워 귀하게 된다.

河上公

被褐者薄外,懷玉者厚內,匿寶藏德,不以示人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