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도덕경 › 덕경

73장 — 임위任為

도덕경 道德經 · 노자(老子), 주석 왕필(王弼)·하상공(河上公) · 기원전 4~3세기 (왕필 주는 3세기) · 단락 9 · 한자 64자 · 낭독 0.3분

「도덕경」 덕경 「73장 — 임위」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여든한 장, 오천 자. 무덤에서 나온 백서본이 오늘 쓰는 판본과 글자가 달라, 같은 구절을 두고 읽기가 갈리는 자리가 많다. 왕필은 철학으로, 하상공은 다스림과 양생으로 읽는다.

1감행함에 용감하면 죽는다

勇於敢則殺,

감행함에 용감하면 죽고,

주 2
王弼

必不得其死也。

반드시 제명에 죽지 못한다.

河上公

勇敢有為,則殺其身。

2감행하지 않음에 용감하면 산다

勇於不敢則活。

감행하지 않음에 용감하면 산다.

주 2
王弼

必齊命也。

반드시 목숨을 가지런히 한다.

河上公

勇於不敢有為,則活其身。

3이 둘은 더러 이롭고 더러 해롭다

此兩者,或利或害。

이 둘은 더러 이롭고 더러 해롭다.

주 3
王弼

俱勇而所施者異,利害不同,故曰,或利或害也。

다 같이 용감하되 베푸는 바가 다르니 이로움과 해로움이 같지 않다. 그러므로 더러 이롭고 더러 해롭다고 하였다.

河上公

謂敢與不敢也。

河上公

活身為利,殺身為害。

4성인도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

天之所惡,孰知其故?是以聖人猶難之。

하늘이 싫어하는 바를 누가 그 까닭을 알겠는가. 그래서 성인도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

주 4
王弼

孰,誰也。言誰能知天下之所惡意故邪?其唯聖人。夫聖人之明,猶難於勇敢,況無聖人之明而欲行之也。故曰,猶難之也。

숙(孰)은 누구다. 누가 천하가 싫어하는 뜻과 까닭을 알겠는가, 오직 성인뿐이라는 말이다. 무릇 성인의 밝음으로도 오히려 감행함에 용감하기를 어려워하거늘, 하물며 성인의 밝음이 없으면서 그것을 행하려 하겠는가. 그러므로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고 하였다.

河上公

惡有為也。

河上公

誰能知天意之故而不犯?

河上公

言聖人之明德猶難於勇敢,況無聖人之德而欲行之乎?

5다투지 않고도 잘 이긴다

天之道,不爭而善勝,

하늘의 도는 다투지 않고도 잘 이기고,

주 2
王弼

天唯不爭,故天下莫能與之爭。

하늘은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천하가 아무도 그와 다투지 못한다.

河上公

天不與人爭貴賤,而人自畏之。

6말하지 않고도 잘 응한다

不言而善應,

말하지 않고도 잘 응하며,

주 2
王弼

順則吉,逆則凶,不言而善應也。

따르면 길하고 거스르면 흉하니, 말하지 않고도 잘 응한다.

河上公

天不言,萬物自動以應時。

7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온다

不召而自來,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오고,

주 2
王弼

處下則物自歸。

낮은 데 처하면 사물이 스스로 돌아온다.

河上公

天不呼召,萬物皆負陰而向陽。

8느슨하되 잘 꾀한다

繟然而善謀。

느슨하되 잘 꾀한다.

주 2
王弼

垂象而見吉凶,先事而設誠,安而不忘危,未召而謀之,故曰,繟然而善謀也。

모습을 드리워 길함과 흉함을 보이고, 일에 앞서 미쁨을 베풀며,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부르기 전에 꾀한다. 그러므로 느슨하되 잘 꾀한다고 하였다.

河上公

繟,寬也。天道雖寬博,善謀慮人事,修善行惡,各蒙其報也。

9하늘 그물은 성글어도 놓치지 않는다

天網恢恢,疏而不失。

하늘 그물은 넓고 넓어 성글어도 놓치지 않는다.

주 1
河上公

天所網羅恢恢甚大,雖疏遠,司察人善惡,無有所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