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대학

1장

대학 大學 · 증자(曾子)가 지었다고 전함 · 예기에 실린 글 · 단락 1 · 한자 222자 · 낭독 0.9분

「대학」 「1장」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이천 자가 못 되는 짧은 글인데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외워진 글 가운데 하나다. 「밝은 덕을 밝히고, 백성을 가까이하고, 지극한 선함에 머문다」로 열고, 물건을 헤아려 앎을 다하는 데서 시작해 천하를 고르게 하는 데까지 여덟 걸음을 한 줄로 꿴다 —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 가운데쯤에 「홀로 있음을 삼간다(愼獨)」가 두 번 나오고, 끝 장은 온통 재물과 사람 이야기다. 재물이 모이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백성이 모인다는 말, 거두어들이는 신하를 두느니 차라리 훔치는 신하를 두겠다는 맹헌자의 말이 다 여기 있다.

大學之道,在明明德,在親民,在止於至善。知止而後有定,定而後能靜,靜而後能安,安而後能慮,慮而後能得。物有本末,事有終始,知所先後,則近道矣。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先治其國;欲治其國者,先齊其家;欲齊其家者,先脩其身;欲脩其身者,先正其心;欲正其心者,先誠其意;欲誠其意者,先致其知,致知在格物。物格而後知致,知致而後意誠,意誠而後心正,心正而後身脩,身脩而後家齊,家齊而後國治,國治而後天下平。自天子以至於庶人,壹是皆以脩身爲本。其本亂而末治者否矣,其所厚者薄,而其所薄者厚,未之有也!此謂知本,此謂知之至也。

대학의 길은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고, 백성을 가까이하는 데 있고, 지극한 선함에 머무는 데 있다.

머물 데를 안 뒤에야 정해짐이 있고, 정해진 뒤에야 고요할 수 있고, 고요한 뒤에야 편안할 수 있고, 편안한 뒤에야 헤아릴 수 있고, 헤아린 뒤에야 얻을 수 있다.

물건에는 밑동과 끄트머리가 있고 일에는 마침과 비롯함이 있으니, 먼저 할 바와 뒤에 할 바를 알면 길에 가깝다.

옛날에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한 이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렸고,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한 이는 먼저 그 집을 가지런히 하였고, 그 집을 가지런히 하고자 한 이는 먼저 그 몸을 닦았고, 그 몸을 닦고자 한 이는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였고, 그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한 이는 먼저 그 뜻을 참되게 하였고, 그 뜻을 참되게 하고자 한 이는 먼저 그 앎을 다하였으니, 앎을 다함은 물건을 헤아리는 데 있다.

물건이 헤아려진 뒤에 앎이 다하고, 앎이 다한 뒤에 뜻이 참되고, 뜻이 참된 뒤에 마음이 바르고, 마음이 바른 뒤에 몸이 닦이고, 몸이 닦인 뒤에 집이 가지런하고, 집이 가지런한 뒤에 나라가 다스려지고, 나라가 다스려진 뒤에 천하가 고르게 된다.

천자로부터 뭇 사람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다 몸 닦는 것을 밑동으로 삼는다. 그 밑동이 어지러운데 끄트머리가 다스려지는 일은 없다. 두터이 할 것을 엷게 하고 엷게 할 것을 두터이 하는 일은 있은 적이 없다. 이를 밑동을 안다 하고, 이를 앎이 지극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