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대학

3장

대학 大學 · 증자(曾子)가 지었다고 전함 · 예기에 실린 글 · 단락 1 · 한자 148자 · 낭독 0.6분

「대학」 「3장」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이천 자가 못 되는 짧은 글인데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외워진 글 가운데 하나다. 「밝은 덕을 밝히고, 백성을 가까이하고, 지극한 선함에 머문다」로 열고, 물건을 헤아려 앎을 다하는 데서 시작해 천하를 고르게 하는 데까지 여덟 걸음을 한 줄로 꿴다 —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 가운데쯤에 「홀로 있음을 삼간다(愼獨)」가 두 번 나오고, 끝 장은 온통 재물과 사람 이야기다. 재물이 모이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백성이 모인다는 말, 거두어들이는 신하를 두느니 차라리 훔치는 신하를 두겠다는 맹헌자의 말이 다 여기 있다.

《詩》云:「瞻彼淇澳,菉竹猗猗。有斐君子,如切如磋,如琢如磨。瑟兮僩兮,赫兮喧兮。有斐君子,終不可諠兮!」「如切如磋」者,道學也;「如琢如磨」者,自脩也;「瑟兮僩兮」者,恂慄也;「赫兮喧兮」者,威儀也;「有斐君子,終不可諠兮」者,道盛德至善,民之不能忘也。《詩》云:「於戲前王不忘!」君子賢其賢而親其親,小人樂其樂而利其利,此以沒世不忘也。

「시」에 이르기를 「저 기수 물굽이를 보라, 푸른 대가 우거졌구나. 빛나는 군자여, 자른 듯 간 듯 쪼은 듯 문지른 듯. 의젓하고 굳세며 빛나고 환하구나. 빛나는 군자여, 끝내 잊을 수 없어라」 하였다.

「자른 듯 간 듯」이라 함은 배움을 말한 것이요, 「쪼은 듯 문지른 듯」이라 함은 스스로 닦음이요, 「의젓하고 굳세며」라 함은 조심하고 두려워함이요, 「빛나고 환하구나」라 함은 위엄 있는 몸가짐이요, 「빛나는 군자여, 끝내 잊을 수 없어라」라 함은 성한 덕과 지극한 선함을 말한 것이니 백성이 잊지 못하는 것이다.

「시」에 이르기를 「아, 앞선 임금을 잊지 못하네」 하였다. 군자는 그 어짊을 어질게 여기고 그 친함을 친하게 여기며, 소인은 그 즐거움을 즐기고 그 이로움을 이롭게 여긴다. 이로써 세상을 뜬 뒤에도 잊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