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찰과 옷깃 및 국신을 내려 주심에 사례하는 표謝御札衣襟並國信表
1어복 적삼과 용뇌향과 금그릇
臣某言。二月二十六日宣慰使李從孟至。伏蒙聖恩別賜臣御札衣襟並御服衫一領。龍腦香一。金合金鈒花散椀一口。金花銀榼一隻者。字窺神筆。恩襲御衣。仙香氣撲於鼻根。寶器光騰於眼界。仰霑寵錫。俯積憂兢。臣某誠感誠懼。頓首頓首。臣每念業紹弓裘。任叨斧鉞。誓傾忠節。終報聖朝。去年親率驍雄。願殲兇醜。旋承綸音。已駐舟師。旣慙叩檝之言。徒切枕戈之望。先期貂冠傳命。龍衮裁書。辱宣尼一字之褒。過光武十行之詔。加以粉分御笥。香滿雕奩。花鐫乃麗水之珍。雪既透任山之器。捧玩而實驚寮吏。緘藏而永耀子孫。雖有幸逢時。輝榮驟集。而無功受賞。愧恥難居。徒荷鴻私。何申豹略。身依楚水。未陳告捷之書。目斷蜀天。但灑感恩之淚。臣限守藩鎭。不獲稱謝行在。無任荷戴激切榮抃兢懼之至。謹因供奉官李從孟廻。附表陳謝以聞。臣某誠惶誠恐。頓首頓首謹言。
신 아무개는 아룁니다. 이월 이십육일 선위사 이종맹이 이르러 성은을 삼가 입으니 신에게 따로 어찰과 옷깃, 어복 적삼 한 벌, 용뇌향 하나, 금합과 금으로 꽃을 새긴 산완 한 개, 금화은합 한 개를 내리셨습니다. 글자에서 신필을 엿보고 은혜는 어의를 입혀, 신선의 향기는 코끝을 치고 보배 그릇은 눈앞에 빛이 솟아 총애의 하사에 젖어 우러르며 굽어 근심과 두려움을 쌓습니다. 신 아무개는 참으로 감격하고 참으로 두려워 머리를 조아리고 조아립니다. 신은 늘 업이 궁구(弓裘)를 잇고 임무가 부월을 외람되이 받은 것을 생각하여 충절을 기울여 끝내 성조에 보답하기를 맹세하였습니다. 지난해 친히 날쌘 군사를 거느리고 흉악한 무리를 섬멸하기를 바랐으나 곧 윤음을 받들어 이미 수군을 멈추었으니, 이미 노를 두드리던 말이 부끄럽고 한갓 창을 베던 바람만 간절합니다. 기약보다 먼저 담비 관이 명을 전하고 용곤이 글을 지어 공자 한 글자의 칭찬을 욕되이 받으니 광무제 열 줄의 조서보다 빛납니다. 게다가 분은 어상자에 나뉘고 향은 조각한 함에 가득하며, 꽃 새김은 여수의 보배요 눈은 이미 임산의 그릇을 뚫었으니, 받들어 보매 실로 관리들이 놀라고 봉하여 간직하매 길이 자손을 빛낼 것입니다. 비록 다행히 때를 만나 빛나는 영광이 갑자기 모였으나 공 없이 상을 받아 부끄러움에 있기 어렵습니다. 한갓 큰 사사로운 은혜를 입었을 뿐 무엇으로 병법을 펴겠습니까. 몸은 초수에 의지하여 승첩을 고하는 글을 아직 아뢰지 못하고 눈은 촉의 하늘에 끊겨 다만 은혜에 감격하는 눈물을 뿌립니다. 신은 번진을 지키는 데 매여 행재소에서 사례하지 못하니 은혜를 이고 격절하며 영광에 손뼉 치고 두려워하는 지극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삼가 공봉관 이종맹이 돌아가는 편에 표를 붙여 사례하여 아뢰니, 신 아무개는 참으로 황공하고 참으로 두려워 머리를 조아리고 조아립니다. 삼가 아룁니다.
협주 1
豹略
원문 豹略·豹韜·龍韜 — 병법서 『육도』의 편 이름에서 온 말. 이 책에서는 「병법」으로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