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휘하의 적장 성령괴를 꾀어 항복시킨 것을 아뢰는 장奏誘降黃巢下賊將成令瓌狀
1성령괴의 무리 사만과 기병 칠천
草賊黃巢下擘隊賊將成令瑰徒伴四萬人馬軍七千騎
초적 황소 휘하에서 대열을 갈라 나온 적장 성령괴, 무리 사만 명, 마군 칠천 기.
2자 한 장 글로 사만 명을 돌리다
右件賊徒。元受黃巢指使。占據潼關。尋自擘隊奔逃。所在燒劫。就中蘄黃管內最甚傷殘。臣伏以肅齊王者之師。必期無戰。遵奉聖君之德。可恕有瑕。暫緩討除。先加告諭。臣昨者專差押衙丁。威齎委曲。深入招誘。果願歸降。兼乞委任郡符。展效忠節。其成令瑰。臣當時補充軍前押衙兼給功名檢校國子祭酒兼御史中丞官告一通。權知楚州軍州事。以今月二十三日。部領手下兵士。到楚州倒戈訖。伏緣楚州與徐州。漣水對岸。今春曾被寇戎。驟來攻劫。雖頻討逐。未盡誅擒。況漣水賊徒。久蓄姦謀。潛行偵諜。常排戰艦。欺視孤城。再欲奔衝。終爲患害。臣以此特將此郡。權授令瑰。旣能投信義而來。必得破頑兇之窟。臣久臨戎事。素習軍謀。以爲先則惠而後則誅。兵家所貴。遠者懷而近者悅。帝道方興。上窺含垢之恩。下察慕羶之志。不勞寸刃。唯假尺書。成令瑰遂革野心。能從天意。叛徒四萬。盡爲樂業之齊人。精騎七千。皆作輸忠之烈士。旣當恕罪。倍見感恩。蜂飛之小寇旋銷。蝟結之元兇可殄。斯乃陛下祝除三網。舞耀兩階。信旣洽於豚魚。化能移於梟獍。善師不陣。敢矜止殺之權。至道無私。但仰好生之德。其成令瑰下願在軍門及放散人數。請續具申奏。謹錄奏聞。謹奏。
위 적도는 본디 황소의 지시를 받아 동관을 점거하였다가 곧 대열을 갈라 도망하여 가는 곳마다 불사르고 겁탈하니, 그중 기주·황주 관내가 가장 심하게 상하였습니다. 신이 엎드려 생각하건대 왕자의 군사를 엄숙히 함은 반드시 싸움 없음을 기약하고 성군의 덕을 받들어 따름은 흠 있는 이를 용서할 만하니, 잠시 토벌을 늦추고 먼저 고하여 타일렀습니다. 신이 지난번 압아 정위를 특별히 보내 위곡을 지니고 깊이 들어가 불러 꾀니 과연 귀항하기를 원하고 겸하여 군부를 맡겨 충절을 펴기를 빌었습니다. 그 성령괴를 신이 당시 군전 압아에 보충하고 겸하여 공명 검교국자좨주 겸 어사중승 관고 한 통을 주어 권지초주군주사로 삼았더니, 이달 이십삼일 수하 병사를 거느리고 초주에 이르러 창을 거꾸로 잡았습니다. 초주는 서주와 연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언덕이라 올봄 일찍이 도적이 갑자기 와서 치고 겁탈하니 비록 자주 쫓았으나 다 베고 잡지 못하였고, 하물며 연수의 적도는 오래 간악한 꾀를 쌓아 몰래 정탐하며 늘 전함을 벌여 외로운 성을 업신여겨 다시 달려들려 하니 끝내 근심거리가 될 것입니다. 신은 그러므로 특별히 이 고을을 임시로 영괴에게 주었으니, 이미 신의를 던져 왔으니 반드시 완흉한 소굴을 깨뜨릴 것입니다. 신은 오래 군사에 임하여 본디 군모를 익혔으니 먼저 은혜를 베풀고 뒤에 베는 것은 병가가 귀히 여기는 바요, 먼 자가 그리워하고 가까운 자가 기뻐하는 것은 제도가 바야흐로 일어나는 것이라 여깁니다. 위로 허물을 품는 은혜를 엿보고 아래로 누린내를 흠모하는 뜻을 살펴 한 치 칼날을 수고롭게 하지 않고 오직 자 한 장 글을 빌렸을 뿐인데, 성령괴는 마침내 들짐승 마음을 고쳐 하늘의 뜻을 따라 반란한 무리 사만이 다 생업을 즐기는 백성이 되고 정예 기병 칠천이 다 충성을 바치는 열사가 되었습니다. 이미 죄를 용서하니 갑절 은혜에 감격함을 보여, 벌처럼 날던 작은 도적이 곧 스러지고 고슴도치처럼 뭉친 원흉을 없앨 수 있습니다. 이는 곧 폐하께서 세 그물을 축원하여 없애고 두 섬돌에서 춤을 빛내시어 신의가 이미 돼지와 물고기에 흡족하고 교화가 어미도 잡아먹는 흉악한 무리까지 돌려세울 수 있어서이니, 잘 부리는 이는 진 치지 않으므로 감히 죽임을 그치는 권도를 자랑하겠으며 지극한 도는 사사로움이 없으니 다만 생명을 아끼는 덕을 우러를 뿐입니다. 그 성령괴 아래 군문에 있기를 원하는 이와 놓아 보낸 사람 수는 이어 갖추어 아뢰기를 청합니다. 삼가 적어 아뢰니, 삼가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