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계원필경집 › 권5 주장

어의 단을 올리는 장進御衣段狀

계원필경집 桂苑筆耕集 · 최치원(崔致遠) · 886년 (당 중화 6·신라 헌강왕 12) · 단락 2 · 한자 155자 · 낭독 0.6분

「계원필경집」 권5 주장 「어의 단을 올리는 장」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최치원이 당나라 회남절도사 고변의 막부에서 네 해 동안 쓴 글 가운데 스스로 골라 스무 권으로 엮어 886년 신라 헌강왕에게 올린 문집. 황제에게 올린 표와 장, 황소를 꾸짖은 격문, 여러 절도사에게 보낸 편지, 부하에게 내린 위곡과 거첩, 도교 재사와 불교 재문, 제문, 성도 나성과 안남 그림에 붙인 기, 그리고 고변에게 올린 계와 시까지 366편이 실려 있다. 「신은 신라 사람입니다」로 시작하는 첫 계와 「천하 사람이 너를 죽이려 할 뿐 아니라 땅속 귀신도 너를 베기로 의논하였다」는 토황소격문이 여기 있고, 마지막 권은 열두 살에 떠난 고향으로 돌아가는 뱃길에서 지은 시다. 지금 전하는 한국인의 문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1834년 홍석주와 서유구가 활자로 찍으며 「우리 동방 문장의 근본이요 시작」이라 하였다. 그 두 서문도 함께 옮겼다.

1어의 나와 능금 구천육백칠십팔 단

當道先兼鹽鐵使。織造中和四年已前御衣羅折造布並綾錦等。除先進納外續織造九千六百七十八段。謹具如後物色。

당도가 앞서 염철사를 겸할 때 중화 사년 이전 어의 나(羅)와 절조포 및 능금 등을 직조하였는데, 앞서 올린 것 밖에 이어 직조한 구천육백칠십팔 단을 삼가 아래에 갖춥니다. 물색.

2봉황 북에서 나온 비단을 용의 옷에

右臣久權筦貨。素乏籌謀。多虧山海之資。莫報雲天之澤。前件御衣並綾錦綺等。薄慙蟬翼。輕愧鴻毛。然而舒張則凍雪交光。疊積則餘霞鬪彩。旣成功於鳳杼。希入用於龍衣。儉德彌彰。致美宜先於黻冕。皇恩遠燭。輸誠必鑑於絲毫。其疋段物等。臣謹差某官某押領。隨狀奉進。謹進。

위는, 신이 오래 화폐를 임시로 맡았으나 본디 계책이 모자라 산해의 재물을 많이 이지러뜨려 구름 하늘의 은택에 보답하지 못하였습니다. 위 어의와 능금·기 등은 얇음은 매미 날개에 부끄럽고 가벼움은 기러기 털에 부끄러우나, 펴면 언 눈이 빛을 섞고 쌓으면 남은 노을이 채색을 다투니 이미 봉황 북에서 공을 이루었으니 용의 옷에 쓰이기를 바랍니다. 검소한 덕이 더욱 드러나니 아름다움을 이루는 것은 마땅히 불면보다 앞서고, 황은이 멀리 비추니 정성을 바침은 반드시 실오라기까지 살피실 것입니다. 그 필단 물건은 신이 삼가 아무 관원 아무개를 보내 거느리고 장과 함께 받들어 올립니다. 삼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