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염철사를 면하고 시중과 실봉을 더해 주심에 사례하는 당장謝落諸道鹽鐵使加侍中兼實封狀
1염철을 놓고 벼슬은 오르니
右某伏奉去年十一月十一日恩制。加授侍中。並餘如故。仍加食實封一百戶落諸道鹽鐵使者。伏以君親委任。固能捨短從長。臣子忠勤。唯願從微至著。某一司榷課。六換暄涼。正逢多事之秋。莫展牢籠之用。況自頻更統帥。別致租庸。旣當狐讓千皮。實見羊分九牧。贍軍富國。固絶籌謀。熬海鎔山。幾隳條貫。今者聖上恕其不逮。察以無私。將漢法之重權。委儒流之妙術。豈料更留宸慮。猶念戎勳。許登負璽之班資。不替擁旄之寵寄。尙假極品。重增實封。當主憂臣辱之時。若斯榮盛。審福過災生之理。何以遑安。此皆相公曲庇庸虛。全忘僭忝。俾息躬於負重。當銳志於專征。寧無淬礪之功。仰答陶勻之賜。此外以榮爲懼。至末如初。下情無任感戴兢惕之至。謹奉狀陳謝云云。
위는, 제가 지난해 십일월 십일일 은혜로운 제서를 삼가 받드니 시중을 더해 제수하고 나머지는 다 그대로 두며 이어 식실봉 백 호를 더하고 제도염철사를 면하셨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임금과 어버이가 맡기실 때는 참으로 짧은 것을 버리고 긴 것을 따를 수 있고, 신하와 자식이 충성스럽고 부지런할 때는 오직 작은 데서 드러남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저는 한 관서의 각과를 맡아 여섯 번 더위와 추위가 바뀌며 바로 일이 많은 때를 만나 두루 다스리는 수완을 펴지 못하였고, 하물며 자주 통수를 바꾼 뒤로 따로 조용을 두어 이미 여우가 천 가죽을 사양하듯 실로 양이 아홉 목자에 나뉘는 것을 보니, 군사를 넉넉히 하고 나라를 부유하게 하는 것은 참으로 계책이 끊기고 바다를 볶고 산을 녹이는 것은 거의 조목을 무너뜨렸습니다. 이제 성상께서 그 미치지 못함을 용서하시고 사사로움 없음을 살피시어 한나라 법의 무거운 권한을 유자의 묘한 술법에 맡기셨는데, 어찌 다시 성상의 염려를 머물러 오히려 융훈을 생각하시어 옥새를 지는 반열에 오르기를 허락하고 깃대를 안는 총애의 부탁을 바꾸지 않으시며 오히려 극품을 빌리고 거듭 실봉을 더하실 줄 헤아렸겠습니까. 임금이 근심하면 신하가 욕된 때를 당하여 이처럼 영광이 성하니 복이 지나치면 재앙이 생기는 이치를 살피면 어찌 편안하겠습니까. 이는 다 상공께서 용렬하고 허한 것을 곡진히 덮으시고 참람하고 외람됨을 온전히 잊으시어 무거운 짐에서 몸을 쉬게 하고 정벌 전담에 뜻을 날카롭게 하게 하신 것이니, 어찌 갈고 담금질하는 공이 없겠습니까. 도야해 주신 은혜에 우러러 답하겠습니다. 이 밖에 영광을 두려움으로 삼아 끝까지 처음과 같이 할 것입니다. 아랫사람의 마음은 은혜에 감격하여 두려워하는 지극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삼가 장을 받들어 사례합니다.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