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축을 다시 면주에 제수한 것에 사례하는 당장謝弟柷再除綿州狀
1구순이 영천에 머문 옛일
右件官。是某堂弟。今得進奏院狀報。奉某月某日恩制。除金吾將軍。被本州官吏衆狀擧留。續准勑旨。依前充綿州刺史。某嘗讀後漢書。見寇恂爲潁川守。後拜金吾。從上經過潁川。郡人遮道願借寇君。乃留一年以慰百姓。此實國家殊寵。郡邑美譚。萬代之來一人而已。誰知盛事。得屬鄙宗。安貧恤孤。潁川之政化雖乏。出官入仕。子翼之官資略同。感深而喜作悲端。效淺而榮爲懼本。伏以高柷粗閑吏術。忝荷君恩。分憂而地壓劍關。理俗而塵銷鈴閣。今者纔升緹騎。却擁朱輪。謂施撫葺之能。特徇衆多之請。此皆相公愛忘其短。仁及於微。仰贊帝兪。俯從群願。某唯知提訓。俾愼揣摩。同驅軾下之熊。但期靜理。雖睹堂前之燕。免恨分飛限守戎藩。末由陳賀云云。
위 관원은 저의 사촌 아우입니다. 이제 진주원의 장보를 받으니 아무 달 아무 날 은혜로운 제서를 받들어 금오장군에 제수되었다가 본주 관리와 백성이 장으로 붙잡기를 청하여 이어 칙지에 준하여 예전대로 면주자사에 충임되었다 합니다. 제가 일찍이 『후한서』를 읽으니 구순이 영천 태수가 되었다가 뒤에 집금오에 제수되어 임금을 따라 영천을 지나는데 고을 사람이 길을 막고 구군을 빌려 달라 하여 이에 한 해를 머물러 백성을 위로하였다 하였으니, 이는 실로 국가의 특별한 총애요 군읍의 아름다운 이야기라 만대에 한 사람뿐입니다. 성대한 일이 우리 보잘것없는 집안에 붙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가난을 편안히 여기고 외로운 이를 구휼하니 영천의 정사와 교화는 비록 모자라나 벼슬에 나가고 들어옴은 자익의 관자와 대략 같으니, 감격이 깊어 기쁨이 슬픔의 실마리가 되고 효험이 얕아 영광이 두려움의 근본이 됩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고축은 관리의 술에 대략 익숙하여 외람되이 임금 은혜를 입어, 근심을 나눔에 땅은 검관을 누르고 풍속을 다스림에 티끌이 영각에서 스러졌습니다. 이제 겨우 붉은 기병의 반열에 올랐다가 도리어 주륜을 안게 되니, 어루만져 다스리는 재주를 베풀었다 하여 특별히 많은 이의 청을 따르신 것입니다. 이는 다 상공께서 사랑하여 그 짧음을 잊고 인이 미천한 데까지 미쳐 우러러 황제의 「그렇다」를 돕고 굽어 뭇 바람을 따르신 것입니다. 저는 오직 가르침을 들어 삼가 헤아리게 할 줄 알아, 함께 수레 아래 곰을 몰되 다만 고요히 다스리기를 기약하고 비록 당 앞의 제비를 보되 나뉘어 날아감을 한하지 않게 하겠습니다. 융번을 지키는 데 매여 하례를 아뢸 길이 없습니다.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