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상공에게 — 둘째鄭畋相公 第二
1재상을 사양하고 산에 든 것을 두고
伏承太保相公累陳章表。懇讓勻衡。暫輟任於股肱。果優賢於羽翼。緇衣纘美。靑綬加榮。守難進易退之規。叶居安慮危之道。莫不宸扆欽矚。搢紳詠歌。而況相公比者統冠甸侯。深攻國賊。唱義聲而飛羽徼。管爵賞而練甲兵。方驅破浪之風。佇滅燎原之火。而乃腹心有疾。牙爪無功。何君子之見欺。實小人難養。然而災爲福始。小往大來。再秉洪勻。遠安仙蹕。調鼎中之實味。運堂上之奇謀。決勝漢籌。弭災魏闕。皆憑蕭丞相指蹤之力。豈假鮑尙書統集之兵。咸推第一之功。能贊登三之業。今則奉身有裕。止足無虧。將尋疏傅之高蹤。乃訪留侯之故事。用黃石公之妙略。蔚爲帝師。從赤松子之勝遊。別作仙侶。雖云獨樂。其奈衆情。氛曀餘妖。方願靜銷於天下。陶鎔重望。豈宜久滯於山中。必計才返鸞旌。請歸鳳闕。永使蜩螗罷噪。仍令鹿馬分形。深荷眷私。況聯親懿。依攀禱望。可鑒遠誠。拜賀末由。悚戀增切云云。
태보 상공께서 거듭 장표를 아뢰어 간절히 재상의 자리를 사양하시니 잠시 팔다리의 임무를 그치시고 과연 날개의 어진 이를 우대하시어 검은 옷은 아름다움을 잇고 푸른 인끈은 영광을 더하시니, 나아가기 어렵고 물러나기 쉬운 법도를 지키고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염려하는 도에 맞으시어 성상이 흠모하여 바라보고 진신이 노래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하물며 상공께서는 근래 관중의 제후를 통솔하여 나라의 도적을 깊이 치시어 의로운 소리를 외쳐 우격을 날리고 작위와 상을 관장하여 갑병을 훈련하며 바야흐로 물결을 깨뜨리는 바람을 몰아 들판을 태우는 불을 끄기를 기다렸는데, 뱃속에 병이 있고 손톱과 어금니에 공이 없으니, 어찌하여 군자가 이런 속임을 당하셨는가. 실로 소인은 기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재앙이 복의 시작이 되고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와서 다시 재상의 큰 저울을 잡고 멀리 임금의 행차를 편안케 하시어 솥 안의 실다운 맛을 고르고 당상의 기이한 꾀를 운용하여 승리를 한나라 산가지에서 결단하고 재앙을 위궐에서 그치게 하시니, 다 소 승상이 자취를 가리킨 힘에 기댄 것이지 어찌 포 상서가 거느려 모은 군사를 빌렸겠습니까. 다 첫째 공으로 미루니 세 왕에 오르는 업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제 몸을 받듦에 넉넉함이 있고 그침과 족함에 이지러짐이 없어 장차 소부의 높은 자취를 찾고 이에 유후의 옛일을 찾아 황석공의 묘한 계략을 써서 울연히 제사(帝師)가 되고 적송자의 좋은 노닒을 따라 따로 신선의 벗이 되시니, 비록 홀로 즐긴다 하나 뭇 정을 어찌하겠습니까. 요기의 남은 요망함은 바야흐로 천하에서 고요히 스러지기 바라고 도야하는 무거운 바람은 어찌 오래 산중에 머무는 것이 마땅하겠습니까. 반드시 헤아리건대 겨우 난새 깃발이 돌아오면 봉궐로 돌아가기를 청하여 길이 매미와 쓰르라미가 시끄러움을 그치게 하고 이어 사슴과 말이 형체를 나누게 하실 것입니다. 깊이 사사로운 돌봄을 입었고 하물며 친의로 이어졌으니 의지하여 빌고 바라는 것은 먼 정성을 살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절하여 하례할 길이 없으니 두렵고 그리움이 더욱 간절합니다.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