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 소구 상공에게史館蕭遘相公
1중대에 오르고 사관을 겸함을 하례하며
昨睹制書。恭承高辭大計。正陟中台。兼升史館之榮。實副儒門之望。竊以冊書所重。筆削爲難。別成一代之楷模。夐掩百王之規矩。是得宸衷妙選。朝列具瞻。而況相公。眞君子儒。老成人德。允釐百揆。顯贊萬機。今者邦計旣豐。國經斯整。東西臺之極位。揚歷無遺。左右史之直言。裁成有類。莫不勛華表德。游夏緘詞。能施補衮之功。備載垂衣之化。必使褒眞貶僞。彰發傳之體有三。激濁揚淸。勵事君之心無二。古今盛美。遐邇欽依。某遠守藩維。忝資陶冶。每愼六條之理。敢希一字之褒。抃躍所多。啓陳無及。伏惟俯賜念察。
지난번 제서를 보니 공손히 높은 사양과 큰 계책으로 바로 중대에 오르고 겸하여 사관의 영광에 오르시어 실로 유문의 바람에 걸맞으셨습니다. 가만히 생각하건대 책서가 무겁게 여기는 바는 필삭이 어려운 것이니 따로 한 시대의 본보기를 이루고 멀리 백왕의 규구를 덮으므로 이에 성상의 마음이 묘하게 뽑고 조정 반열이 함께 우러르는 것입니다. 하물며 상공께서는 참으로 군자다운 유자요 노성한 사람의 덕으로 참으로 백규를 다스리고 드러나게 만기를 도우시니, 이제 나라 계책이 이미 풍성하고 나라 경륜이 이에 정돈되어 동서 대의 극위를 두루 거쳐 남김이 없고 좌우 사의 곧은 말을 재단하여 이룸에 유가 있어, 훈화가 덕을 표하고 유하가 말을 봉하지 않음이 없어 곤룡포를 깁는 공을 베풀고 옷을 드리우는 교화를 갖추어 실을 수 있으시니, 반드시 참을 기리고 거짓을 깎아 전을 짓는 체가 셋임을 밝히고 탁함을 격동시키고 맑음을 드날려 임금을 섬기는 마음이 둘이 없음을 힘쓰게 하실 것입니다. 고금의 성대한 아름다움이요 원근이 흠모하여 의지합니다. 저는 멀리 번의 벼리를 지키며 외람되이 도야에 바탕하여 늘 육조의 다스림을 삼가니 감히 한 글자의 칭찬을 바라겠습니까. 손뼉 치고 뛰는 것이 많으나 아뢰어 펴는 데 미치지 못합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굽어 살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