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태원 정종당 상서에게前太原鄭從讜尙書
1경사로 부르심을 받음을 하례하며
得河中王相國書報。伏承相公榮膺寵命。將赴京國。伏惟感慰。伏以宸遊旣遠。居守是難。須倚元臣。方安聖慮。是故。昔漢帝曰吾與僕射何異。則知重寄。別表顯恩。而況相公岳立儒宗。川流相業。頃辭鳳閣。遠耀龍旌。郭伋示信之鄕。廣沾恩化。周擧移書之地。遍活疲羸。肅軍令於貔貅。振兵威於玁狁。求安邊境。胡雛不敢南侵。遽値妖氛。周馭久勞西狩。今以玉京雖復。鑾輅未廻。輟戎略於藩垣。託繁機於宮闕。必計中和樂職。已繼雅音。司隷舊章。卽興盛禮。然後重調梅鼎。永對蓂階。贊成天下之春。固是彀中之事。凡云品彙。莫不欣歡。某早忝恩知。倍增抃慰。末由陳賀。但切依攀云云。
하중 왕 상국의 글을 받아 상공께서 영광스럽게 총명을 받아 장차 경국에 부임하신다 하니 엎드려 감축합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성상의 노닒이 이미 멀면 남아 지키는 것이 어려우니 모름지기 원신에 기대어야 바야흐로 성상의 염려가 편안합니다. 그러므로 옛날 한나라 황제가 「내가 복야와 무엇이 다르랴」 하였으니 무거운 부탁이 따로 드러난 은혜를 표한 것임을 압니다. 하물며 상공께서는 산악처럼 선 유종이요 냇물처럼 흐르는 재상의 업으로, 지난날 봉각을 사양하고 멀리 용 깃발을 빛내시어 곽급이 신의를 보인 고을에 은혜와 교화를 널리 적시고 주거가 글을 옮긴 땅에 지친 이를 두루 살리시며, 군령을 비휴에 엄숙히 하고 병위를 험윤에 떨쳐 변경의 안정을 구하니 되놈 새끼가 감히 남쪽을 침노하지 못하였는데, 갑자기 요망한 기운을 만나 주나라 수레가 오래 서쪽 사냥에 수고로웠습니다. 이제 옥경이 비록 회복되었으나 난로가 아직 돌아오지 않으시니 번원에서 군사의 계략을 거두고 궁궐에서 번거로운 기무를 맡기시니, 반드시 중화·낙직이 이미 아음을 잇고 사례의 옛 장정이 곧 성대한 예를 일으킬 것입니다. 그런 뒤 다시 매정을 고르고 길이 명협 섬돌을 마주하여 천하의 봄을 찬성하는 것은 참으로 손아귀 안의 일이니, 무릇 만물이 기뻐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저는 일찍이 외람되이 은혜와 지우를 받아 갑절 손뼉 치고 위로됨을 더하니, 하례를 아뢸 길이 없어 다만 의지하여 우러름이 간절합니다.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