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주 정응적 상서에게壁州鄭凝績尙書
1아버지를 위해 나가 자사가 됨을 하례하며
伏承自小司馬。假大宗伯。出刺始寧。伏惟慶慰。竊以進有致君之志。共託阿衡。仕無擇祿之言。常聆季路。綽然遺範。宛若合符。尙書玉樹一枝。金山萬仞。雅望全騰於八海。華資緩步於五雲。漢丞相之傳經。永光儒室。周司徒之善職。固屬高門。況乃於國於家。曰忠曰孝。比者黃巾犯闕。翠輦省方。尙書暫別鯉庭。遠趨鳳扆。高提夢筆。仰贊宸猷。稟大聖之指歸。立中朝之張本。此實爲人臣之忠於國也。今以聖主優賢。嚴君遜位。尙書固辭武部。峻陟儀曹。榮掛萊衣。俾歌廉袴。毛義之喜難自已。胡威之淸必衆知。又爲人子之孝於家也。莫不事標雙美。譽冠一時。今彼郡而昔彼州。豈能較盛。出傳舍而八官舍。未足齊榮。佇見風扇揚名。雲屛隔位。隼旟高建。免勞陟岵之詩。龍鼎待調。卽展濟川之業。某早銜眷獎。常切禱祠。拜賀未期。瞻攀無極云云。
소사마에서 대종백을 빌려 시녕 자사로 나가신다 하니 엎드려 경축합니다. 가만히 생각하건대 나아감에 임금을 이르게 하는 뜻이 있어 함께 아형에 맡기고 벼슬함에 녹을 가리는 말이 없음은 늘 계로에게서 들으니, 넉넉한 남긴 법도가 완연히 부절을 합한 듯합니다. 상서께서는 옥 나무 한 가지요 금산 만 길이라 아망이 팔해에 온전히 오르고 화려한 자리를 오운에 느긋이 걸으시니, 한나라 승상이 경을 전한 것은 길이 유가의 방을 빛내고 주나라 사도가 직책을 잘한 것은 참으로 높은 문에 속합니다. 하물며 나라에나 집에나 충이라 하고 효라 하니, 근래 황건이 대궐을 범하고 취련이 지방을 살피실 때 상서께서 잠시 이정을 떠나 멀리 봉의에 달려가 꿈에 얻은 붓을 높이 들어 성상의 계획을 우러러 돕고 대성의 지귀를 받아 중조의 장본을 세우셨으니, 이는 실로 신하로서 나라에 충성한 것입니다. 이제 성주께서 어진 이를 우대하고 엄한 아버지께서 자리를 사양하시어 상서께서 무부를 굳이 사양하고 의조에 높이 오르며 영광스럽게 색동옷을 걸고 오고(五袴)의 노래를 부르게 하시니, 모의의 기쁨은 스스로 그치기 어렵고 호위의 맑음은 반드시 뭇 사람이 아니, 또 자식으로서 집에 효도한 것입니다. 일이 쌍미를 표하고 명예가 한때에 으뜸이 아님이 없습니다. 이제 저 고을과 옛날 저 주가 어찌 성함을 견주겠으며 전사를 나와 관사에 들어감이 영광을 나란히 하기에 족하지 못합니다. 부채로 부쳐 이름을 드날리고 구름 병풍이 자리를 가리며 새매 깃발을 높이 세워 척호의 시를 수고롭게 함을 면하고 용 솥이 고르기를 기다려 곧 제천의 업을 펴는 것을 보기 기다립니다. 저는 일찍이 돌봄과 장려를 머금어 늘 빌기를 간절히 하니 절하여 하례할 기약이 없어 우러러 잡음이 끝이 없습니다.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