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통 왕 영공에게都統王令公
1다음 달 상순에 진군하겠다는 뜻
近者專馳賀狀。伏計已覽卑誠。久絶來音。但多景戀。令公始終陶冶。表裏經綸。王商能止於訛言。謝萬暫提其勁卒。奪窮寇姦兇之魄。活疲甿震懾之魂。行旣順天。捷當克日。某比承詔旨。久緩師期。今伏見令公命許君親。身先將校。幸叶彈冠之望。倍驚投袂之心。已閱全師。旣離弊鎭。雖自稱岸上之虎。或謂當仁。而不畏水中之龍。實歸重德。唯期助役。非敢貪功。欲取來月上旬。決謀進退。直衝宋野。先會梁園。謹遣專人。咨探行李。輒覬廻信。聊紓遠懷。伏惟恩私。深賜鑑察云云。
근래 하례하는 장을 특별히 보냈으니 이미 낮은 정성을 보셨으리라 헤아립니다. 오래 오는 소식이 끊겨 다만 그리움이 많습니다. 영공께서는 처음과 끝에 도야하고 겉과 속으로 경륜하시어 왕상처럼 잘못된 말을 그치게 하고 사만처럼 잠시 굳센 군졸을 이끌어 궁한 도적과 간흉의 넋을 빼앗고 지친 백성의 떨리는 혼을 살리시니, 행함이 이미 하늘에 순하니 승첩은 날을 기약할 것입니다. 저는 근래 조지를 받들어 오래 군기를 늦추었는데 이제 영공께서 임금과 어버이의 명을 받아 몸소 장교에 앞서시는 것을 보니 다행히 갓을 터는 바람에 맞아 갑절 소매를 떨치는 마음에 놀랍니다. 이미 온 군사를 사열하여 폐진을 떠났으니, 비록 스스로 언덕 위의 호랑이라 일컬어 혹 인을 당한다 하겠으나 물속의 용을 두려워하지 않음은 실로 무거운 덕에 돌아갑니다. 오직 부역을 돕기를 기약할 뿐 감히 공을 탐하지 않으니, 오는 달 상순을 잡아 진퇴를 결단하여 곧바로 송의 들판을 뚫고 먼저 양원에서 모이려 합니다. 삼가 전인을 보내 행차를 물어 살피니 문득 회신을 바라 애오라지 먼 마음을 풀기 바랍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은혜로 깊이 살펴 주소서.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