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통 왕 영공에게 — 셋째都統王令公 第三
1서주가 길을 막아 나아가지 못하며
某自承令公親率銳師。佇殲窮寇。便謀訓鍊。欲赴戰征。願折豺牙。仰瞻馬首。履山川而犯霜露。久決心期。擐甲冑而峙糗糧。早成力辦。不料徐戎忽聚。費誓猶陳。未豁征途。難通饋輦。以此早申誠懇。但切憂惶。伏想萬夫爭彉弩之先。八表望建櫜之令。佇見龍歸魏闕。却迎鳳舞荀池。雖居喙息跛行。盡解口祈心禱。某早窺偉量。遙稟壯圖。仰視旄頭。漸覓奔藏之處。俯看屐齒。唯懷斷折之虞。恭竢捷音。專申賀禮。未前祝望。不暇啓陳云云。
저는 영공께서 친히 날랜 군사를 거느려 궁한 도적을 섬멸하려 하신다 듣고 곧 훈련을 꾀하여 전정에 나아가 승냥이 어금니를 꺾고 말머리를 우러러 바라, 산천을 밟고 서리와 이슬을 무릅쓸 마음을 오래 결단하고 갑옷을 입고 마른 양식을 쌓아 일찍 힘써 마련하였는데, 서의 오랑캐가 갑자기 모여 비서(費誓)를 오히려 아뢰게 되어 정벌 길이 트이지 않고 군량 수레를 통하기 어려울 줄 헤아리지 못하였습니다. 이로써 일찍 정성스러운 간절함을 펴나 다만 근심과 두려움이 간절합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만부가 다투어 쇠뇌를 당기는 앞장을 서고 팔표가 활집을 세우는 명령을 바라니, 용이 위궐로 돌아가고 봉이 순지에서 춤추는 것을 맞이함을 보기 기다립니다. 비록 부리로 숨 쉬고 절뚝이며 걷는 데 있으나 다 입으로 빌고 마음으로 빌 줄 압니다. 저는 일찍이 위대한 도량을 엿보고 멀리 장한 계획을 받아 모두성을 우러러 보며 점점 달아나 숨을 곳을 찾고 나막신 이를 굽어보며 오직 꺾일 근심을 품습니다. 공손히 승첩 소식을 기다려 오로지 하례를 펴려 하니 그 앞에 축원하고 바라는 것은 아뢸 겨를이 없습니다.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