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계원필경집 › 권10 별지

절서 주보 사공에게 동지를 하례하며浙西周寶司空

계원필경집 桂苑筆耕集 · 최치원(崔致遠) · 886년 (당 중화 6·신라 헌강왕 12) · 단락 1 · 한자 68자 · 낭독 0.3분

「계원필경집」 권10 별지 「절서 주보 사공에게 동지를 하례하며」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최치원이 당나라 회남절도사 고변의 막부에서 네 해 동안 쓴 글 가운데 스스로 골라 스무 권으로 엮어 886년 신라 헌강왕에게 올린 문집. 황제에게 올린 표와 장, 황소를 꾸짖은 격문, 여러 절도사에게 보낸 편지, 부하에게 내린 위곡과 거첩, 도교 재사와 불교 재문, 제문, 성도 나성과 안남 그림에 붙인 기, 그리고 고변에게 올린 계와 시까지 366편이 실려 있다. 「신은 신라 사람입니다」로 시작하는 첫 계와 「천하 사람이 너를 죽이려 할 뿐 아니라 땅속 귀신도 너를 베기로 의논하였다」는 토황소격문이 여기 있고, 마지막 권은 열두 살에 떠난 고향으로 돌아가는 뱃길에서 지은 시다. 지금 전하는 한국인의 문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1834년 홍석주와 서유구가 활자로 찍으며 「우리 동방 문장의 근본이요 시작」이라 하였다. 그 두 서문도 함께 옮겼다.

1동지 하례

伏以禮慶履長。傳標視朔。夷夏契混同之運。乾坤叶交泰之期。伏惟司空相公浙水流恩。吳山變俗。旣睹趙衰之日。永洽物情。願親傅說之星。早環帝座。末由拜賀。但切禱祈云云。

엎드려 생각하건대 예는 해가 길어짐을 경하하고 전은 시삭을 표하니, 오랑캐와 중국이 하나로 합치는 운수에 맞고 하늘과 땅이 트이는 태평의 때에 맞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사공 상공께서는 절수에 은혜를 두루 미치고 오산의 풍속을 바꾸시니, 이미 조최의 해를 보아 길이 물정에 흡족하고 부열의 별을 친히 하기 원하여 일찍 황제 자리를 두르소서. 절하여 하례할 길이 없어 다만 빌기를 간절히 합니다.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