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 이가거 태보에게 물건을 보내며幽州李可擧太保
1옥 허리띠와 금어대
碾玉排方腰帶壹條並金魚袋壹枚金花銀合盛重一百六十兩
옥을 갈아 방형으로 박은 허리띠 한 벌과 금어대 한 개. 금화은합에 담아 무게 백육십 냥.
2허리띠를 보내며
右件腰帶。體資廉潤。功就琢磨。雖慙鄂坂之金。稍勝延陵之縞。珪璋比德。宜親佩劍之腰。霜雪呈華。願近生松之腹。動則金章躍鯉。靜乃寶匣盤龍。旣當屈以求伸。唯望服之無斁。謹專寄獻。遠表依攀。伏惟恩私。特垂檢納。
위 허리띠는 바탕이 청렴하고 윤택함에 바탕하고 공은 갈고 닦음에서 이루어져, 비록 악판의 금에 부끄러우나 연릉의 흰 비단보다 조금 낫습니다. 규장으로 덕에 견주니 칼 찬 허리에 친히 함이 마땅하고 서리와 눈이 빛을 바치니 소나무 나는 배 가까이 하기 원합니다. 움직이면 금장에 잉어가 뛰고 고요하면 보갑에 용이 서리니, 이미 굽혀 폄을 구하는 것이니 오직 차서 싫증 없기를 바랍니다. 삼가 전인 편에 부쳐 바쳐 멀리 의지하여 잡는 뜻을 표하니, 엎드려 생각하건대 은혜로 특별히 살펴 받아 주소서.
3등롱과 벼루
銀結條燈籠一枚金花平脫銀裝硯臺一具金花平脫銀裝硯匣並硯几一具
은결조 등롱 한 개. 금화평탈 은장 벼루 한 벌. 금화평탈 은장 벼루 갑과 벼루 궤 한 벌.
협주 3
承燈盞白盛荷葉一。漆木匣盛金銅鏁鑰並全。
등잔을 받치는 흰 연잎 모양 받침 하나. 옻칠 나무 갑에 금동 자물쇠와 열쇠가 다 갖추어 있다.
垂鈉香囊五枚。漆木匣盛金銅鏁鑰全具。
드리운 향낭 다섯 개. 옻칠 나무 갑에 금동 자물쇠와 열쇠가 다 갖추어 있다.
銀硯水甁等四事。硯几在第二匣內。
은 벼루 물병 등 네 가지. 벼루 궤는 둘째 갑 안에 있다.
4등롱과 벼루를 보내며
右伏以持異物而奉異人。嘗聆斯語。覽遠書而愧遠客。亦驗古詩。志常切於攀鴻。事不慙於獻鵠。每逢珍玩。則繫懇誠。前件燈籠硯臺等。鑄鑠成功。披砂潤色。運巧而靈絲綴藻。標奇而霞蘂雕華。高懸謂雲蓋凌風。遙視疑露盤含日。龍膏豹髓。偏宜卜夜於歡筵。鳳筆鵝牋。亦可依仁於末席。加以謝囊分掛。孔硯深藏。虛心而只待含香。蘊器而終能處黙。是敢徵美言於擧燭。寄微慊於濡毫。伏惟無思宋殿葛籠。僻敦儉約。或逞張旭草聖。許近恩輝。必可遠耀九光。深滋五色。隔飛蛾而救物。仁化彌彰。硏含麝以傳書。德馨增馥。非無所採。粗有可觀。必望眷私。俯垂容納。幸甚云云。
위는, 엎드려 생각하건대 「기이한 물건을 가지고 기이한 사람을 받든다」는 말을 일찍이 들었고 「먼 글을 보고 먼 손님에게 부끄럽다」는 것도 옛 시에서 징험됩니다. 뜻은 늘 기러기를 잡는 데 간절하고 일은 고니를 바치는 데 부끄럽지 않아 진귀한 노리개를 만날 때마다 간절한 정성을 맵니다. 위 등롱과 벼루 등은 부어 녹여 공을 이루고 모래를 헤쳐 빛을 내어, 공교함을 운용하여 신령한 실이 무늬를 잇고 기이함을 표하여 노을 꽃술이 화려함을 새겼으니, 높이 걸면 구름 덮개가 바람을 넘는 듯하고 멀리 보면 이슬 쟁반이 해를 머금은 듯합니다. 용의 기름과 표범의 골수는 즐거운 잔치에서 밤을 점치기에 치우쳐 마땅하고 봉황 붓과 거위 종이도 끝자리에서 인에 의지할 만합니다. 게다가 사씨의 주머니를 나누어 걸고 공씨의 벼루를 깊이 간직하여 마음을 비워 다만 향기 머금기를 기다리고 그릇을 쌓아 끝내 침묵에 처할 수 있으니, 이에 감히 촛불을 든다는 아름다운 말을 끌어오고 붓을 적시는 데 작은 정성을 부칩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송나라 궁전의 칡 등롱을 생각하여 치우쳐 검약을 두터이 하지 마시고, 혹 장욱의 초성을 펼쳐 은혜로운 빛에 가까이 하기를 허락하시면 반드시 멀리 아홉 빛을 빛내고 깊이 오색을 불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나방을 막아 생물을 구하니 인자한 교화가 더욱 드러나고 벼루가 사향을 머금어 글을 전하니 덕의 향기가 더욱 짙습니다. 캘 것이 없지 않고 대략 볼 만함이 있으니 반드시 사사로운 돌봄으로 굽어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운운.
5수저와 찻잔과 소라 잔
金花陷銀柘裏合大小共三具銀接頭紅牙匙筯一十對犀杔子四隻。已上大合內盛。銀裝茶椀四隻。犀楪子二十片在小合內盛。金花銀脚螺杯一隻。
금화함은 자리합 크고 작은 것 모두 세 벌. 은접두 붉은 상아 수저 열 쌍. 무소뿔 탁자 네 개. 이상은 큰 합 안에 담았다. 은장 찻잔 네 개. 무소뿔 접시 스무 조각은 작은 합 안에 담았다. 금화은각 소라 잔 한 개.
협주 1
在中合內盛
가운데 합 안에 담았다.
6수저와 잔을 보내며
右件匙筯犀合茶椀螺杯等。雖愧金盤。粗勝棘匕。鈿玫瑰之表異。固讓魏銘。詠玳瑁之標奇。敢徵潘賦。所貴者煙排翠點。霞染纖條。掌握增榮。不慮劉使君見失。指蹤任意。或希柳御史自携。況乃水族殊姿。天成雅器。永免蜘蛛寄跡。能將鸚鵡齊名。稍謂珍奇。遠思寄獻。伏惟靜籌帷幄。許接罇罍。對郭隗於高臺。深傾露液。遣甘需於仙闕。勝醉霞漿。伏惟恩私。特賜檢納。幸甚云云。
위 수저·무소뿔 합·찻잔·소라 잔 등은 비록 금 쟁반에 부끄러우나 가시나무 숟가락보다 조금 낫습니다. 매괴를 새겨 남다름을 표함은 참으로 위나라 명에 양보하고 대모를 읊어 기이함을 표함은 감히 반악의 부를 끌어다 쓰며. 귀한 것은 연기가 푸른 점을 벌이고 노을이 가는 가지를 물들이니, 손에 쥐면 영광을 더하나 유(劉) 사군이 잃을까 염려하지 않고 자취를 가리켜 뜻대로 하니 혹 유(柳) 어사가 스스로 지니기를 바랍니다. 하물며 물속 족속의 특별한 자태요 하늘이 이룬 아담한 그릇이라 길이 거미가 자취 붙임을 면하고 앵무와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어 조금 진기하다 하여 멀리 부쳐 바칠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고요히 유악에서 계책을 세우시며 술통과 술그릇을 접하기를 허락하시어 곽외를 높은 대에서 마주하며 이슬 액을 깊이 기울이고 감수를 신선 대궐에 보내 노을 술에 흠뻑 취하소서. 엎드려 생각하건대 은혜로 특별히 살펴 받아 주소서.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운운.
7비단 벽걸이와 견직물
織成紅錦繳壁兩條暖子錦三疋被錦兩疋西川羅夾纈二十疋眞紅地絹夾纈八十疋
짜서 만든 붉은 비단 벽걸이 두 벌. 난자금 세 필. 피금 두 필. 서천 나 협힐 스무 필. 진홍 바탕 견 협힐 여든 필.
8비단을 보내며
右件繳壁錦纈等。龜城傳樣。鳳杼成功。張廣幅而宛見虹舒。疊綵繒而免慙鮫織。雖五十里之誇步障。則難可爭光。而四十疋之製戎衣。則或堪入用。亦冀備會稽守晝行之服。換平津侯夜寐之衾。不咎輕微。特垂容納。干浼斯甚。兢慙實多云云。
위 벽걸이와 비단 협힐 등은 귀성에서 본을 전하고 봉황 북에서 공을 이루어, 넓은 폭을 펴면 완연히 무지개가 펴진 듯하고 채색 비단을 쌓으면 교인의 직물에 부끄러움을 면합니다. 비록 오십 리를 자랑하는 보장에는 빛을 다투기 어려우나 마흔 필로 융의를 짓는 데는 혹 쓰임에 들 만하니, 또한 회계 태수의 낮에 다니는 옷을 갖추고 평진후의 밤에 자는 이불을 바꾸기 바랍니다. 가볍고 작음을 허물하지 마시고 특별히 받아들여 주소서. 더럽힘이 심하니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실로 많습니다. 운운.
9안남 해로도와 서천 나성도
安南開海路圖一面西川羅城圖一面並八幅紫綾緣
안남 개해로도 한 폭. 서천 나성도 한 폭. 아울러 여덟 폭 자줏빛 능으로 가장자리를 둘렀다.
10두 그림을 보내며
右竊以事畏人知。功慙自衒。孟側奔殿。終著美於魯論。郄至驟稱。果興譏於晉乘。姸媸可鑑。今古何殊。頃者銅柱南標。金墉西建。開八百里之險路。則雲將驅石雷師劈山。築四十里之新城。則水神滲泉地媼供土。蓋乃感忠誠於上鑑。標壯觀於外藩。敢言簡在帝心。實匪率由人力。今則八蠻歸化。萬乘省方。旣能有備無虞。亦所當仁不讓。去年嘗傳雅旨。欲覽微功。乃徵於墨妙筆精。遍寫彼長途峻壘。宛如縮地。不止移山。遠遣寄呈。略希展閱。必謂桂陽衛颯。誠瑣瑣焉。亦知蜀國張儀。是區區者。恃深眷而不拘小節。激壯圖而無訝大言。伏惟云云。
위는, 가만히 생각하건대 일은 남이 아는 것을 두려워하고 공은 스스로 자랑함을 부끄러워하니, 맹지반이 후미에서 달린 것은 끝내 『논어』에 아름다움을 드러냈고 극지가 갑자기 일컬은 것은 과연 진나라 사서에 비난을 일으켰으니 곱고 추한 것을 거울 삼을 만하여 고금이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지난날 동주를 남쪽에 표하고 금용을 서쪽에 세워 팔백 리 험한 길을 열 때는 운장이 돌을 몰고 뇌사가 산을 쪼갰으며 사십 리 새 성을 쌓을 때는 수신이 샘을 스며들게 하고 지온이 흙을 대었으니, 대개 충성이 위의 살피심을 감동시키고 장관을 바깥 번에 표한 것이라 감히 황제 마음에 간택되었다 말하나 실로 사람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닙니다. 이제 팔만이 교화에 돌아오고 만승이 지방을 살피시니 이미 갖춤이 있어 근심이 없고 또한 인을 당하여 사양하지 않는 바입니다. 지난해 일찍이 아담한 뜻을 전하여 작은 공을 보고자 하시므로 이에 먹의 묘함과 붓의 정밀함을 빌려 저 긴 길과 험준한 보루를 두루 그리니 완연히 땅을 줄인 듯하여 산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멀리 보내 바치니 대략 펴 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계양의 위삽이 참으로 자잘하다 하고 촉국의 장의도 보잘것없는 자임을 아실 것입니다. 깊은 돌봄을 믿어 작은 예절에 매이지 않고 장한 계획에 격동하여 큰말을 의아히 여기지 않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