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서 주보 사공에게 보내는 글浙西周寶司空書
1우리 반란병을 받아들인 것을 따지며
昨奉公牒。云當道臨淮叛卒。過江來投。集衆廣場。已受降訖。三復來示。言難不酬。且降之爲名。其理甚大。虞舜之七旬苗格。晉侯之三日原歸。此皆以干紀亂常。起兵動衆。緩之則稔成患害。急之則橫致殺傷。遂假小慈。終施大信。能敷德化。俾革奸兇。若有偶聚萑苻。敢爲榛梗者。共須撲滅。勿使晏安。今相公幸此隣災。樂其軍禍。莫能嫉惡。翻欲惠奸。恐乖杖鉞之威。虛衒倒戈之捷。且如去年。陳儒徒伴。唐突貴鎭。封疆僅有六萬餘人。宣州日告危急。此時相公何不招諭。致令侵凌。却見瑣瑣頑兇。卽自勤勤誘引。莫測高旨。實辜衆心。傳不云乎。召□外盜。書不云乎。爲逋逃主。稍詳至理。無信虛詞。昔漢朝匈奴叛黨來附。景帝便欲與之封。周亞夫曰。彼背其主而見賞。何以責人臣之節。以小喩大。可量事情。況臨淮一郡。早從淝上行營。及淮邊戰敵。每有優賞。曾無偏頗。自是臨財則競起貪心。遇賊則皆無鬪志。旋爲逗撓。猶與矜寬。昨又請換都頭。已依衆請。殊不知犬易興於狂瘈。豕難制於喧豗。未盡誅擒。便謀奔竄。幸且未離近境。固合同塞奸源。在此旣已不忠。於彼亦應非利。石祁子所云。天下之惡一也。惡於宋而保於我。保之何補。其在玆乎。況凡隣府事宜。一彼一此。互相救援。同致安寧。是以。前年六月中。貴鎭有天平潞府元從兵士背叛奔逃。數僅百人。爲患非小。遂蒙移牒。請爲追擒。當使羌都將梁楚部領馬軍。所在討襲。並各帖管內諸州令差精兵。同力捕逐。尋卽諸鎭及東塘遊奕。使相次收獲三十八人。纔見擒來。便令押送。續得梁楚狀報。到濠州界。趁及殘孼。殺得三十餘人。其餘漏網之徒。盡以傷弓而走。所生擒之兇黨。皆就戮於貴藩。能致彼之快心。實賴此之勞力。今則却見臨淮叛卒。特向沿江招呼。便稱受降。仍詩補職。累牒咨請。不送過江。蒐慝何多。養奸斯甚。敢言以怨報德。實。恐在安忘危。詩云投我以木瓜。報之以瓊琚。匪報也。永以爲好。此乃國風遺訓。昭晣可觀。相公通仁。略賜詳度。無自賈天下之戮笑也。其他已具廻牒。伏惟俯賜照察。
지난번 공첩을 받드니 「당도의 임회 반란 군졸이 강을 건너 와서 투항하여 무리를 광장에 모아 이미 항복을 받았다」 하였습니다. 보내신 글을 세 번 되풀이하니 말을 답하지 않기 어렵습니다. 또 항복이란 이름은 그 이치가 매우 크니, 우순이 일흔 날 만에 묘가 이르고 진후가 사흘 만에 원이 돌아온 것은 다 기강을 범하고 떳떳함을 어지럽혀 군사를 일으키고 무리를 움직였으므로 늦추면 환해를 익혀 이루고 급히 하면 살상을 가로로 이르게 하므로 마침내 작은 자애를 빌려 끝내 큰 신의를 베풀어 덕화를 펴서 간흉을 고치게 한 것입니다. 만약 우연히 환부에 모여 감히 가시덤불이 되는 자가 있으면 함께 박멸해야 하니 편안히 두지 마소서. 이제 상공께서 이 이웃의 재앙을 요행으로 여기고 그 군사의 화를 즐거워하여 악을 미워하지 못하고 도리어 간악에 은혜를 베풀려 하시니 도끼를 잡는 위엄에 어긋나고 창을 거꾸로 잡는 승첩을 헛되이 뽐낼까 두렵습니다. 또 지난해 진유의 무리가 귀진을 당돌히 하여 강역에 겨우 육만여 명이 있어 선주가 날마다 위급을 고할 때 상공께서는 어찌하여 불러 타이르지 않고 침노하게 하셨으며, 도리어 자잘한 완흉을 보고 곧 스스로 부지런히 꾀어 끌어들이시니 높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겠으며 실로 뭇 마음을 저버립니다. 『좌전』에 말하지 않았습니까. 「□ 바깥 도적을 부른다」 하였고 『서경』에 말하지 않았습니까. 「도망꾼의 주인이 된다」 하였습니다. 조금 지극한 이치를 자세히 하고 헛된 말을 믿지 마소서. 옛날 한나라 조정에 흉노의 반란한 무리가 와서 붙자 경제가 곧 봉하려 하니 주아부가 「저들이 제 주인을 등지고 상을 받으면 무엇으로 신하의 절개를 책하겠습니까」 하였으니,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비유하면 사정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하물며 임회 한 고을은 일찍이 비수 가 행영에 종군하여 회변의 싸움에 이르기까지 늘 후한 상이 있어 일찍이 치우침이 없었는데, 이로부터 재물에 임하면 다투어 탐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적을 만나면 다 싸울 뜻이 없어 곧 머뭇거려도 오히려 너그럽게 대하고 지난번 또 도두를 바꾸기를 청하니 이미 뭇 청을 따랐습니다. 개는 미친 것을 일으키기 쉽고 돼지는 시끄러움을 제어하기 어려움을 전혀 몰라 다 베고 잡지 못하자 곧 달아날 것을 꾀하였는데, 다행히 아직 가까운 경계를 떠나지 않았으니 참으로 함께 간악의 근원을 막음이 합당합니다. 여기서 이미 불충하였으니 저기서도 응당 이롭지 않을 것입니다. 석기자가 말한 「천하의 악은 하나다. 송에서 미워하고 나에게서 보호하면 보호함이 무슨 보탬이랴」는 것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물며 무릇 이웃 부의 일은 하나는 저쪽 하나는 이쪽이 서로 구원하여 함께 안녕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년 유월 중에 귀진에 천평·노부 원종 병사가 배반하여 달아난 것이 수가 겨우 백 명이나 근심이 작지 않아 마침내 첩을 보내 추격하여 잡기를 청하시니, 당사가 강 도장 양초에게 마군을 거느리게 하여 있는 곳마다 토벌하고 아울러 각기 관내 여러 주에 첩을 내려 정병을 보내 힘을 같이하여 잡아 쫓게 하였더니 곧 여러 진과 동당 유혁사가 차례로 서른여덟 명을 잡아 겨우 잡아 오는 것을 보고 곧 압송하게 하였으며, 이어 양초의 장보를 받으니 호주 경계에 이르러 남은 재앙의 무리을 따라잡아 삼십여 명을 죽이고 그 나머지 그물을 빠져나간 무리는 다 활에 놀란 새처럼 달아났다 하였습니다. 사로잡은 흉당은 다 귀번에서 죽임을 당하였으니 저쪽의 시원한 마음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실로 이쪽의 수고로운 힘에 힘입은 것입니다. 이제 도리어 임회 반란 군졸을 특별히 강가에서 불러 곧 항복을 받았다 일컫고 이어 직명을 보충하며 거듭 첩으로 물어도 강을 건너 보내지 않으시니 사특함을 모음이 어찌 많으며 간악을 기름이 이에 심합니다. 감히 원한으로 덕을 갚는다 말하겠습니까. 실로 편안함에 있어 위태로움을 잊을까 두렵습니다. 『시경』에 「나에게 모과를 던지니 경거로 갚는다. 갚음이 아니라 길이 우호로 삼으려는 것이다」 하였으니 이는 국풍의 남긴 가르침이라 밝게 볼 만합니다. 상공께서는 어진 이에게 통하시니 대략 자세히 헤아리시어 스스로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지 마소서. 그 밖은 이미 회첩에 갖추었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굽어 비추어 살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