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영에게 임회도를 맡기는 첩安再榮管臨淮都
1늙은 곰이 길목에 누웠거늘 오소리 새끼가 어찌 지나랴
牒奉處分。西魏王羆。率衆拒寇。乃杖白梃。大呼而詬曰。老羆當道臥。䝔子那得過。敵見威勇。果自驚奔。則知猛將之名。能奪叛徒之魄。前件官。夙精韜略。歷試機謀。嘗犯重圍。決成獨戰。實可謂神出鬼沒。豈唯衒左旋右抽。今之武力雖衰。壯心益勵。臨事而猶能強飯。卽戎而寧欲素飡。蠢彼頑兇。騷然侵擾。雖徵衆旅。未建奇功。眷彼臨淮。處于要地。其在訓之以三令。激之以一呼。審詳於彼竭我盈。成就於先難後獲。老驥免嗟於伏櫪。無令駑馬爭先。秋鷹旣遂於下韝。勿使妖狐得便。事須差管臨淮都。
첩은 처분을 받든다. 서위의 왕비가 무리를 거느려 도적을 막을 때 흰 몽둥이를 짚고 크게 부르짖어 꾸짖기를 「늙은 곰이 길목에 누웠거늘 오소리 새끼가 어찌 지나랴」 하니 적이 위엄과 용맹을 보고 과연 스스로 놀라 달아났으니, 맹장의 이름이 반역 무리의 넋을 빼앗을 수 있음을 안다. 위 관원은 일찍부터 도략에 정통하고 기모를 두루 시험하여 일찍이 겹겹 포위를 범하여 홀로 싸워 결단하니 실로 신출귀몰이라 할 만하니 어찌 왼쪽으로 돌고 오른쪽으로 뽑는 것을 뽐낼 뿐이랴. 이제 무력은 비록 쇠하였으나 장한 마음은 더욱 힘써 일에 임해서는 아직도 밥을 든든히 먹고 군사에 나아가 어찌 헛되이 먹으려 하랴. 저 벌레 같은 완흉이 소란히 침노하니 비록 뭇 군사를 징발하였으나 아직 기이한 공을 세우지 못하였다. 저 임회를 돌아보면 요지에 처하였으니 그는 세 번 명령으로 훈련하고 한 번 부르짖음으로 격동시켜 저쪽이 다하고 우리가 가득함을 살피고 먼저 어려움을 겪고 뒤에 얻음을 이루라. 늙은 천리마가 마구간에 엎드려 탄식함을 면하고 둔한 말이 앞을 다투게 하지 말며, 가을 매가 이미 팔찌에서 내려갔으니 요망한 여우가 편의를 얻게 하지 말라. 일은 모름지기 임회도를 맡기도록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