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재사上元齋詞
1물에 빠진 이를 건지고 몸을 받들어 물러나기를
年月日。啓請如科儀。臣仰察玄經。乃見道資衆甫。俯稽聖典。則知神應至誠。是以。早詳病病之言。每勵賢賢之行。五音五色。實除耳目之娛。六甲六丁。潛致爪牙之役。願躡輕飛之路。常敲衆妙之門。但屬戎馬生郊。陳蛇奔穴。無苟免而臨難。不得已而用兵。蓋報主恩。慮虧臣節。只誓顯誅寇孼。寧知暗積愆殃。雖軍律克申。而眞科是懼。今以日延和景。月滿初元。遇吸新吐故之辰。懺啄腐呑腥之罪。儼陳醮禮。敬薦齋誠。燈耀九光。燼焚百和。寂寥塵外。幡幢靜設於星壇。髣髴雲中。環佩似傳乎風馭。冀銷妖祲。仰告威靈。伏乞大降玄慈。下從丹懇。萬乘永資於萬壽。百官皆荷於百祥。戰場則荊棘叢生。農壤則麥禾茁茂。凡云蠢動。盡獲昭蘇。然後俾臣援溺功成。奉身以退。沖靈道遂。鼓腹而遊。飽瓊蕊之糇糧。就瑤臺之蹊徑。遇圯上者終諧素志。自有前蹤。入壺中者蓋感專心。寧無後望。旣殊捕影。敢憚勞形。臣無任悔過祈恩虔切惶恐之至。謹辭。
연월일, 계청은 과의와 같이 합니다. 신은 현묘한 경을 우러러 살펴 도가 뭇 아름다움에 바탕함을 보고 성인의 전적을 굽어 상고하여 신이 지극한 정성에 응함을 압니다. 그러므로 일찍이 병을 병으로 여기라는 말을 자세히 알고 늘 어진 이를 어질게 여기는 행실을 힘써, 오음 오색은 실로 귀와 눈의 즐거움을 없애고 육갑 육정은 몰래 호위하는 일을 이르게 하니 가벼이 나는 길을 밟기 원하여 늘 뭇 묘함의 문을 두드립니다. 다만 군마가 교외에 나고 진의 뱀이 굴로 달려 구차히 면하지 않고 어려움에 임하여 부득이 군사를 쓰니 대개 임금 은혜에 보답하려는 것이나 신하 절개가 이지러질까 염려됩니다. 다만 드러나게 도적의 재앙 무리을 베기를 맹세하나 어찌 몰래 허물과 재앙을 쌓을 줄 알겠습니까. 비록 군율은 펼 수 있으나 참된 과조가 두렵습니다. 이제 해가 화창한 경치를 늘이고 달이 초원에 가득 차 새것을 들이마시고 묵은 것을 뱉는 날을 만나 썩은 것을 쪼고 비린 것을 삼킨 죄를 뉘우쳐 엄숙히 초례를 베풀고 공경히 재계의 정성을 바치니, 등불은 아홉 빛을 빛내고 불꽃은 백 가지 향을 태우며 티끌 밖 적막한 데 번당을 별 단에 고요히 베풀고 구름 속 어렴풋이 환패가 바람 수레에 전하는 듯합니다. 요망한 기운을 스러지게 하기 바라 위령께 우러러 고합니다. 엎드려 빌건대 크게 현묘한 자애를 내려 아래로 붉은 간절함을 따르시어 만승은 길이 만수에 바탕하고 백관은 다 백상을 입으며 싸움터에는 가시나무가 떨기로 나고 농토에는 보리와 벼가 무성하여 무릇 꿈틀거리는 것이 다 되살아남을 얻게 하소서. 그런 뒤 신으로 하여금 빠진 이를 건지는 공을 이루고 몸을 받들어 물러나 충령의 도를 이루어 배를 두드리며 노닐고 경옥 꽃술의 양식을 배불리 먹고 요대의 오솔길에 나아가게 하소서. 이교 위 노인을 만난 이는 끝내 본디 뜻에 맞았으니 스스로 앞선 자취가 있고 병 속에 들어간 이는 대개 전심에 감동한 것이니 어찌 뒷날의 기약이 없겠습니까. 이미 그림자 잡기와 다르니 감히 몸 수고로움을 꺼리겠습니까. 신은 허물을 뉘우치고 은혜를 빌며 경건하고 간절하며 황공한 지극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삼가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