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록재 재사黃籙齋詞
1학해가 끝내 큰 바다로 돌아가듯
啓請如科儀。臣身拘俗網。志仰眞筌。雖窈窈冥冥至道則無形可扣。而勤勤懇懇精心則有感必通。是以。每勵焚修。敢安晷刻。所冀學海而終歸巨海。好龍而不懼眞龍。豈貪輕擧之名。但效勤行之旨。然以早分相印。久握兵符。當扶危靜亂之秋。有戮暴誅奸之役。伏慮政條失所。刑律乖宜。愆違暗積於玄司。殃咎難逃於黑籍。今則景銷木德。節啓火威。稽首昊天。叩心靈地。跼蹐而謹陳薄奠。禱祠而仰獻微誠。伏乞太上三尊。十方衆聖。俯矜丹悃。深降洪慈。使電滅千災。雲興百福。永資玄蔭。漸茂靈根。掃閫外之煙塵。早成勳業。玩壺中之日月。免役夢思。臣無任悔過祈恩懇迫惶恐之至。謹辭。
계청은 과의와 같이 합니다. 신은 몸이 속된 그물에 매이고 뜻은 참된 통발을 우러러, 비록 요요명명한 지극한 도는 두드릴 형체가 없으나 근근간간한 정성스러운 마음은 감동이 있으면 반드시 통합니다. 그러므로 늘 향 피우고 도 닦기를 힘써 감히 잠시라도 편안하겠습니까. 바라는 바는 학해가 끝내 큰 바다로 돌아가고 용을 좋아하되 참된 용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니, 어찌 가벼이 오르는 이름을 탐하겠습니까. 다만 부지런히 행하는 뜻을 본받을 뿐입니다. 그러나 일찍 재상 인을 나누어 받고 오래 병부를 쥐어 위태로움을 붙들고 어지러움을 고요히 하는 때를 당하여 사나움을 죽이고 간악을 베는 부역이 있으니, 정사 조목이 자리를 잃고 형률이 마땅함에 어긋나 허물이 현사에 몰래 쌓이고 재앙이 흑적에서 도망하기 어려울까 염려됩니다. 이제 경치가 목덕을 스러지게 하고 절기가 화위를 열어 호천에 머리를 조아리고 신령한 땅에 마음을 두드려 몸을 굽혀 삼가 박한 제전을 아뢰고 빌어 작은 정성을 우러러 바칩니다. 엎드려 빌건대 태상삼존과 시방중성께서 굽어 붉은 간절함을 불쌍히 여겨 깊이 큰 자애를 내려 번개가 천 재앙을 멸하고 구름이 백 복을 일으켜 길이 현묘한 덮음에 바탕하고 점점 신령한 뿌리를 무성히 하여, 곤외의 연진을 쓸어 일찍 훈업을 이루고 병 속의 해와 달을 즐겨 꿈 생각의 부역을 면하게 하소서. 신은 허물을 뉘우치고 은혜를 빌며 간절하고 다급하며 황공한 지극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삼가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