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를 물리치는 재사禳火齋詞
1불의 신이 그름을 알고 축융이 죄를 청하게 하소서
年月日。啓請如科儀。於紫極宮內修建洞淵妙齋。三日四夜轉經行道。爲禳當府火災。祈恩投辭。上諧虛無元始天尊。伏以波蕩四溟。塵昏九野。遂見綿區匝宇。未能滅祲消氛。臣雖志悅道風。而身沾睿澤。早託山河之誓。久臨淮海之封。每愼撫綏。不遑寧息。粗安一境。已涉五年。齋誠仰貢於上玄。妖氣願銷於下界。豈料天心悔禍。必俟時期。地分罹殃。難逃曆數。方當暮月。始起融風。遽興鄭國之災。難施爟斝。將救成都之急。誰噀酒杯。所焮旣多。俱焚是慮。衆力猶勤於撤屋。群心免駭於燎原。今則每念傷人。唯知罪己。仰投靈宇。敬醮寶壇。祓禳夐異於四郊。寧拘古禮。祈禱遠瞻於三島。但獻精誠。伏乞太上三尊。十方衆聖。曲流玄澤。大挫陽精。使回祿知非。祝融請罪。閭閻撲地。皆除火宅之災。道路生風。永作水鄕之福。烝黎樂業。師旅懷安。構陰謀者自就消亡。歸善化者各資榮泰。齊登壽域。仰望仙鄕。臣無任歸罪乞恩虔禱懇迫惶恐之至。謹辭。
연월일, 계청은 과의와 같이 합니다. 자극궁 안에서 동연묘재를 닦아 세우고 사흘 낮 나흘 밤 경을 읽고 도를 행하여 당부의 화재를 물리치려 은혜를 빌고 글을 던져 위로 허무원시천존께 맞춥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물결이 사명에 넘실거리고 티끌이 구야에 어두워 마침내 온 구역 온 누리를 둘러 아직 요기를 멸하고 없애지 못함을 봅니다. 신은 비록 뜻이 도풍을 기뻐하나 몸이 성상의 은택에 젖어 일찍이 산하의 맹세에 맡기고 오래 회해의 봉역에 임하여 늘 어루만짐을 삼가 편히 쉴 겨를이 없어 한 경계를 대략 편안케 한 지 이미 다섯 해를 거쳤으니, 재계의 정성을 상현에 우러러 바치고 요망한 기운이 하계에서 스러지기 원하였습니다. 어찌 하늘 마음이 화를 뉘우침이 반드시 때를 기다리고 땅의 분수가 재앙을 당함이 역수를 도망하기 어려울 줄 헤아렸겠습니까. 바야흐로 저문 달을 당하여 처음 융풍이 일어 갑자기 정나라의 재앙을 일으키니 관작(爟斝)을 베풀기 어렵고 장차 성도의 급함을 구하려니 누가 술잔을 뿜겠습니까. 타 버린 것이 이미 많아 함께 타는 것이 염려되었으나 뭇 힘이 오히려 집 헐기에 부지런하여 뭇 마음이 들판 태우는 것에 놀람을 면하였습니다. 이제 사람 다친 것을 생각할 때마다 오직 자신을 책할 줄 알아 신령한 집에 우러러 몸을 던지고 보배 단에 공경히 초례하니, 재앙을 물리치는 이 일은 성 밖 네 들에서 하던 옛 제사와 아득히 다르니 어찌 옛 예에 매이겠습니까. 기도는 멀리 삼도를 바라보며 다만 정성을 바칠 뿐입니다. 엎드려 빌건대 태상삼존과 시방중성께서 곡진히 현묘한 은택을 흘려 크게 양의 정기를 꺾어 불의 신 회록(回祿)이 그름을 알고 축융이 죄를 청하게 하시어 민가가 땅에 빽빽한 채로 다 불난 집의 재앙을 없애고 도로에 바람이 일어 길이 물의 고장의 복을 짓게 하소서. 백성은 생업을 즐기고 군사는 편안함을 품으며 음모를 얽는 자는 스스로 소멸에 나아가고 선한 교화에 돌아온 자는 각기 영광과 편안함에 바탕하여 나란히 장수의 땅에 올라 신선 고을을 우러러 바라게 하소서. 신은 죄를 돌리고 은혜를 빌며 경건히 빌고 간절하고 다급하며 황공한 지극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삼가 아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