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원 재사天王院齋詞
1사리불과 관음보살께 아뢰는 글
唐中和二年太歲壬寅正月望日。具銜某敬請僧某乙設齋于法雲寺天王院。謹白言舍利佛大慈大悲觀音菩薩。伏以欲界將傾。魔軍競起。九野塵昏於劫燼。四溟波蕩於狂飆。諸侯志慕於宋公。星無三徙。聖主德齊於漢帝。日未再中。不知天養鴟梟。地容螟蟘。力鬪之群兇得便。義征之衆旅摧威。某也手握兵符。心抱將略。欲展焚枯之力。願成拯溺之功。是以。景仰三歸。勤行十善。深憑護念。敢啓邀迎。宇內瘡痍。略假醫王之術。世間疲瘵。遍希慈父之恩。今則幸遇初元。精修美供。春露洒琉璃之境。曉風吹薝蔔之香。想其舍衛城中。長老盡携弟子。水精宮裏。天王便作主人。伏願舍利佛大慈大悲觀世音菩薩。敎旣東流。跡能西降。遠救閻浮之地。暫離兜率之天。問疾語言。不競維摩之說。稱名功德。可逃羅刹之災。唯願共泛慈航。齊揮智劍。寢驚濤於苦海。掃妖氣於昏衢。則乃慧燈照天帝之心。法鼓破波臣之膽。靜銷諸惡。暫開方便之門。廣庇衆生。無惜慈悲之室。謹疏。
당 중화 이년 태세 임인 정월 보름날, 직함을 갖춘 아무개는 공경히 승려 아무개를 청하여 법운사 천왕원에서 재를 베풀고 삼가 사리불 대자대비 관음보살께 아룁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욕계가 장차 기울고 마군이 다투어 일어나 구야는 겁의 재에 티끌이 어둡고 사명은 미친 바람에 물결이 넘실거리니, 제후는 뜻이 송공을 사모하나 별은 세 번 옮기지 않고 성주는 덕이 한나라 황제와 같으나 해는 아직 다시 가운데 오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올빼미를 기르고 땅이 명충을 용납하여 힘으로 싸우는 뭇 흉악이 편의를 얻고 의로 정벌하는 뭇 군사가 위엄이 꺾일 줄 몰랐습니다. 아무개는 손에 병부를 쥐고 마음에 장략을 품어 마른 것을 태우는 힘을 펴고 빠진 이를 건지는 공을 이루기 원하니, 그러므로 삼귀를 우러러 사모하고 십선을 부지런히 행하여 깊이 호념에 기대어 감히 맞이함을 엽니다. 우내의 상처에는 대략 의왕의 술을 빌리고 세간의 병에는 두루 자부의 은혜를 바랍니다. 이제 다행히 초원을 만나 아름다운 공양을 정밀히 닦으니 봄 이슬은 유리 경계에 뿌리고 새벽바람은 첨복 향을 불어, 그 사위성 안에서 장로가 다 제자를 이끌고 수정궁 속에서 천왕이 곧 주인이 되는 것을 생각합니다. 엎드려 원하건대 사리불 대자대비 관세음보살께서 가르침이 이미 동쪽으로 흘렀으니 자취도 서쪽에서 내려와 멀리 염부의 땅을 구하고 잠시 도솔의 하늘을 떠나시어, 병을 묻는 말은 유마의 설과 다투지 않고 이름을 일컫는 공덕은 나찰의 재앙을 도망할 수 있게 하소서. 오직 원하건대 함께 자비의 배를 띄우고 나란히 지혜의 칼을 휘둘러 놀란 물결을 고해에서 재우고 요망한 기운을 어두운 거리에서 쓸어 주소서. 그러면 지혜의 등이 천제의 마음을 비추고 법의 북이 파신의 쓸개를 깨뜨려 뭇 악을 고요히 스러지게 하니 잠시 방편의 문을 열어 널리 중생을 덮고 자비의 방을 아끼지 마소서. 삼가 소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