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도관을 수리하려고 시주를 구하는 소求化修諸道觀疏
1황폐한 궁관을 금실 은당으로
紫極宮重修城下諸宮觀求化瓦木等價。伏以苦縣誕靈。神州演法。眞性乃聖朝之祖。強名爲至道之宗。玉葉金柯。耀芳陰於萬代。瑤函瓊笈。傳妙旨於四方。遂得齋醮有歸。科儀無墜。神宮靈宇。宛寫諸天。祕殿精壇。嚴修勝地。當州東吳麗俗。南兗雄藩。鮑參軍則賦衒精姸。揚執戟則箴誇夭矯。而乃至道少勤行者。玄門無善閉之。味澹口中。動成大笑。義深目外。誰信上昇。福庭則草沒塵侵。仙室則雨傾風壞。況値梟聲競噪。虺毒強吹。到處星飛。但見羽書之急。經年霧集。唯聆甲騎之勞。俗旣喧驚。敎增寂黙。未有葺修之暇。非無捨施之緣。今幸遇太尉德繼猶龍。道深有象。黃石公之妙訣。雅稱帝師。赤松子之勝遊。佇迎仙友。是故出則以六奇制敵。入則以九轉服勤。靜除閫外之煙塵。閒對壺中之日月。三元遵敬。一氣精修。果見眞位高遷。殊祥荐降。彩雲片片。飛來楚岫之風。玄鶴雙雙。唳向隋宮之月。又乃前年則江寇南逼。去歲則淮戎北侵。蟻皆恃於成群。蛇欲矜於結陣。伏賴太尉雄威坐振。衆孼奔亡。四隣戴信於桓公。八郡感恩於召父。覩耕農之蔽野。聽歌吹之沸天。古人有言。爲可爲於可爲之時則可。其城下宮觀。今欲旋集良工。增修舊址。擬金室銀堂之制。處處騰光。俾星冠月帔之徒。人人潔跡。微功若就。良願克伸。龍圖早耀於中興。虎旅永摧其大盜。次願太尉運籌佐漢。迥掩張良。拊棹遊湖。靜追范蠡。石留馬跡。臺挂鳳音。蓬島花開。春醉而閑乘白鹿。芝田雨過。曉耕而長任靑牛。罷吟小桂之句。獨邁大春之壽。然後仰從翔翼。俯至潛鱗。凡曰含虛。悉能蒙福。但以所修宮觀。荒摧旣久。經費甚多。無因獨辦資糧。唯仰衆成功德。迦譚之難捨能捨。猶見樂輸。道敎之自然而然。幸無輕諾。謹疏。
자극궁이 성 아래 여러 궁관을 중수하려 기와와 나무 값 등을 구합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고현에서 신령이 나고 신주에서 법을 펴니 참된 성품은 성조의 조상이요 억지로 이름하여 지극한 도의 종통이라, 옥엽 금가는 만대에 향기로운 그늘을 빛내고 요함 경급은 사방에 묘한 뜻을 전하여 마침내 재초가 돌아갈 데 있고 과의가 떨어짐이 없어 신궁 영우가 완연히 여러 하늘을 베끼고 비전 정단이 좋은 땅을 엄숙히 닦았습니다. 당주는 동오의 고운 풍속이요 남연의 웅장한 번이라 포 참군은 부로 정연함을 뽐내고 양 집극은 잠으로 요교함을 자랑하였으나, 지극한 도에 부지런히 행하는 이가 적고 현묘한 문에 잘 닫는 이가 없어 맛은 입안에 담박하여 걸핏하면 큰 웃음이 되고 뜻은 눈 밖에 깊어 누가 상승을 믿겠습니까. 복정은 풀이 묻고 티끌이 침노하며 선실은 비가 기울고 바람이 무너뜨리는데, 하물며 올빼미 소리가 다투어 시끄럽고 살무사 독이 강하게 부는 때를 만나 곳곳에 별이 날듯 다만 우서의 급함만 보고 해마다 안개처럼 모여 오직 갑기의 수고만 들리니 속이 이미 시끄러워 놀라 가르침은 적묵을 더하여 수리할 겨를이 없었을 뿐 시주할 인연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행히 태위를 만나니 덕은 유룡을 잇고 도는 유상에 깊어 황석공의 묘한 비결로 제사(帝師)라 일컬을 만하고 적송자의 좋은 노닒으로 신선 벗을 맞이하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므로 나가서는 육기로 적을 제어하고 들어와서는 구전으로 부지런함을 다하여 곤외의 연진을 고요히 없애고 병 속의 해와 달을 한가히 마주하며 삼원에 공경을 따르고 한 기운을 정밀히 닦으니 과연 참된 자리에 높이 옮기고 특별한 상서가 거듭 내림을 보아, 채색 구름이 조각조각 초의 봉우리 바람에 날아오고 검은 학이 쌍쌍이 수의 궁 달을 향해 웁니다. 또 전년에는 강의 도적이 남쪽에서 핍박하고 지난해에는 회의 오랑캐가 북쪽에서 침노하여 개미가 다 무리 이룸을 믿고 뱀이 진 맺음을 자랑하려 하였으나 태위의 웅장한 위엄이 앉아서 떨치자 뭇 재앙의 무리이 달아나 사방 이웃이 환공에게 신의를 이고 여덟 군이 소부에게 은혜를 느껴 밭 가는 이가 들을 덮음을 보고 노래와 피리가 하늘에 끓는 것을 듣습니다. 옛사람의 말에 「할 만한 때에 할 만한 것을 하면 된다」 하였습니다. 그 성 아래 궁관은 이제 좋은 장인을 모아 옛터를 늘려 수리하여 금실 은당의 제도를 본떠 곳곳에 빛이 오르고 별 관 달 옷의 무리가 사람마다 자취를 깨끗이 하게 하려 하니, 작은 공이 이루어지면 좋은 원이 펴져 병법이 일찍 중흥에 빛나고 호려가 길이 그 큰 도적을 꺾을 것이요, 다음으로 원하는 바는 태위가 계책을 운용하여 한나라를 돕되 멀리 장량을 덮고 노를 두드려 호수에 노닐되 고요히 범려를 좇아 돌에는 말 자취가 남고 대에는 봉황 소리가 걸리며 봉래섬에 꽃이 피면 봄에 취하여 한가히 흰 사슴을 타고 지초 밭에 비가 지나면 새벽에 갈며 길이 푸른 소에 맡겨 소계의 구절 읊기를 그치고 홀로 대춘의 수를 누리는 것이며, 그런 뒤 위로 나는 날개부터 아래로 잠긴 비늘까지 무릇 허를 머금은 것이 다 복을 입는 것입니다. 다만 수리하는 궁관이 황폐한 지 이미 오래고 경비가 매우 많아 홀로 자량을 마련할 길이 없어 오직 뭇 사람이 이루는 공덕을 우러르니, 가담의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릴 수 있음은 오히려 즐겨 내는 것을 보고 도교의 스스로 그러함은 부디 가벼이 허락하지 마소서. 삼가 소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