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계원필경집 › 권20 시

진사 양섬의 송별에 답함酬進士楊贍送別

계원필경집 桂苑筆耕集 · 최치원(崔致遠) · 886년 (당 중화 6·신라 헌강왕 12) · 단락 1 · 한자 28자 · 낭독 0.1분

「계원필경집」 권20 시 「진사 양섬의 송별에 답함」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최치원이 당나라 회남절도사 고변의 막부에서 네 해 동안 쓴 글 가운데 스스로 골라 스무 권으로 엮어 886년 신라 헌강왕에게 올린 문집. 황제에게 올린 표와 장, 황소를 꾸짖은 격문, 여러 절도사에게 보낸 편지, 부하에게 내린 위곡과 거첩, 도교 재사와 불교 재문, 제문, 성도 나성과 안남 그림에 붙인 기, 그리고 고변에게 올린 계와 시까지 366편이 실려 있다. 「신은 신라 사람입니다」로 시작하는 첫 계와 「천하 사람이 너를 죽이려 할 뿐 아니라 땅속 귀신도 너를 베기로 의논하였다」는 토황소격문이 여기 있고, 마지막 권은 열두 살에 떠난 고향으로 돌아가는 뱃길에서 지은 시다. 지금 전하는 한국인의 문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1834년 홍석주와 서유구가 활자로 찍으며 「우리 동방 문장의 근본이요 시작」이라 하였다. 그 두 서문도 함께 옮겼다.

1슬픔 가운데 슬픔은 아녀자의 일

海山遙望曉煙濃。百幅帆張萬里風。悲莫悲兮兒女事。不須怊悵別離中。

바다 산을 멀리 바라보니 새벽 안개 짙은데 백 폭 돛을 펴니 만 리의 바람일세. 슬픔 가운데 슬픔은 아녀자의 일이니 이별 가운데 서글퍼할 것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