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體
古之全大體者:望天地,觀江海,因山谷,日月所照,四時所行,雲布風動;不以智累心,不以私累己;寄治亂於法術,託是非於賞罰,屬輕重於權衡;不逆天理,不傷情性;不吹毛而求小疵,不洗垢而察難知;不引繩之外,不推繩之内;不急法之外,不緩法之内;守成理,因自然;禍福生乎道法,而不出乎愛惡;榮辱之責在乎己,而不在乎人。故至安之世,法如朝露,純樸不散,心無結怨,口無煩言。故車馬不疲弊於遠路,旌旗不亂於大澤,萬民不失命於寇戎,雄駿不創壽於旗幢,豪傑不著名於圖書,不録功於盤盂,記年之牒空虚。故曰:利莫長於簡,福莫久於安。使匠石以千歲之壽操鈎,視規矩,舉繩墨,而正太山;使賁、育帶干將而齊萬民,雖盡力於巧,極盛於壽,太山不正,民不能齊。故曰:古之牧天下者,不使匠石極巧以敗太山之體,不使賁、育盡威以傷萬民之性。因道全法,君子樂而大姦止。澹然間靜,因天命,持大體。故使人無離法之罪,魚無失水之禍。如此,故天下少不可。
옛날 큰 몸을 온전히 한 이는 하늘과 땅을 바라보고 강과 바다를 보며 산과 골짜기를 따랐다. 해와 달이 비추는 바와 사철이 다니는 바, 구름이 펴지고 바람이 움직임을 따랐다. 슬기로 마음을 얽지 않고 사사로움으로 저를 얽지 않으며, 다스림과 어지러움을 법과 술에 부치고 옳고 그름을 상벌에 맡기며 가볍고 무거움을 저울에 딸린다.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정과 성품을 상하게 하지 않으며, 털을 불어 작은 흠을 찾지 않고 때를 씻어 알기 어려운 것을 살피지 않으며, 먹줄 밖으로 끌지 않고 먹줄 안으로 밀지 않으며, 법 밖에서 급히 하지 않고 법 안에서 늦추지 않는다. 이루어진 이치를 지키고 절로 그러함을 따르니, 화와 복이 도와 법에서 나고 사랑하고 미워함에서 나오지 않으며, 영화와 욕됨의 책임이 저에게 있고 남에게 있지 않다. 그러므로 지극히 편안한 세상은 법이 아침 이슬 같아 순박함이 흩어지지 않고, 마음에 맺힌 원망이 없으며 입에 번거로운 말이 없다. 그러므로 수레와 말이 먼 길에 지치지 않고 깃발이 큰 못에서 어지럽지 않으며, 만민이 도적과 싸움에 목숨을 잃지 않고 뛰어난 이가 깃발 아래 목숨을 다치지 않으며, 호걸이 그림과 글에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소반과 그릇에 공을 적지 않아, 해를 적는 첩이 비어 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이로움은 간략함보다 긴 것이 없고 복은 편안함보다 오랜 것이 없다 한다. 장석에게 천 해의 수명으로 갈고리를 잡고 그림쇠와 곱자를 보며 먹줄을 들어 태산을 바로잡게 하고, 맹분과 하육에게 간장검을 차고 만민을 가지런히 하게 하면, 비록 교묘함에 힘을 다하고 수명을 다 채워도 태산은 바로잡히지 않고 백성은 가지런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옛날 천하를 기른 이는 장석이 교묘함을 다해 태산의 몸을 무너뜨리게 하지 않고 맹분과 하육이 위엄을 다해 만민의 성품을 상하게 하지 않았다 한다. 도를 따라 법을 온전히 하면 군자가 즐겁고 큰 간사함이 그친다. 담담하고 한가로이 고요하여 하늘의 명을 따르고 큰 몸을 지킨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법을 떠난 죄가 없게 하고 고기에게 물을 잃는 화가 없게 한다. 이러하므로 천하에 안 될 것이 적다.
上不天則下不遍覆,心不地則物不必載。太山不立好惡,故能成其高;江海不擇小助,故能成其富。故大人寄形於天地而萬物備,歴心於山海而國家富。上無忿怒之毒,下無伏怨之患,上下交樸,以道爲舍。故長利積,大功立,名成於前,德垂於後,治之至也。
위가 하늘 같지 않으면 아래를 두루 덮지 못하고, 마음이 땅 같지 않으면 물건을 다 싣지 못한다. 태산은 좋아하고 미워함을 세우지 않으므로 그 높음을 이룰 수 있고, 강과 바다는 작은 보탬을 가리지 않으므로 그 넉넉함을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큰 사람은 꼴을 하늘과 땅에 부쳐 만물이 갖추어지고, 마음을 산과 바다에 두어 나라가 넉넉하다. 위에 성내는 독이 없고 아래에 엎드린 원망의 근심이 없어 위와 아래가 함께 질박하여 도를 집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긴 이익이 쌓이고 큰 공이 서며 이름이 앞에서 이루어지고 덕이 뒤에 드리우니 다스림의 지극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