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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玄大

해동고승전 海東高僧傳 · 각훈(覺訓) · 1215년 · 단락 2 · 한자 207자 · 낭독 0.8분

「해동고승전」 한 권 「현대」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한국에 남은 가장 오래된 승전. 각훈이 임금의 명을 받들어 1215년에 지었으니 삼국유사보다 예순여섯 해 앞선다. 고구려에 처음 온 순도, 백제로 건너온 마라난타, 신라에서 목이 떨어지자 흰 젖이 솟았다는 염촉, 세속오계를 일러 준 원광, 그리고 나란타사에 머물다 그곳에서 마친 아리야발마와 혜업까지 열여덟 사람의 전이 실렸다. 진흥왕이 원화를 세우고 화랑을 둔 내력도 여기 적혀 있다.

1현대범 — 중인도에 가 보리수에 예하고 돌아와 법을 펴다

釋玄大。梵。新羅人。法名薩婆慎菩。提婆〔唐言一切智天〕童稚深沈。有大人相。不茹葷。不□□□□□□□□□□也。嘗泛舶如唐。學問靡常。闡奧窮微。高宗永徽中。遂往中印度。禮菩提樹。如師子遊行。不求伴侶。振五樓之金策。望三道之寶階。其所遠慕艱危歷覽風土。亦未能盡導。便向大覺寺掛錫。詳撿經論。備省方俗。後還震旦敷宣法化。玄績乃著。巍巍乎其成功矣。

석 현대범(玄大梵)은 신라 사람이다. 법명은 살바신보제바(薩婆愼菩提婆)다.〔당나라 말로 일체지천(一切智天)이다.〕 어릴 적부터 깊고 잠잠하였으며 어른의 상이 있었다. 비린 것을 먹지 않고 □□□□□□□□□□도 하지 않았다.

일찍이 배를 띄워 당나라에 가서 배움에 일정한 것이 없이 그윽한 데를 밝히고 미세한 데를 다하였다. 고종 영휘 연간에 마침내 중인도에 가서 보리수에 예하였다. 사자가 다니듯 하여 짝을 구하지 않았다. 다섯 층 다락의 금 석장을 떨치고 세 길의 보배 층계를 바라보았다. 그가 멀리 사모하여 어렵고 위태로운 데를 지나며 풍토를 두루 본 것도 다 이끌어 적을 수 없다.

곧 대각사에 석장을 걸고 경과 논을 자세히 살피며 여러 지방의 풍속을 갖추어 살폈다. 뒤에 진단(震旦)으로 돌아와 법의 교화를 펴니 그윽한 공적이 이에 드러났다. 높고 높다, 그 이룬 공이여.

2찬 — 아득한 데를 저잣거리 보듯 하였다

贊曰:此上數人邈若青徼。徑入中華。追法顯。玄奘之逸跡。朅來絕域。視如里巷。比之奉使張騫蘇武之類乎。

찬하여 이른다.

이 위의 몇 사람은 아득하기가 푸른 변방 같은 데서 곧장 중화로 들어갔고, 법현과 현장의 뛰어난 자취를 좇아 아주 먼 나라를 오가면서 그것을 마을 골목처럼 여겼다. 이를 사신으로 나갔던 장건과 소무의 무리에 견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