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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의 대화재安元の大火

방장기 方丈記 · 가모노 조메이(鴨長明) · 겐랴쿠 2년(1212년) · 단락 1 · 한자 573자 · 낭독 1.4분

「방장기」 한 권 「안원의 대화재」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흐르는 강물은 끊이지 않되 본디 그 물이 아니다」 — 여덟 백 년 전 교토에서 큰불·회오리바람·천도·기근·대지진을 잇달아 겪은 사람이, 사방 한 길짜리 조립식 오두막으로 물러앉아 쓴 글. 재난의 기록이 그대로 무상의 기록이 되고, 끝에 가서는 그 한적함을 사랑하는 마음마저 허물이 아닌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도덕경·법구경과 나란히 두고 읽을 만하다.

1안원 삼년의 큰불 — 도읍의 삼분의 이가 탔다

およそ物の心を知れりしよりこのかた、四十あまりの春秋をおくれる間に、世のふしぎを見ることやゝたびたびになりぬ。いにし安元三年四月廿八日かとよ、風烈しく吹きてしづかならざりし夜、戌の時ばかり、都のたつみより火出で來りていぬゐに至る。はてには朱雀門、大極殿、大學寮、民部の省まで移りて、ひとよがほどに、塵灰となりにき。火本は樋口富の小路とかや、病人を宿せるかりやより出で來けるとなむ。吹きまよふ風にとかく移り行くほどに、扇をひろげたるが如くすゑひろになりぬ。遠き家は煙にむせび、近きあたりはひたすらほのほを地に吹きつけたり。空には灰を吹きたてたれば、火の光に映じてあまねくくれなゐなる中に、風に堪へず吹き切られたるほのほ、飛ぶが如くにして一二町を越えつゝ移り行く。その中の人うつゝ心ならむや。あるひは煙にむせびてたふれ伏し、或は炎にまぐれてたちまちに死しぬ。或は又わづかに身一つからくして遁れたれども、資財を取り出づるに及ばず。七珍萬寳、さながら灰燼となりにき。そのつひえいくそばくぞ。このたび公卿の家十六燒けたり。ましてその外は數を知らず。すべて都のうち、三分が二に及べりとぞ。男女死ぬるもの數千人、馬牛のたぐひ邊際を知らず。人のいとなみみなおろかなる中に、さしも危き京中の家を作るとて寶をつひやし心をなやますことは、すぐれてあぢきなくぞ侍るべき。

대체로 사물의 이치를 알게 된 뒤로 마흔 남짓한 봄가을을 보내는 동안, 세상의 기이한 일을 보기가 여러 차례 되었다.

지난 안원 삼년 사월 스무여드레였던가, 바람이 사납게 불어 고요하지 않던 밤 개시(戌時, 저녁 여덟 시) 무렵, 도읍의 동남쪽에서 불이 나 서북쪽에 이르렀다. 끝내는 주작문·대극전·대학료·민부성까지 옮겨붙어 하룻밤 사이에 재와 티끌이 되었다. 불이 난 곳은 히구치토미노코지라던가, 병자를 재우던 임시 움막에서 났다고들 한다.

이리저리 부는 바람에 옮겨 가는 동안 부채를 펼친 것처럼 끝이 넓어졌다. 멀리 있는 집은 연기에 목이 메고, 가까운 데는 그저 불길이 땅에 내리꽂혔다. 하늘에는 재가 날려 불빛에 비쳐 온통 붉은 가운데, 바람을 못 이겨 끊긴 불꽃이 나는 듯이 한두 정(町)을 건너뛰며 옮아 갔다. 그 속에 있는 사람이 제정신일 수 있으랴. 어떤 이는 연기에 목이 메어 쓰러지고, 어떤 이는 불길에 정신을 잃어 곧바로 죽었다. 또 어떤 이는 겨우 몸 하나만 간신히 빠져나왔을 뿐 세간은 미처 꺼내지 못했다. 갖은 보배가 그대로 잿더미가 되었으니 그 손실이 얼마이겠는가.

이때 공경(公卿)의 집이 열여섯 채 탔다. 하물며 그 밖은 수를 알 수 없다. 도읍 안을 통틀어 삼분의 이에 이르렀다고 한다. 죽은 남녀가 수천 명이요 말과 소 따위는 끝을 알 수 없다.

사람의 하는 일이 다 어리석은 가운데서도, 그토록 위태로운 서울 한복판에 집을 짓는다고 재물을 쏟고 마음을 졸이는 일이야말로 유난히 부질없는 짓이라 하겠다.

협주 2

しイ

이본에는 「うつゝ(생시의)」가 「し」로 되어 있다.

一イ

이본에는 「三分が二(삼분의 이)」가 「三分が一(삼분의 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