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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승의 회오리바람治承の辻風

방장기 方丈記 · 가모노 조메이(鴨長明) · 겐랴쿠 2년(1212년) · 단락 1 · 한자 431자 · 낭독 1.1분

「방장기」 한 권 「치승의 회오리바람」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흐르는 강물은 끊이지 않되 본디 그 물이 아니다」 — 여덟 백 년 전 교토에서 큰불·회오리바람·천도·기근·대지진을 잇달아 겪은 사람이, 사방 한 길짜리 조립식 오두막으로 물러앉아 쓴 글. 재난의 기록이 그대로 무상의 기록이 되고, 끝에 가서는 그 한적함을 사랑하는 마음마저 허물이 아닌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도덕경·법구경과 나란히 두고 읽을 만하다.

1치승 사년의 회오리바람 — 지옥의 업풍인들

また治承四年卯月廿九日のころ、中の御門京極のほどより、大なるつじかぜ起りて、六條わたりまで、いかめしく吹きけること侍りき。三四町をかけて吹きまくるに、その中にこもれる家ども、大なるもちひさきも、一つとしてやぶれざるはなし。さながらひらにたふれたるもあり。けたはしらばかり殘れるもあり。又門の上を吹き放ちて、四五町がほどに置き、又垣を吹き拂ひて、隣と一つになせり。いはむや家の內のたから、數をつくして空にあがり、ひはだぶき板のたぐひ、冬の木の葉の風に亂るゝがごとし。塵を煙のごとく吹き立てたれば、すべて目も見えず。おびたゞしくなりとよむ音に、物いふ聲も聞えず。かの地獄の業風なりとも、かばかりにとぞ覺ゆる。家の損亡するのみならず、これをとり繕ふ間に、身をそこなひて、かたはづけるもの數を知らず。この風ひつじさるのかたに移り行きて、多くの人のなげきをなせり。つじかぜはつねに吹くものなれど、かゝることやはある。たゞごとにあらず。さるべき物のさとしかなとぞ疑ひ侍りし。

또 치승 사년 사월 스무아흐레 무렵, 나카노미카도교고쿠 언저리에서 큰 회오리바람이 일어 로쿠조 근방까지 무섭게 분 일이 있었다.

서너 정을 휩쓸어 부는데, 그 안에 든 집들은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하나도 부서지지 않은 것이 없었다. 통째로 납작하게 쓰러진 것도 있고, 도리와 기둥만 남은 것도 있다. 또 대문 지붕을 날려 네다섯 정 떨어진 곳에 놓아 두고, 울타리를 쓸어 버려 이웃집과 한 집이 되게 했다. 하물며 집 안의 세간은 남김없이 하늘로 올라가고, 노송나무 껍질 지붕이며 널조각 따위는 겨울 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 같았다. 먼지를 연기처럼 일으켜 도무지 눈도 뜰 수 없고, 요란히 울부짖는 소리에 말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저 지옥의 업풍(業風)인들 이만하겠는가 싶었다.

집이 무너져 없어졌을 뿐 아니라, 이것을 손보는 동안 몸을 다쳐 불구가 된 이가 수를 알 수 없다. 이 바람은 남서쪽으로 옮겨 가며 많은 사람에게 한탄을 남겼다.

회오리바람은 늘 부는 것이지만 이런 일이 있기나 하던가. 예삿일이 아니다. 무언가 미리 알리는 조짐인가 하고 의심했다.

협주 1

ほかイ

이본에는 「ほど(쯤)」가 「ほか(밖)」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