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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의 어려움世のありにくさ

방장기 方丈記 · 가모노 조메이(鴨長明) · 겐랴쿠 2년(1212년) · 단락 1 · 한자 515자 · 낭독 1.3분

「방장기」 한 권 「세상살이의 어려움」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흐르는 강물은 끊이지 않되 본디 그 물이 아니다」 — 여덟 백 년 전 교토에서 큰불·회오리바람·천도·기근·대지진을 잇달아 겪은 사람이, 사방 한 길짜리 조립식 오두막으로 물러앉아 쓴 글. 재난의 기록이 그대로 무상의 기록이 되고, 끝에 가서는 그 한적함을 사랑하는 마음마저 허물이 아닌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도덕경·법구경과 나란히 두고 읽을 만하다.

1어디에 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すべて世のありにくきこと、わが身とすみかとの、はかなくあだなるさまかくのごとし。いはむや所により、身のほどにしたがひて、心をなやますこと、あげてかぞふべからず。もしおのづから身かずならずして、權門のかたはらに居るものは深く悅ぶことあれども、大にたのしぶにあたはず。なげきある時も聲をあげて泣くことなし。進退やすからず、たちゐにつけて恐れをのゝくさま、たとへば、雀の鷹の巢に近づけるがごとし。もし貧しくして富める家の隣にをるものは、朝夕すぼき姿を耻ぢてへつらひつゝ出で入る妻子、僮僕のうらやめるさまを見るにも、富める家のひとのないがしろなるけしきを聞くにも、心念々にうごきて時としてやすからず。もしせばき地に居れば、近く炎上する時、その害をのがるゝことなし。もし邊地にあれば、往反わづらひ多く、盜賊の難はなれがたし。いきほひあるものは貪欲ふかく、ひとり身なるものは人にかろしめらる。寶あればおそれ多く、貧しければなげき切なり。人を賴めば身他のやつことなり、人をはごくめば心恩愛につかはる。世にしたがへば身くるし。またしたがはねば狂へるに似たり。いづれの所をしめ、いかなるわざをしてか、しばしもこの身をやどし玉ゆらも心をなぐさむべき。

무릇 세상살이의 어려움, 내 몸과 사는 집의 덧없고 헛된 모습이 이와 같다. 하물며 사는 곳에 따라 신분에 따라 마음을 괴롭히는 일이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만약 저 자신이 보잘것없으면서 권세 있는 집 곁에 사는 사람은, 깊이 기쁜 일이 있어도 크게 즐거워하지 못하고, 한탄스러운 일이 있어도 소리 높여 울지 못한다. 나아가고 물러남이 편하지 못하고 서고 앉는 것마다 두려워 떠는 모습이, 이를테면 참새가 매의 둥지에 다가간 것 같다.

만약 가난하면서 부잣집 이웃에 사는 사람은, 아침저녁으로 초라한 모습을 부끄러워하며 굽실거리고 드나들고, 처자와 하인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아도, 부잣집 사람이 업신여기는 기색을 들어도, 마음이 순간순간 흔들려 잠시도 편하지 않다.

만약 좁은 땅에 살면 가까이서 불이 났을 때 그 해를 피할 수 없다. 만약 변두리에 살면 오가는 데 번거로움이 많고 도적의 어려움을 벗어나기 어렵다.

세력 있는 자는 탐욕이 깊고, 홀몸인 자는 남에게 업신여김을 받는다. 재물이 있으면 두려움이 많고, 가난하면 한탄이 사무친다. 남에게 기대면 몸이 남의 종이 되고, 남을 돌보면 마음이 은애에 매인다. 세상을 따르면 몸이 괴롭고, 또 따르지 않으면 미친 사람처럼 보인다.

어느 곳을 차지하고 어떤 일을 해야, 잠시나마 이 몸을 붙이고 한때나마 마음을 달랠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