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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묻다結び

방장기 方丈記 · 가모노 조메이(鴨長明) · 겐랴쿠 2년(1212년) · 단락 2 · 한자 423자 · 낭독 1.1분

「방장기」 한 권 「스스로에게 묻다」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흐르는 강물은 끊이지 않되 본디 그 물이 아니다」 — 여덟 백 년 전 교토에서 큰불·회오리바람·천도·기근·대지진을 잇달아 겪은 사람이, 사방 한 길짜리 조립식 오두막으로 물러앉아 쓴 글. 재난의 기록이 그대로 무상의 기록이 되고, 끝에 가서는 그 한적함을 사랑하는 마음마저 허물이 아닌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도덕경·법구경과 나란히 두고 읽을 만하다.

1이 즐거움조차 허물이 아닌가

そもそも一期の月影かたぶきて餘算山のはに近し。忽に三途のやみにむかはむ時、何のわざをかかこたむとする。佛の人を敎へ給ふおもむきは、ことにふれて執心なかれとなり。今草の庵を愛するもとがとす、閑寂に着するもさはりなるべし。いかゞ用なきたのしみをのべて、むなしくあたら時を過さむ。

그러고 보면 한평생의 달그림자가 기울어 남은 목숨이 산마루에 가깝다. 홀연 삼도(三途)의 어둠으로 향할 때, 무슨 일을 두고 한탄하려는가.

부처님이 사람을 가르치신 뜻은 무슨 일에나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이 풀 암자를 사랑하는 것도 허물이요, 고요하고 한적함에 붙는 것도 장애일 것이다. 어찌 쓸데없는 즐거움을 늘어놓아 아까운 시간을 헛되이 보내랴.

2고요한 새벽, 대답이 없다

しづかなる曉、このことわりを思ひつゞけて、みづから心に問ひていはく、世をのがれて山林にまじはるは、心ををさめて道を行はむがためなり。然るを汝が姿はひじりに似て、心はにごりにしめり。すみかは則ち淨名居士のあとをけがせりといへども、たもつ所はわづかに周梨槃特が行にだも及ばず。もしこれ貧賤の報のみづからなやますか、はた亦妄心のいたりてくるはせるか、その時こゝろ更に答ふることなし。たゝかたはらに舌根をやとひて不請の念佛、兩三返を申してやみぬ。時に建曆の二とせ、彌生の晦日比、桑門蓮胤、外山の庵にしてこれをしるす。「月かげは入る山の端もつらかりきたえぬひかりをみるよしもがな」。

고요한 새벽, 이 이치를 곰곰이 생각하며 스스로 마음에 물어 말한다. 세상을 벗어나 산림에 섞여 사는 것은 마음을 다스려 도를 행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네 모습은 성인을 닮았으되 마음은 흐림에 젖어 있다. 거처는 곧 정명거사(유마힐)의 자취를 더럽혔다 하나, 지키는 바는 겨우 주리반특의 행에도 미치지 못한다. 혹 이것은 빈천의 갚음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인가, 아니면 또한 망령된 마음이 지극하여 미치게 하는 것인가.

그때 마음은 더 대답하는 바가 없다. 다만 곁에서 혀뿌리를 빌려 청하지 않은 염불을 두어 번 외고 그쳤다.

때는 겐랴쿠 이년 삼월 그믐 무렵, 승문 렌인(蓮胤)이 도야마의 암자에서 이를 적는다.

「지는 달빛은 넘어가는 산마루조차 야속했으니 / 끊이지 않는 빛을 볼 길이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