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은 말한다史評
1사신은 말한다
史臣曰:夫宵形稟氣,是稱萬物之靈,系土隨方,乃有群分之異。蹈仁義者爲中寓,肆凶獷者爲外夷,譬諸草木,區以別矣。夷狄之徒,名教所絕,窺邊侯隙,自古爲患,稽諸前史,憑陵匪一。軒皇北逐,唐帝南征,殷後東戡,周王西狩,皆所以禦其侵亂也。嬴劉之際,匈奴最強;元成之間,呼韓委質,漢嘉其節,處之中壤。歷年斯永,種類逾繁,舛號殊名,不可勝載。爰及泰始,匪革前迷,廣辟塞垣,更招種落,納萎莎之後附,開育鞠之新降,接帳連韝,充郊掩甸。既而沸脣成俗,鳴鏑爲群,振鴞響而挻災,恣狼心而逞暴。何楨縱策,弗沮於奸萌;郭欽馳疏,無救於妖漸。未環星紀,坐傾都邑,黎元塗地,凶族滔天。跡其所由,抑武皇之失也。吐谷渾分緒偽燕,遠辭正嫡,率東胡之餘衆,掩西羌之舊宇,綱疏政暇,地廣兵全,廓萬里之基,貽一匡之訓,弗忘忠義,良可嘉焉。吐延夙標宏偉,見方于項籍,始遵朝化,遽夭于姜聰,高節不群,亦殊籓之秀也。
사신은 말한다. 무릇 형체를 본뜨고 기운을 받아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지만, 땅에 매이고 방위를 따르니 이에 무리가 나뉘는 다름이 있다. 인의를 밟는 자는 중화가 되고 흉포를 부리는 자는 바깥 오랑캐가 되니, 초목에 견주면 구역으로 갈라진 것이다. 이적의 무리는 명교가 끊어진 데라, 변경의 틈을 엿봄이 예로부터 근심이었으니, 앞선 역사를 상고하면 침릉이 한둘이 아니었다. 황제(軒皇)는 북으로 쫓고 요임금은 남으로 치고 은나라 임금은 동으로 이기고 주나라 왕은 서로 사냥하였으니, 다 그 침노와 어지럽힘을 막으려 한 것이다.
진·한 즈음에는 흉노가 가장 강했고, 원제·성제 사이에 호한야가 몸을 맡기니 한나라가 그 절개를 가상히 여겨 중원 땅에 살게 하였다. 해가 오래 지나며 갈래가 더욱 번성하니 어긋난 칭호와 다른 이름을 이루 다 실을 수 없다. 태시에 이르러 앞의 미혹을 고치지 않고 변방 울타리를 넓게 열어 다시 종락을 불러들여, 위사의 뒤늦은 귀부를 받고 육국의 새 항복을 열어 주니, 장막이 잇닿고 활집이 이어져 교외를 채우고 들을 덮었다. 이윽고 들끓는 입술이 풍속을 이루고 우는살이 떼를 지으니, 올빼미 울음을 떨쳐 재앙을 만들고 이리 마음을 부려 사나움을 부렸다. 하정이 계책을 놓았으나 간사한 싹을 막지 못했고, 곽흠이 상소를 달렸으나 요망한 번짐을 구하지 못했다. 열두 해가 돌기 전에 앉은자리에서 도읍이 기울어, 백성이 도탄에 빠지고 흉족이 하늘까지 넘쳤다. 그 말미암은 바를 짚으면 곧 무황(무제)의 잘못이다.
토욕혼은 거짓 연(燕)에서 갈래를 나누어 멀리 정통 적자를 사양하고, 동호의 남은 무리를 이끌고 서강의 옛집을 차지하여, 그물이 성기고 정사가 너그러우며 땅이 넓고 군사가 온전하니, 만 리의 터를 넓히고 바로잡는 가르침을 남겼으며 충의를 잊지 않았으니 참으로 가상하다. 토연은 일찍 크고 위대함을 드러내 항적(항우)에 견주어졌으나, 겨우 조정의 교화를 따르려다 갑자기 강총에게 요절했으니, 높은 절개가 무리에서 빼어나 또한 먼 울타리의 준걸이었다.
2토욕혼 대의 사람들
葉延至孝,寄新哀於射草;辟奚深友,邁古烈于分荊;視連蒸蒸,光奉先之義;視羆矯矯,蘊經時之略;洛幹童幼,早擅英規,未騁雄心,先摧凶手,奉順者必敗,豈天亡晉乎!且渾廆連枝,生自邊極,各謀孫而翼子,咸革裔而希華。廆胤奸凶,假鳳圖而竊號,渾嗣忠謹,距龍涸而歸誠。懷奸者數世而亡,資忠者累葉彌劭,積善余慶,斯言信矣。
엽연은 지극한 효성으로 새 슬픔을 풀 쏘기에 부쳤고, 벽해는 깊은 우애로 형제 나눔의 옛 열렬함을 넘었으며, 시련은 효성스럽고 삼가 조상 받드는 의를 빛냈고, 시비는 씩씩하여 때를 경륜할 계략을 품었으며, 수락간은 어린 나이에 일찍 영특한 규모를 떨쳤으나 웅심을 펴기 전에 먼저 흉한 손에 꺾였으니, 순종을 받드는 자가 반드시 패함은 어찌 하늘이 진(晉)을 망하게 함이 아니랴. 또 토욕혼과 모용외는 가지를 잇대어 변방 끝에서 났는데, 저마다 손자를 꾀하고 아들을 도와 다 오랑캐 티를 벗고 중화를 바랐다. 외의 후손은 간흉하여 봉황 그림을 빌려 참호를 훔쳤고, 토욕혼의 후사는 충직하고 삼가 용사(龍涸)를 막으며 정성을 돌렸다. 간사함을 품은 자는 몇 대 만에 망하고, 충성을 밑천 삼은 자는 여러 대에 더욱 아름다웠으니, 선을 쌓으면 남는 경사가 있다는 말이 참으로 미덥다.
3찬
贊曰:逖矣前王,區別群方。叛由德弛,朝因化昌。武后升圖,智昧遷胡。遽淪家國,多謝明謨。谷渾英奮,思矯穨運;克昌其緒,實資忠訓。
찬한다. 아득하도다 앞선 왕들이여, 뭇 지방을 구별하였도다. 배반은 덕이 풀어진 데서 말미암고, 조회는 교화로 창성하는도다. 무제가 도록에 올랐으나 슬기가 호를 옮기는 데 어두웠으니, 갑자기 집과 나라를 잃음에 밝은 계책에 부끄러움이 많도다. 토욕혼이 영특하게 떨쳐 기운 운수를 바로잡기를 생각하니, 그 실마리를 창성하게 함은 실로 충성의 가르침에 힘입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