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서문帝王韻紀上卷 幷序
「제왕운기」 상권 「상권 서문」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반고에서 금나라까지, 단군에서 고려까지 — 동서 두 역사를 노래로 엮은 서사시. 「요동에 따로 한 천지가 있다」며 한국의 역사를 중국과 나란히 세우고, 단군을 한반도 모든 나라의 시조로 노래한 첫 역사책의 하나다. 저자가 손수 단 협주 197개가 함께 실려 있다.
1상권 표제
帝王韻紀上卷 幷序
제왕운기 상권 — 서문을 아우르다.
2이승휴 지음
頭陀山居士臣李承休製進.
두타산 거사 신 이승휴가 지어 올리다.
3왜 시로 엮었는가
自古, 帝王相承授受興亡之事, 經世君子, 所不可不明也. 然古今典籍, 浩汗無涯, 而前後相紛如也. 苟能撮要以詩之, 不亦便於覽乎? 謹據纂古圖, 採諸子史而廣焉. 若夫今之未著方策者, 姑以彰彰耳目所熟爲據, 播于諷詠, 其善可爲法, 惡可爲誡者, 輒隨其事而春秋焉. 名之曰帝王韻紀, 凡二千三百七十言. 蓋忠臣孝子, 衛於君父之義也.
예로부터 제왕이 서로 이어받고 일어나고 망한 일은, 세상을 경륜하는 군자가 밝히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예와 지금의 전적이 넓고 아득하여 가없고 앞뒤가 서로 어지러우니, 진실로 요점을 추려 시로 만들면 보기에 또한 편하지 않겠는가.
삼가 《찬고도(纂古圖)》에 의거하고 여러 자서와 사서를 캐어 넓혔다. 지금 일로서 아직 책에 실리지 않은 것은 우선 귀와 눈에 익어 뚜렷한 것을 근거로 삼아 읊조림에 실었으니, 그 선함은 본받을 만하고 악함은 경계할 만한 것을 문득 일에 따라 춘추의 필법으로 적었다.
이름하여 《제왕운기》라 하니 무릇 2,370마디다. 대개 충신과 효자가 임금과 아버지를 지키는 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