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육백 년伏羲已上濛鴻然
「제왕운기」 상권 「오천육백 년」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반고에서 금나라까지, 단군에서 고려까지 — 동서 두 역사를 노래로 엮은 서사시. 「요동에 따로 한 천지가 있다」며 한국의 역사를 중국과 나란히 세우고, 단군을 한반도 모든 나라의 시조로 노래한 첫 역사책의 하나다. 저자가 손수 단 협주 197개가 함께 실려 있다.
1복희 이전은 아득하다
伏羲已上濛鴻然, 雖有年歲無文字, 彼其年代與云爲, 或說不同難准擬.
복희 이전은 아득하고 흐릿하여, 햇수는 있어도 문자가 없으니, 그 연대와 한 일들은 설이 같지 않아 기준 삼기 어렵다.
2오천육백 년
自羲始造書契來, 金哀元年甲申至, 五千六百餘年間, 相承授受應如此, 莫謂古今杳難明.
복희가 처음 서계를 만든 때부터 금나라 애제 원년 갑신년까지, 오천육백여 년 사이에 서로 이어받고 주고받음이 응당 이와 같으니, 예와 지금이 아득해 밝히기 어렵다 말하지 말라.
3손바닥 들여다보듯
讀此如指諸掌耳.
이 글을 읽으면 손바닥을 들여다보는 것 같으리라.
협주 1
圓點大者, 正統也, 中者竝立也, 小者十二諸侯·七國與夫僭號輩也.
둥근 점 큰 것은 정통이요, 중간 것은 나란히 선 나라요, 작은 것은 열두 제후와 칠국과 참칭한 무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