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중용

14장

중용 中庸 · 자사(子思)가 지었다고 전함 · 예기에 실린 글 · 단락 1 · 한자 121자 · 낭독 0.5분

「중용」 「14장」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하늘이 명한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길이라 하고, 길을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로 시작한다. 사서 가운데 가장 멀리까지 가는 글이다. 앞쪽은 공자의 말을 모아 중용이 왜 그토록 어려운지 말한다 — 천하도 고르게 다스릴 수 있고 벼슬도 사양할 수 있고 시퍼런 칼날도 밟을 수 있으나 중용은 능히 하지 못한다. 뒤쪽은 참됨(誠) 하나로 옮겨 가, 참됨은 하늘의 길이요 참되게 하려는 것은 사람의 길이라 하고, 마침내 하늘·땅과 나란히 셋이 되는 데까지 간다. 「남이 한 번에 능하면 나는 백 번 하고, 남이 열 번에 능하면 나는 천 번 한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君子素其位而行,不願乎其外。素富貴,行乎富貴;素貧賤,行乎貧賤;素夷狄,行乎夷狄;素患難,行乎患難。君子無入而不自得焉。在上位,不陵下;在下位,不援上;正己而不求於人,則無怨。上不怨天,下不尤人。故君子居易以俟命,小人行險以徼辛。子曰:「射有似乎君子。失諸正鵠,反求諸其身。」

군자는 제 자리에 맞게 행하고 그 밖을 바라지 않는다. 가멸고 귀한 자리에서는 가멸고 귀한 대로 행하고, 가난하고 천한 자리에서는 가난하고 천한 대로 행하고, 오랑캐 땅에서는 오랑캐 땅에 맞게 행하고, 근심과 어려움에서는 근심과 어려움에 맞게 행한다. 군자는 들어가는 데마다 스스로 얻지 못하는 데가 없다.

윗자리에 있으면서 아랫사람을 짓밟지 않고,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매달리지 않는다. 제 몸을 바르게 하고 남에게 구하지 않으면 원망이 없다. 위로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 남을 탓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쉬운 데 머물러 명(命)을 기다리고 소인은 험한 짓을 하며 요행을 바란다.

공자가 말하였다. 「활쏘기가 군자와 비슷하다. 과녁을 맞히지 못하면 돌이켜 제 몸에서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