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장
「중용」 「16장」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하늘이 명한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길이라 하고, 길을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로 시작한다. 사서 가운데 가장 멀리까지 가는 글이다.
앞쪽은 공자의 말을 모아 중용이 왜 그토록 어려운지 말한다 — 천하도 고르게 다스릴 수 있고 벼슬도 사양할 수 있고 시퍼런 칼날도 밟을 수 있으나 중용은 능히 하지 못한다. 뒤쪽은 참됨(誠) 하나로 옮겨 가, 참됨은 하늘의 길이요 참되게 하려는 것은 사람의 길이라 하고, 마침내 하늘·땅과 나란히 셋이 되는 데까지 간다.
「남이 한 번에 능하면 나는 백 번 하고, 남이 열 번에 능하면 나는 천 번 한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子曰:「鬼神之爲德其盛矣乎。視之而弗見;聽之而弗聞;體物而不可遺。使天下之人,齊明盛服,以承祭祀。洋洋乎,如在其上,如在其左右。《詩》曰:『神之格思,不可度思,矧可射思?』夫微之顯。誠之不可揜,如此夫。」
공자가 말하였다.
「귀신의 덕 됨이 성하구나.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되 물건마다 몸이 되어 빠뜨리는 것이 없다. 천하 사람으로 하여금 재계하고 옷을 갖추어 입고 제사를 받들게 한다. 넘실넘실 그 위에 있는 듯하고 그 좌우에 있는 듯하다.
「시」에 이르기를 『신이 오시는 것을 헤아릴 수 없거늘 하물며 싫어할 수 있으랴』 하였다. 무릇 작은 것이 드러남이니 참됨을 가릴 수 없음이 이와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