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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장

중용 中庸 · 자사(子思)가 지었다고 전함 · 예기에 실린 글 · 단락 1 · 한자 289자 · 낭독 1.2분

「중용」 「27장」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하늘이 명한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길이라 하고, 길을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로 시작한다. 사서 가운데 가장 멀리까지 가는 글이다. 앞쪽은 공자의 말을 모아 중용이 왜 그토록 어려운지 말한다 — 천하도 고르게 다스릴 수 있고 벼슬도 사양할 수 있고 시퍼런 칼날도 밟을 수 있으나 중용은 능히 하지 못한다. 뒤쪽은 참됨(誠) 하나로 옮겨 가, 참됨은 하늘의 길이요 참되게 하려는 것은 사람의 길이라 하고, 마침내 하늘·땅과 나란히 셋이 되는 데까지 간다. 「남이 한 번에 능하면 나는 백 번 하고, 남이 열 번에 능하면 나는 천 번 한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故至誠無息。不息則久,久則徵。徵則悠遠。悠遠,則博厚。博厚,則高明。博厚,所以載物也。高明,所以覆物也。悠久,所以成物也。博厚,配地。高明,配天。悠久,無疆。如此者,不見而章,不動而變,無爲而成。天地之道,可一言而盡也。其爲物不貳,則其生物不測。天地之道,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今夫天,斯昭昭之多,及其無窮也,日月星辰系焉,萬物覆焉。今夫地,一撮土之多,及其廣厚,載華岳而不重,振河海而不泄,萬物載焉。今夫山,一卷石之多,及其廣大,草木生之,禽獸居之,寶藏興焉。今夫水,一勺之多,及其不測,黿鼉、蛟龍、魚鱉生焉,貨財殖焉。《詩》云:「維天之命,於穆不已。」蓋曰,天之所以爲天也。「於乎不顯,文王之德之純。」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純亦不已。

그러므로 지극한 참됨은 쉼이 없다. 쉬지 않으면 오래고, 오래면 겉으로 나타나고, 나타나면 아득히 멀고, 아득히 멀면 넓고 두텁고, 넓고 두터우면 높고 밝다.

넓고 두터움은 물건을 싣는 바요, 높고 밝음은 물건을 덮는 바요, 아득하고 오램은 물건을 이루는 바다. 넓고 두터움은 땅과 짝하고, 높고 밝음은 하늘과 짝하고, 아득하고 오램은 가가 없다.

이러한 것은 보이지 않아도 드러나고 움직이지 않아도 바뀌고 함이 없어도 이룬다.

하늘과 땅의 길은 한마디로 다할 수 있다. 그 물건 됨이 둘이 아니니 그 물건 낳음을 헤아릴 수 없다. 하늘과 땅의 길은 넓고 두텁고 높고 밝고 아득하고 오래다.

이제 저 하늘은 반짝이는 것들이 많이 모인 것이나 그 다함없음에 이르러서는 해와 달과 별이 거기 매이고 만물이 거기 덮인다. 이제 저 땅은 한 줌 흙이 많이 모인 것이나 그 넓고 두터움에 이르러서는 화산(華岳)을 싣고도 무거워하지 않고 강과 바다를 담고도 새지 않으며 만물이 거기 실린다. 이제 저 산은 주먹만 한 돌이 많이 모인 것이나 그 넓고 큼에 이르러서는 풀과 나무가 거기 나고 새와 짐승이 거기 살고 보배가 거기서 난다. 이제 저 물은 한 국자가 많이 모인 것이나 그 헤아릴 수 없음에 이르러서는 자라와 악어와 교룡과 물고기와 자라가 거기서 나고 재화가 거기서 불어난다.

「시」에 이르기를 「오직 하늘의 명이여, 아, 그윽하여 그침이 없구나」 하였으니 하늘이 하늘 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 「아, 드러나지 않으랴, 문왕의 덕의 순수함이여」 하였으니 문왕이 문(文)이 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 순수함이 또한 그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