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중용

30장

중용 中庸 · 자사(子思)가 지었다고 전함 · 예기에 실린 글 · 단락 1 · 한자 194자 · 낭독 0.8분

「중용」 「30장」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하늘이 명한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길이라 하고, 길을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로 시작한다. 사서 가운데 가장 멀리까지 가는 글이다. 앞쪽은 공자의 말을 모아 중용이 왜 그토록 어려운지 말한다 — 천하도 고르게 다스릴 수 있고 벼슬도 사양할 수 있고 시퍼런 칼날도 밟을 수 있으나 중용은 능히 하지 못한다. 뒤쪽은 참됨(誠) 하나로 옮겨 가, 참됨은 하늘의 길이요 참되게 하려는 것은 사람의 길이라 하고, 마침내 하늘·땅과 나란히 셋이 되는 데까지 간다. 「남이 한 번에 능하면 나는 백 번 하고, 남이 열 번에 능하면 나는 천 번 한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王天下有三重焉,其寡過矣乎!上焉者雖善,無徵。無徵,不信。不信,民弗從。下焉者雖善,不尊。不尊,不信。不信,民弗從。故君子之道,本諸身,徵諸庶民。考諸三王而不繆,建諸天地而不悖。質諸鬼神而無疑。百世以俟聖人而不惑。質鬼神而無疑,知天也。百世以俟聖人而不惑,知人也。是故君子動而世爲天下道,行而世爲天下法,言而世爲天下則。遠之,則有望;近之,則不厭。詩曰:「在彼無惡,在此無射;庶幾夙夜,以永終譽。」君子未有不如此,而蚤有譽於天下者也。

천하에 왕 노릇 하는 데 세 가지 무거운 것이 있으니 허물이 적으리라.

위엣것은 비록 착하나 증험이 없다. 증험이 없으면 미덥지 않고 미덥지 않으면 백성이 좇지 않는다. 아랫것은 비록 착하나 높지 않다. 높지 않으면 미덥지 않고 미덥지 않으면 백성이 좇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의 길은 제 몸에 밑동을 두고 뭇 백성에게 증험한다. 세 왕에게 견주어도 그르지 않고, 하늘과 땅에 세워도 어그러지지 않고, 귀신에게 물어도 의심이 없고, 백 대 뒤에 성인을 기다려도 헷갈리지 않는다.

귀신에게 물어도 의심이 없음은 하늘을 아는 것이요, 백 대 뒤에 성인을 기다려도 헷갈리지 않음은 사람을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움직이면 대대로 천하의 길이 되고, 행하면 대대로 천하의 법이 되고, 말하면 대대로 천하의 본이 된다. 멀리 있으면 바라보게 되고 가까이 있으면 싫증나지 않는다.

「시」에 이르기를 「저기 있어도 미워하는 이 없고 여기 있어도 싫어하는 이 없네. 거의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하여 길이 기림을 마치리」 하였다. 군자가 이와 같지 않으면서 일찍 천하에 기림이 있은 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