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장
「중용」 「32장」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하늘이 명한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길이라 하고, 길을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로 시작한다. 사서 가운데 가장 멀리까지 가는 글이다.
앞쪽은 공자의 말을 모아 중용이 왜 그토록 어려운지 말한다 — 천하도 고르게 다스릴 수 있고 벼슬도 사양할 수 있고 시퍼런 칼날도 밟을 수 있으나 중용은 능히 하지 못한다. 뒤쪽은 참됨(誠) 하나로 옮겨 가, 참됨은 하늘의 길이요 참되게 하려는 것은 사람의 길이라 하고, 마침내 하늘·땅과 나란히 셋이 되는 데까지 간다.
「남이 한 번에 능하면 나는 백 번 하고, 남이 열 번에 능하면 나는 천 번 한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唯天下至聖,爲能聰、明、睿、知、足以有臨也;寬、裕、溫、柔、足以有容也;發、強、剛、毅、足以有執也;齊、庄、中、正、足以有敬也;文、理、密、察、足以有別也。溥博,淵泉,而時出之。溥博如天;淵泉如淵。見而民莫不敬;言而民莫不信;行而民莫不說。是以聲名洋溢乎中國,施及蠻貊。舟車所至,人力所通,天之所覆,地之所載,日月所照,霜露所隊:凡有血氣者莫不尊親。故曰:「配天」。
오직 천하의 지극한 성인이라야 능히 귀 밝고 눈 밝고 슬기롭고 알아 위에 임하기에 넉넉하고, 너그럽고 넉넉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워 품기에 넉넉하고, 떨치고 굳세고 단단하고 꿋꿋하여 잡기에 넉넉하고, 가지런하고 씩씩하고 가운데 서고 발라 공경하기에 넉넉하고, 결이 있고 촘촘하고 살펴 가리기에 넉넉하다.
넓고 넓으며 깊은 샘 같아 때에 맞추어 내놓는다. 넓고 넓기가 하늘 같고 깊은 샘 같기가 못 같다. 나타나면 백성이 공경하지 않는 이가 없고, 말하면 백성이 미더워하지 않는 이가 없고, 행하면 백성이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다.
이로써 소리와 이름이 나라 안에 넘치고 오랑캐 땅에까지 미친다. 배와 수레가 이르는 데, 사람의 힘이 통하는 데, 하늘이 덮는 데, 땅이 싣는 데, 해와 달이 비추는 데,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데, 무릇 피와 기운 있는 것이 높이고 친히 여기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하늘과 짝한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