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장
「중용」 「33장」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하늘이 명한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길이라 하고, 길을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로 시작한다. 사서 가운데 가장 멀리까지 가는 글이다.
앞쪽은 공자의 말을 모아 중용이 왜 그토록 어려운지 말한다 — 천하도 고르게 다스릴 수 있고 벼슬도 사양할 수 있고 시퍼런 칼날도 밟을 수 있으나 중용은 능히 하지 못한다. 뒤쪽은 참됨(誠) 하나로 옮겨 가, 참됨은 하늘의 길이요 참되게 하려는 것은 사람의 길이라 하고, 마침내 하늘·땅과 나란히 셋이 되는 데까지 간다.
「남이 한 번에 능하면 나는 백 번 하고, 남이 열 번에 능하면 나는 천 번 한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唯天下至誠,爲能經綸天下之大經,立天下之大本,知天地之化育。夫焉有所倚?肫肫其仁!淵淵其淵!浩浩其天!茍不固聰明聖知,達天德者,其孰能知之?
오직 천하의 지극한 참됨이라야 능히 천하의 큰 벼리를 다스려 짜고, 천하의 큰 밑동을 세우고, 하늘과 땅이 만물을 낳아 기르는 일을 안다. 무릇 어찌 기대는 바가 있겠는가.
도탑고 도탑구나, 그 어짊이여. 깊고 깊구나, 그 못이여. 넓고 넓구나, 그 하늘이여. 진실로 참으로 귀 밝고 눈 밝고 거룩하고 알아 하늘의 덕에 이른 이가 아니면 누가 능히 그것을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