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중용

34장

중용 中庸 · 자사(子思)가 지었다고 전함 · 예기에 실린 글 · 단락 1 · 한자 260자 · 낭독 1.0분

「중용」 「34장」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하늘이 명한 것을 성품이라 하고, 성품을 따르는 것을 길이라 하고, 길을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 한다」로 시작한다. 사서 가운데 가장 멀리까지 가는 글이다. 앞쪽은 공자의 말을 모아 중용이 왜 그토록 어려운지 말한다 — 천하도 고르게 다스릴 수 있고 벼슬도 사양할 수 있고 시퍼런 칼날도 밟을 수 있으나 중용은 능히 하지 못한다. 뒤쪽은 참됨(誠) 하나로 옮겨 가, 참됨은 하늘의 길이요 참되게 하려는 것은 사람의 길이라 하고, 마침내 하늘·땅과 나란히 셋이 되는 데까지 간다. 「남이 한 번에 능하면 나는 백 번 하고, 남이 열 번에 능하면 나는 천 번 한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詩曰:「衣錦尚絅,」惡其文之著也。故君子之道,闇然而日章;小人之道,的然而日亡。君子之道,淡而不厭、簡而文、溫而理。知遠之近,知風之自,知微之顯。可與入德矣。《詩》云:「潛雖伏矣,亦孔之昭。」故君子內省不疚,無惡於志。君子之所不可及者,其唯人之所不見乎。《詩》云:「相在爾室,尚不愧於屋漏。」故君子不動而敬,不言而信。詩曰:「奏假無言,時靡有爭。」是故君子不賞而民勸,不怒而民威於鈇鉞。詩曰:「不顯惟德,百辟其刑之。」是故君子篤恭而天下平。《詩》云:「予懷明德,不大聲以色。」子曰:「聲色之於以化民,末也。《詩》云,『德輶如毛。』」毛猶有倫。「上天之載,無聲無臭。」至矣。

「시」에 이르기를 「비단옷을 입고 홑옷을 덧입는다」 하였으니 그 무늬가 드러나는 것을 싫어함이다. 그러므로 군자의 길은 어둑하되 날로 밝아지고, 소인의 길은 뚜렷하되 날로 스러진다.

군자의 길은 담박하되 싫증나지 않고, 간략하되 결이 있고, 따뜻하되 조리가 있다. 먼 것이 가까운 데서 비롯함을 알고, 바람이 어디서 오는지를 알고, 작은 것이 드러남을 알면 더불어 덕에 들 수 있다.

「시」에 이르기를 「잠겨 비록 엎드려 있으나 또한 심히 밝다」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안으로 살펴 께름하지 않고 뜻에 미움이 없다. 군자에게 미칠 수 없는 바는 오직 남이 보지 못하는 데에 있구나.

「시」에 이르기를 「네 방에 있는 것을 보니 오히려 방구석에도 부끄럽지 않구나」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움직이지 않아도 공경받고 말하지 않아도 미덥다.

「시」에 이르기를 「나아가 이르매 말이 없으니 그때 다툼이 없었네」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상 주지 않아도 백성이 힘쓰고 성내지 않아도 백성이 도끼보다 더 두려워한다.

「시」에 이르기를 「드러나지 않으랴, 오직 덕이여. 모든 임금이 그것을 본받네」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도탑고 공손하여 천하가 고르게 된다.

「시」에 이르기를 「내가 밝은 덕을 품으니 소리와 낯빛을 크게 하지 않는다」 하였다. 공자가 말하였다. 「소리와 낯빛으로 백성을 달라지게 하는 것은 끄트머리다. 「시」에 이르기를 『덕은 가볍기가 터럭 같다』 하였다.」 터럭도 오히려 견줄 것이 있다. 「위 하늘이 하는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 하였으니 지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