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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바의 흰 토끼稻羽之素菟

고사기 古事記 · 오노 야스마로(太安萬侶) · 712년 (일본 와도 5) · 단락 3 · 한자 955자 · 낭독 3.8분

「고사기」 상권 「이나바의 흰 토끼」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책. 천지가 열리는 데서 시작해 신들의 시대를 지나 추고천황까지 세 권이다. 노래 백다섯 수가 만엽가나로 적혀 있어, 한자를 뜻이 아니라 소리로만 쓴 글이 통째로 남아 있다. 일본서기와 같은 일을 다르게 적은 자리가 많아 나란히 놓고 볼 값어치가 크다.

1스사노오의 자손과 오호쿠니누시

(故)其櫛名田比賣以,久美度迩起而所生(神)名,謂八嶋士奴美神。又娶大山津見神之女,名神大市比賣,生子:大年神、次宇迦之御魂(神)。兄八嶋士奴美神,娶大山津見神之女,名木花知流比賣,生子,布波能母遲久奴須奴神。此神,娶淤迦美神之女,名日河比賣,生子,深淵之水夜礼花神。此神,娶天之都度閇知泥神,生子,淤美豆奴神。此神,娶布怒豆怒神之女,名布帝耳神,生子,天之冬衣神。此神,娶刺國大神之女,名刺國若比賣,生(子),大國主神,亦名謂大穴牟遲神,亦名謂葦原色許男神,亦名謂八千矛神,亦名謂宇都志國玉神,并有五名。

그 구시나다히메와 잠자리를 함께하여 낳은 신의 이름을 야시마지누미노카미(八嶋士奴美神)라 한다.

또 오호야마쓰미노카미의 딸 가무오호이치히메(神大市比賣)를 아내로 맞아 자식을 낳으니 오호토시노카미(大年神)요, 다음은 우카노미타마노카미(宇迦之御魂神)다.

형 야시마지누미노카미는 오호야마쓰미노카미의 딸 고노하나치루히메(木花知流比賣)를 아내로 맞아 자식을 낳으니 후하노모지쿠누스누노카미(布波能母遲久奴須奴神)다.

이 신은 오카미노카미(淤迦美神)의 딸 히카와히메(日河比賣)를 아내로 맞아 자식을 낳으니 후카부치노미즈야레하나노카미(深淵之水夜礼花神)다.

이 신은 아메노쓰도헤치네노카미(天之都度閇知泥神)를 아내로 맞아 자식을 낳으니 오미즈누노카미(淤美豆奴神)다.

이 신은 후노즈노노카미(布怒豆怒神)의 딸 후테미미노카미(布帝耳神)를 아내로 맞아 자식을 낳으니 아메노후유키누노카미(天之冬衣神)다.

이 신은 사시쿠니오호노카미(刺國大神)의 딸 사시쿠니와카히메(刺國若比賣)를 아내로 맞아 자식을 낳으니 오호쿠니누시노카미(大國主神)다. 다른 이름은 오호아나무지노카미(大穴牟遲神)요, 또 다른 이름은 아시하라시코오노카미(葦原色許男神)요, 또 다른 이름은 야치호코노카미(八千矛神)요, 또 다른 이름은 우쓰시쿠니타마노카미(宇都志國玉神)니, 아울러 다섯 이름이 있다.

협주 14

自士下三字以音。下效此

「士」부터 아래 세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아래도 이를 따른다.

二柱。宇迦二字以音

두 기둥이다. 「宇迦」 두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此)二字以音

이 두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夜礼二字以音

「夜礼」 두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上

올려 읽는다.

自都下五字以音

「都」부터 아래 다섯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此神名以音

이 신의 이름은 소리로 읽는다.

此神名以音

이 신의 이름은 소리로 읽는다.

上

올려 읽는다.

布帝二字以音

「布帝」 두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上

올려 읽는다.

牟遲二字以音

「牟遲」 두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色許二字以音

「色許」 두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宇都志三字以音

「宇都志」 세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2이나바의 흰 토끼

故,此大國主神之兄弟,八十神坐。然皆國者避於大國主神。所以避者,其八十神各有欲婚稻羽之八上比賣之心,共行稻羽時,於大穴牟遲神負帒,爲從者,率往。於是到氣多之前時,裸菟伏也。尒八十神謂其菟云:「汝將爲者,浴此海塩,當風吹而伏高山尾上。」故,其菟從八十神之教而伏,尒其塩隨乾,其身皮悉風見吹拆。故痛苦泣伏者,最後之來大穴牟遲神,見其菟言:「何由汝泣伏?」菟答言:「僕在淤岐嶋,雖欲度此地,無度因故,欺海和迩言:『吾与汝競,欲計族之多少。故汝者,隨其族在悉率來,自此嶋至于氣多前,皆列伏度。尒吾蹈其上,走乍讀度。於是知与吾族孰多。』如此言者,見欺而列伏之時,吾蹈其上,讀度來,今將下地時,吾云:『汝者我見欺!』言竟,即伏最端和迩,捕我,悉剥我衣服。因此泣患者,先行八十神之命以誨告:『浴海塩,當風伏。』故為如教者,我身悉傷。」於是大穴牟遲神,教告其菟:「今急往此水門,以水洗汝身,即取其水門之蒲黃,敷散而輾轉其上者,汝身如本膚必差。」故為如教,其身如本也。此稻羽之素菟者也,於今者謂菟神也。故其菟白大穴牟遲神:「此八十神者,必不得八上比賣。雖負帒,汝命獲之。」於是八上比賣,答八十神言:「吾者不聞汝等之言,將嫁大穴牟遲神。」

이 오호쿠니누시노카미에게는 형제가 여든 신이나 있었다. 그러나 다들 나라를 오호쿠니누시노카미에게 물려주고 물러났다. 물러난 까닭은 이러하다.

그 여든 신이 저마다 이나바(稻羽)의 야가미히메(八上比賣)에게 장가들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함께 이나바로 갈 때, 오호아나무지노카미에게 자루를 지워 종처럼 삼아 데리고 갔다.

게타(氣多) 곶에 이르렀을 때 벌거벗은 토끼가 엎드려 있었다. 여든 신이 그 토끼에게 일렀다. 「너는 이렇게 하여라. 이 바닷물에 목욕하고 바람을 쐬며 높은 산꼭대기에 엎드려 있으라.」

토끼가 여든 신이 일러 준 대로 엎드리니, 그 소금기가 마르면서 온몸의 살갗이 다 바람에 터졌다. 아파 울며 엎드려 있는데, 맨 나중에 온 오호아나무지노카미가 그 토끼를 보고 말하였다. 「어찌하여 너는 울며 엎드려 있느냐?」

토끼가 대답하였다. 「저는 오키노시마(淤岐嶋)에 있었는데 이 땅으로 건너오고 싶어도 건널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다의 악어를 속여 말하기를 『나와 너희가 겨루어 겨레의 수를 헤아려 보자. 너는 네 겨레를 다 데려와 이 섬에서 게타 곶까지 죽 늘어서 엎드려라. 내가 그 위를 밟고 달리며 세어 건너겠다. 그러면 나와 네 겨레 가운데 어느 쪽이 많은지 알게 되리라』 하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속아서 늘어서 엎드렸고, 저는 그 위를 밟고 세며 건너왔습니다. 이제 땅에 내리려 할 때 제가 『너희는 나에게 속았다!』 하였더니, 말이 끝나자 맨 끝에 엎드렸던 악어가 저를 붙잡아 제 옷을 다 벗겨 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울며 근심하고 있는데, 먼저 지나간 여든 신이 『바닷물에 목욕하고 바람을 쐬며 엎드려 있으라』 하고 일러 주기에 그대로 하였더니, 제 몸이 온통 상하였습니다.」

이에 오호아나무지노카미가 그 토끼에게 일러 주었다. 「지금 곧 저 물어귀로 가서 맑은 물로 네 몸을 씻고, 그 물어귀의 부들 꽃가루를 깔아 흩고 그 위에 뒹굴어라. 그러면 네 몸이 본디 살갗처럼 반드시 나으리라.」

일러 준 대로 하니 그 몸이 본디대로 되었다. 이것이 이나바의 흰 토끼(稻羽之素菟)다. 지금은 토끼 신(菟神)이라 한다.

그 토끼가 오호아나무지노카미께 아뢰었다. 「이 여든 신은 결코 야가미히메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자루를 지셨어도 그대께서 얻으실 것입니다.」

이에 야가미히메가 여든 신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다. 「나는 너희 말을 듣지 않겠다. 오호아나무지노카미에게 시집가겠다.」

협주 1

此二字以音。下效此

이 두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아래도 이를 따른다.

3형들이 두 번 죽이다

故尒八十神怒,欲殺大穴牟遲神,共議而至伯岐國之手間山本云:「赤猪在此山。故和礼共追下者,汝待取。若不待取者,必將殺汝。」云而,以火燒似猪大石而轉落。尒追下取時,即於其石所燒著而死。尒其御祖命哭患而參上于天,請神産巢日之命時,乃遣𧏛貝比賣与蛤貝比賣,令作活。尒𧏛貝比賣岐佐宜集而蛤貝比賣持人而塗母乳汁者,成麗壯夫而出遊行。於是八十神見,且欺率入山而切伏大樹,茹矢,打立其木,令入其中,即打離其冰目矢而拷殺也。尒亦其御祖命哭乍求者,得見,即折其木而取出活,告其子言:「汝者有此間者,遂爲八十神所滅。」乃速遣於木國之大屋毗古神之御所。尒八十神覓追臻而矢刺乞時,自木俣漏逃而云:「可參向須佐能男命所坐之根堅州國,必其大神議也。」

이에 여든 신이 노하여 오호아나무지노카미를 죽이려고 함께 의논하였다. 하하키국(伯岐國)의 데마산(手間山) 기슭에 이르러 말하였다. 「붉은 멧돼지가 이 산에 있다. 우리가 함께 몰아 내릴 터이니 너는 기다렸다가 잡으라. 만일 기다렸다 잡지 못하면 반드시 너를 죽이겠다.」

그러고는 멧돼지 비슷한 큰 돌을 불에 달구어 굴려 내렸다. 몰아 내리는 것을 받으려 할 때, 곧 그 돌에 데어 붙어 죽었다.

그 어머니가 울며 근심하여 하늘로 올라가 가무무스히노미코토께 청하니, 곧 기사가히히메(𧏛貝比賣)와 우무기히메(蛤貝比賣)를 보내어 살려 내게 하셨다. 기사가히히메가 「기사게」 — 껍데기를 긁어 모으고 우무기히메가 그것을 받아 어미의 젖물처럼 발라 주니, 어여쁜 사내가 되어 나와 다녔다.

여든 신이 이를 보고 또 속여 산으로 데리고 들어가, 큰 나무를 베어 눕히고 쐐기를 박아 그 나무를 세우고 그 틈에 들어가게 한 뒤, 곧 그 쐐기를 쳐 빼내어 눌러 죽였다.

이번에도 그 어머니가 울며 찾아 헤매다 찾아내어, 곧 그 나무를 쪼개어 꺼내 살려 내고 그 아들에게 일렀다. 「네가 여기 있으면 마침내 여든 신에게 죽고 말겠다.」

그러고는 서둘러 기국(木國)의 오호야비코노카미(大屋毗古神)의 처소로 보냈다. 여든 신이 찾아 뒤쫓아 이르러 활을 겨누며 내놓으라 할 때, 나무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 달아나게 하며 일렀다. 「스사노오노미코토가 계시는 네노카타스쿠니(根堅州國)로 가라. 반드시 그 큰 신이 좋은 꾀를 내어 주시리라.」

협주 3

此二字以音

이 두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此三字以音

이 세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訓壯夫,云袁等古

「壯夫」는 「오토코」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