清寧天皇
1불 때는 두 아이가 이름을 밝히다
白髮大倭根子命。坐伊波禮之甕栗宮。治天下也。此天皇。無皇后。亦無御子。故御名代定白髮部。故天皇崩後。無可治天下之王也。於是。問日繼所知之王也。市邊忍齒別王之妹。忍海郎女。亦名飯豐王。坐葛城忍海之高木角刺宮也。爾山部連小楯。任針間國之宰時。到其國之人民。名志自牟之新室樂。於是。盛樂。酒酣。以次第皆儛。故燒火少子二口。居竈傍。令儛其少子等。爾其一少子。曰。汝兄先儛。其兄亦。曰汝弟先儛。如此相讓之時。其會人等。咲其相讓之状。爾遂兄儛訖。次弟將儛時。爲詠曰。物部之。我夫子之。取佩。於大刀之手上。丹畫著。其緒者。載赤幡。立赤幡。見者五十隱。山三尾之。竹矣。「本」訶岐苅。末押縻魚簀。如調八絃琴。所治賜天下。伊邪本和氣。天皇之御子。市邊之。押齒王之。奴末。爾即小楯連聞驚而。自床墮轉而。追出其室人等。其二柱王子。坐左右膝上。泣悲而。集人民作假宮。坐置其假宮而。貢上驛使。於是。其姨飯豐王。聞歡而。令上於宮。故將治天下之間。平群臣之祖。名志毘臣。立于歌垣。取其袁祁命。將婚之美人手。其孃子者。菟田首等之女。名者大魚也。爾袁祁命亦立歌垣。於是。志毘臣歌曰。
시라카노오호야마토네코노미코토(白髮大倭根子命)가 이와레의 미카쿠리 궁(伊波禮之甕栗宮)에 계시며 천하를 다스리셨다.
이 천황은 황후가 없고 자녀도 없으셨다. 그리하여 이름을 남기려 시라카베(白髮部)를 정하였다.
천황이 돌아가신 뒤 천하를 다스릴 왕이 없었다. 이에 해 잇기를 이을 왕을 물으니, 이치노베노오시하와케노미코의 누이 오시누미노이라쓰메(忍海郎女), 다른 이름은 이히토요노미코(飯豐王)가 가즈라키 오시누미의 다카키 쓰노사시 궁(高木角刺宮)에 계셨다.
그런데 야마베노무라지 오다테(山部連小楯)가 하리마국을 다스리러 내려갔을 때, 그 나라 백성 시지무의 새 집 잔치(新室樂)에 이르렀다. 잔치가 무르익고 술이 거나해지자 차례로 모두 춤을 추었다. 그때 부엌 곁에 불 때는 아이 둘이 앉아 있었는데, 그 아이들에게도 춤을 추게 하였다.
한 아이가 「형님이 먼저 추시오」 하니, 형도 「아우 네가 먼저 추어라」 하였다. 이렇게 서로 사양하니 모인 사람들이 그 사양하는 모습을 웃었다. 마침내 형이 춤을 추고, 다음 아우가 추려 할 때 노래로 읊었다.
「모노노베인 우리 나리가 차고 계신 큰 칼 자루에 붉은 그림 그려 넣고 그 끈에는 붉은 깃발 달아, 붉은 깃발 세우면 보는 이 몸을 숨기는 — 산 세 굽이의 대나무를 밑동 베어 내고 끝을 눌러 대발처럼 휘여 여덟 줄 거문고 고르듯 천하를 다스리신 이자호와케 천황의 자녀, 이치노베의 오시하노미코의 종이 된 후손입니다.」
이에 오다테노무라지가 듣고 놀라 평상에서 굴러떨어져, 그 방에 있던 사람들을 내보내고, 두 왕자를 좌우 무릎에 앉히고 울며 슬퍼하였다. 백성을 모아 임시 궁을 지어 두 왕자를 모셔 두고, 역마 사자를 올려 보냈다.
그 고모 이히토요노미코가 듣고 기뻐하며 궁으로 올라오게 하였다.
그리하여 천하를 다스리려 할 즈음, 헤구리노오미(平群臣)들의 조상 시비노오미(志毘臣)가 우타가키(歌垣·노래 마당)에 서서, 오케노미코토(袁祁命)가 혼인하려던 미인의 손을 잡았다. 그 처녀는 우다의 오비토들의 딸, 이름은 오후오(大魚)였다. 이에 오케노미코토도 우타가키에 섰다. 그때 시비노오미가 노래하기를,
협주 1
此二字以音。
이 두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
2궁의 모서리가 기울었구나
意富美夜能。袁登都波多傳。須美加多夫祁理。
오호미야노 오토쓰하타데 스미카타부케리
— 큰 궁의 저쪽 끝채는 모서리가 기울었구나.
3뒷구를 청하다
如此歌而。乞其歌末之時。袁祁命歌曰。
이렇게 노래하고 그 노래의 뒷구를 청할 때, 오케노미코토가 노래하기를,
4큰 목수의 솜씨 탓
意富多久美。袁遲那美許曾。須美加多夫祁禮。
오호타쿠미 오지나미코소 스미카타부케레
— 큰 목수의 솜씨가 서툴러서 모서리가 기운 것이지.
5시비가 또 노래하다
爾志毘臣。亦歌曰。
이에 시비노오미가 또 노래하기를,
6여덟 겹 섶 울타리
意富岐美能。許許呂袁由良美。淤美能古能。夜幣能斯婆加岐。伊理多多受阿理。
오호키미노 고코로오유라미 오미노코노 야헤노시바카키 이리타타즈아리
— 임금님의 마음이 느슨하시어 신하의 아들의 여덟 겹 섶 울타리에 들어서지 못하시네.
7왕자가 또 노래하다
於是。王子。亦歌曰。
이에 왕자가 또 노래하기를,
8다랑어 곁의 아내
斯本勢能。那袁理袁美禮婆。阿蘇毘久流。志毘賀波多傳爾。都麻多弖理美由。
시호세노 나오리오미레바 아소비쿠루 시비가하타데니 쓰마타테리미유
— 갯여울의 부서지는 물결을 보니 헤엄쳐 노니는 다랑어(시비) 곁에 아내 될 이가 서 있는 것이 보이네.
9시비가 성내어 노래하다
爾志毘臣。愈怒歌曰。
이에 시비노오미가 더욱 성이 나 노래하기를,
10끊어질 섶 울타리
意富岐美能。美古能志婆加岐。夜布士麻理。斯麻理母登本斯。岐禮牟志婆加岐。夜氣牟志婆加岐。
오호키미노 미코노시바카키 야후지마리 시마리모토호시 기레무시바카키 야케무시바카키
— 임금님 자녀의 섶 울타리는 여덟 매듭 묶어 둘러도 끊어질 섶 울타리, 불타 버릴 섶 울타리.
11왕자가 또 노래하다
爾王子。亦歌曰。
이에 왕자가 또 노래하기를,
12다랑어 찌르는 시비여
意布袁余志。斯毘都久阿麻余。斯賀阿禮婆。宇良胡本斯祁牟。志毘都久志毘。
오후오요시 시비쓰쿠아마요 시가아레바 우라코호시케무 시비쓰쿠시비
— 큰 고기(오후오) — 다랑어를 찌르는 어부여, 그를 놓치면 마음에 그리우리라. 다랑어 찌르는 시비여.
13형제가 서로 사양하다
如此歌而。鬪明各退。明旦之時。意富祁命。袁祁命。二柱議云。凡朝廷人等者。旦參赴於朝廷。晝集於志毘門。亦今者志毘必寢。亦其門無人。故非今。者難可謀。即興軍。圍志毘臣之家。乃殺也。於是。二柱王子等。各相讓天下。意祁命。讓其弟。袁祁命曰。住於針間志自牟家時。汝命不顯名者。更非臨天下之君。是既汝命之功。故吾雖兄。猶汝命。先治天下而。堅讓。故不得辭而。袁祁命。先治天下也。
이렇게 노래하며 다투다 날이 밝자 저마다 물러갔다.
이튿날 아침, 오호케노미코토와 오케노미코토 두 분이 의논하셨다. 「무릇 조정 사람들은 아침에는 조정에 나아가고 낮에는 시비의 문에 모인다. 또 지금은 시비가 반드시 자고 있을 터이고 그 문에는 사람도 없다. 그러니 지금이 아니면 도모하기 어렵다.」 곧 군사를 일으켜 시비노오미의 집을 에워싸고 죽였다.
이에 두 왕자는 서로 천하를 사양하셨다. 오호케노미코토가 아우 오케노미코토에게 양보하며 이르셨다. 「하리마의 시지무 집에 살 때 그대가 이름을 밝히지 않았더라면 결코 천하를 다스리는 임금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는 오로지 그대의 공이다. 그러므로 나는 형이지만 그대가 먼저 천하를 다스리라.」 하고 굳이 사양하셨다.
그리하여 사양을 이기지 못해 오케노미코토가 먼저 천하를 다스리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