顯宗天皇
1오키메 할미가 유골을 찾다
袁祁之石巣別命。坐近飛鳥宮。治天下捌歲也。天皇。娶石木王之女。難波王。无子也。此天皇。求其父王。市邊王之御骨時。在淡海國。賤老媼。參出白。王子御骨所埋者。專吾能知。亦以其御齒可知。爾起民。掘土。求其御骨。即獲其御骨而。於其蚊屋野之東山。作御陵葬。以韓帒之子等。令守其陵。(然後持上其御骨也)故還上坐而。召其老媼。譽其不失見置知其地以。賜名號置目老媼。仍召入宮内。敦廣慈賜。故其老媼所住屋者。近作宮邊。毎日必召。故鐸懸大殿戶。欲召其老媼之時。必引鳴其鐸。爾作御歌。其歌曰。
오케노이와스와케노미코토(袁祁之石巣別命)가 지카쓰아스카 궁(近飛鳥宮)에 계시며 천하를 여덟 해 다스리셨다.
천황이 이와키노미코(石木王)의 딸 나니와노미코(難波王)를 아내로 맞으셨는데 자식이 없다.
이 천황이 아버지 이치노베노미코의 유골을 찾으실 때, 아후미국의 천한 늙은 할미가 나와 아뢰었다. 「왕자의 유골을 묻은 곳은 오직 제가 잘 압니다. 또 그 이(齒)로 아실 수 있습니다.」
이에 백성을 일으켜 흙을 파 그 유골을 찾으니, 곧 유골을 얻어 그 가야 들 동쪽 산에 능을 지어 장사 지내고, 가라후쿠로의 아들들에게 그 능을 지키게 하였다. 그 뒤에 그 유골을 모시고 올라왔다.
돌아 올라오신 뒤 그 할미를 불러, 잊지 않고 보아 두어 그 자리를 안 것을 칭찬하시고, 오키메 할미(置目老媼)라는 이름을 내리셨다. 그리고 궁 안에 불러들여 두터이 보살피셨다.
그리하여 그 할미가 사는 집을 궁 가까이에 짓고 날마다 반드시 부르셨다. 큰 전각 문에 방울을 달아, 그 할미를 부르고자 하실 때면 반드시 그 방울을 당겨 울리셨다. 이에 노래를 지으셨다. 그 노래에 이르기를,
협주 1
御齒者。如三技押齒坐也。
그 이는 세 갈래처럼 어긋난 이(押齒)셨다.
2방울 소리에 오키메가 오는가 보다
阿佐遲波良。袁陀爾袁須疑弖。毛毛豆多布。奴弖由良久母。於岐米久良斯母。
아사지하라 오다니오스기테 모모즈타후 누테유라쿠모 오키메쿠라시모
— 띠풀 벌판 작은 골짜기를 지나 방울 소리 흔들려 오니, 오키메가 오는가 보다.
3아후미의 오키메여
於是置目老媼。白僕甚耆老。欲退本國。故隨白退時。天皇見送。歌曰。 意岐米母夜。阿布美能於岐米。阿須用理波。美夜麻賀久理弖。美延受加母阿良牟。
이에 오키메 할미가 「저는 몹시 늙었으니 본디 나라로 물러가고 싶습니다」 하고 아뢰었다. 아뢴 대로 물러갈 때 천황이 배웅하며 노래하셨다.
오키메모야 아후미노오키메 아스요리와 미야마가쿠리테 미에즈카모아라무
— 오키메여, 아후미의 오키메여. 내일부터는 깊은 산에 숨어 보이지 않게 되려나.
4능 곁을 조금만 파다
初天皇。逢難逃時。求奪其御粮猪甘老人。是得求。喚上而。斬於飛鳥河之河原。皆斷其族之膝筋。是以至今。其子孫上於倭之日。必自跛也。故能見志米岐。其老所在。故其地謂志米須也。天皇。深怨殺其父王之大長谷天皇。欲報其靈。故欲毀其大長谷天皇之御陵而。遣人之時。其伊呂兄。意意祁命奏言。破壞是御陵。不可遣他人。專僕自行。如天皇之御心。破壞以參出。爾天皇詔。然隨命宜幸行。是以意祁命。自下幸而。少掘其御陵之傍。還上。復奏言。既掘壞也。爾天皇。異其早還上而。詔。如何破壞。答白。少掘其陵之傍土。天皇詔之。欲報父王之仇。必悉破壞其陵。何少掘乎。答曰。所以爲然者。父王之怨。欲報其靈。是誠理也。然其大長谷天皇者。雖爲父之怨。還爲我之從父。亦治天下之天皇。是今單取父仇之志。悉破治天下之天皇陵者。後人必誹謗。唯父王之仇。不可非報。故少掘其陵邊。既以是恥。足示後世。如此奏者。天皇答詔之。是亦大理。如命可也。故天皇崩。即意祁命。知天津日繼。天皇。御年。參拾捌歲。治天下八歲。御陵在片岡之石坏岡上也。
처음에 천황이 난을 만나 달아나실 때 마른밥을 빼앗았던 돼지치기 늙은이를 찾으셨다. 마침내 찾아내어 불러올려, 아스카 강의 강변에서 베고, 그 일족 모두의 무릎 힘줄을 끊으셨다. 이 때문에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자손들이 야마토에 올라오는 날에는 반드시 절름거린다. 그리하여 그 늙은이 있던 곳을 잘 보아 두게(시메키) 하셨으므로 그 땅을 시메스(志米須)라 한다.
천황이 아버지 왕을 죽인 오호하쓰세 천황을 깊이 원망하여 그 혼령에 갚고자 하셨다. 그리하여 오호하쓰세 천황의 능을 허물려고 사람을 보내려 하실 때, 친형 오호케노미코토가 아뢰셨다. 「이 능을 허무는 데 다른 사람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제가 몸소 가서 천황의 마음대로 허물고 오겠습니다.」
천황이 「그러면 분부대로 다녀오시오」 하고 이르셨다. 이에 오호케노미코토가 몸소 내려가시어 그 능 곁을 조금 파고 돌아 올라와 「이미 파서 허물었습니다」 하고 아뢰셨다.
천황이 너무 빨리 돌아온 것을 이상히 여겨 「어떻게 허물었소?」 물으시니, 「그 능 곁의 흙을 조금 팠습니다」 하고 답하셨다. 천황이 이르셨다. 「아버지 왕의 원수를 갚으려면 반드시 그 능을 다 허물어야 하거늘, 어찌 조금만 팠소?」
답하셨다. 「그리한 까닭은 이렇습니다. 아버지 왕의 원한을 그 혼령에 갚고자 함은 참으로 도리입니다. 그러나 그 오호하쓰세 천황은 아버지의 원수라 해도 도리어 우리의 작은아버지요, 또 천하를 다스린 천황입니다. 지금 오로지 아버지 원수라는 마음만으로 천하를 다스린 천황의 능을 다 허물면 뒷사람들이 반드시 비방할 것입니다. 다만 아버지 왕의 원수는 갚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능 곁을 조금 팠습니다. 이 욕보임만으로도 넉넉히 후세에 보일 만합니다.」
이렇게 아뢰시니 천황이 답하여 이르셨다. 「그것도 큰 도리요. 분부대로 좋소.」
천황이 돌아가시자 곧 오호케노미코토가 하늘의 해 잇기를 이으셨다.
천황은 나이 서른여덟 살이셨고 천하를 여덟 해 다스리셨다. 능은 가타오카의 이와쓰키 언덕 위(片岡之石坏岡上)에 있다.
협주 1
志米岐三字以音。
「志米岐」 세 글자는 소리로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