順鼓篇
《春秋》之義,大水,鼓用牲於社。說者曰:「鼓者,攻之也。」或曰:「脅之。」脅則攻矣。(陽)〔陰〕勝,攻社以救之。
「춘추」의 뜻에 큰물이 나면 북을 치고 희생을 사직에 쓴다. 말하는 이는 「북은 치는 것이다」 한다. 혹은 「위협하는 것이다」 한다. 위협하면 치는 것이다. 음이 이기니 사직을 쳐서 구한다는 것이다.
或難曰:攻社,謂得勝負之義,未可得順義之節也。人君父事天,母事地。母之党類為害,可攻母以救之乎?以政令失道陰陽繆戾者,人君也。不自攻以復之,反逆節以犯尊,天地安肯濟?使湛水害傷天,不以地害天,攻之可也。今湛水所傷,物也。萬物於地,卑也。害犯至尊之體,於道違逆,論《春秋》者,曾不知難。案雨出於山,流入於川,湛水之類,山川是矣。大水之災,不攻山川。社,土也。五行之性,水土不同。以水為害而攻土,土勝水。攻社之義,毋乃如今世工匠之用椎鑿也?以椎擊鑿,令鑿穿木。今儻攻土令厭水乎?且夫攻社之義,以為攻陰之類也。甲為盜賊,傷害人民,甲在不亡,舍甲而攻乙之家,耐止甲乎?今雨者,水也。水在,不自攻水,而乃攻社。案天將雨,山先出雲,雲積為雨,雨流為水。然則山者,父母;水者,子弟也。重罪刑及族屬,罪父母子弟乎?罪其朋徒也?計山水與社,俱為雨類也,孰為親者?社,土也。五行異氣,相去遠。
어떤 이가 따져 말한다. 사직을 침은 이기고 짐의 뜻을 얻는다 함이나 아직 순한 뜻의 절도를 얻을 수 없다. 임금은 하늘을 아비로 섬기고 땅을 어미로 섬긴다. 어미의 무리가 해가 된다 하여 어미를 쳐서 구할 수 있는가. 정령이 도를 잃어 음양이 어긋난 것은 임금이다. 스스로 치어 회복하지 않고 도리어 절도를 거슬러 높은 이를 범하니 하늘과 땅이 어찌 건네주려 하겠는가. 잠기는 물이 하늘을 해쳐 상하게 하고 땅으로 하늘을 해치지 않는다면 치는 것이 옳다. 이제 잠기는 물이 상하게 한 것은 물건이다. 만물은 땅에 대해 낮다. 해가 지극히 높은 몸을 범하니 도에 어긋나 거스르는데 「춘추」를 논하는 이는 일찍이 따질 줄 모른다. 살피건대 비는 산에서 나와 흘러 내에 드니 잠기는 물의 무리는 산과 내가 그것이다. 큰물의 재앙에 산과 내를 치지 않는다. 사직은 흙이다. 오행의 성품에 물과 흙은 같지 않다. 물이 해가 된다 하여 흙을 치니 흙이 물을 이긴다. 사직을 치는 뜻은 곧 지금 세상 장인이 망치와 끌을 씀과 같지 않은가. 망치로 끌을 쳐서 끌이 나무를 뚫게 한다. 이제 혹 흙을 쳐서 물을 누르게 하는가. 또 무릇 사직을 치는 뜻은 음의 무리를 침이라 여긴다. 갑이 도적이 되어 백성을 상하게 하는데 갑이 있어 없어지지 않은 채 갑을 버려두고 을의 집을 치면 갑을 그치게 할 수 있는가. 이제 비는 물이다. 물이 있는데 스스로 물을 치지 않고 곧 사직을 친다. 살피건대 하늘이 장차 비 오려 하면 산이 먼저 구름을 내고 구름이 쌓여 비가 되며 비가 흘러 물이 된다. 그러니 산은 부모요 물은 자제다. 무거운 죄에 형벌이 겨레에 미치니 부모와 자제를 죄주는가, 그 무리를 죄주는가. 산과 물과 사직을 헤아리면 다 비의 무리인데 누가 친한 이인가. 사직은 흙이다. 오행이 기운이 달라 서로 멂이 멀다.
殷太戊桑谷俱生。或曰:「高宗恐駭,側身行道,思索先王之政,興滅國,繼絕世,舉逸民,明養老之義,桑谷消亡,享國長久。」
은나라 태무 때 뽕나무와 닥나무가 함께 났다. 어떤 이는 말한다. 「고종이 두려워 놀라 몸을 기울여 도를 행하고 선왕의 정사를 생각하여 멸한 나라를 일으키고 끊어진 세대를 잇고 숨은 백성을 들며 늙은이 기르는 뜻을 밝히니 뽕나무와 닥나무가 사라지고 나라를 누림이 길고 오래였다.」
此說(者)《春秋》〔者〕所共聞也。水災與桑谷之變何以異?殷王改政,《春秋》攻社,道相違反,行之何從?周成王之時,天下雷雨,偃禾拔木,為害大矣。成王開金滕之書,求索行事,周公之功,執書以泣,遏雨止風,反禾,大木復起。大雨久湛,其實一也。成王改過,《春秋》攻社,兩經二義,行之如何?
이 말은 「춘추」를 말하는 이가 함께 듣는 바다. 물의 재앙과 뽕나무와 닥나무의 변고가 무엇이 다른가. 은왕은 정사를 고쳤고 「춘추」는 사직을 치니 도가 서로 어긋나 반대인데 행함에 무엇을 따르는가. 주 성왕 때 천하에 우레와 비가 벼를 눕히고 나무를 뽑아 해가 됨이 컸다. 성왕이 금등의 글을 열어 행한 일을 찾아 주공의 공을 알고 글을 잡고 우니 비가 그치고 바람이 멎어 벼가 돌아오고 큰 나무가 다시 일어섰다. 큰비와 오랜 잠김은 그 실상이 하나다. 성왕은 허물을 고쳤고 「춘추」는 사직을 치니 두 경의 두 뜻을 행함이 어떠한가.
月令之家,蟲食谷稼,取蟲所類象之吏,笞擊辱以滅其變。實論者謂之未必真是,然而為之,厭合人意。今致雨者,政也、吏也,不變其政,不罪其吏,而徒攻社,能何復塞?苟以為當攻其類,眾陰之精,月也,方諸鄉月,水自下來,月離於畢,出房北道,希有不雨。月中之獸,兔、蟾蜍也。其類在地,螺與也。月毀於天,螺舀缺,同類明矣。雨久不霽,攻陰之類,宜捕斬兔、蟾蜍,椎被螺,為其得實。蝗蟲時至,或飛或集。所集之地,谷草枯索。吏卒部民,塹道作坎,榜驅內於塹坎,杷蝗積聚以千斛數,正攻蝗之身,蝗猶不止。況徒攻陰之類,雨安肯霽?
월령의 집은 벌레가 곡식을 먹으면 벌레가 본뜬 무리의 아전을 취하여 매질하고 욕보여 그 변고를 없앤다. 실상을 논하는 이는 반드시 참으로 옳은 것은 아니라 하나 그렇게 하는 것은 사람의 뜻에 맞추어 누르는 것이다. 이제 비를 이르게 한 것은 정사요 아전인데 그 정사를 바꾸지 않고 그 아전을 죄주지 않고 한갓 사직을 치니 무엇을 회복하고 막을 수 있는가. 진실로 마땅히 그 무리를 쳐야 한다면 뭇 음의 정기는 달이니 방저를 달에 향하면 물이 절로 내려오고 달이 필성에 붙어 방의 북쪽 길로 나오면 비 오지 않음이 드물다. 달 가운데 짐승은 토끼와 두꺼비다. 그 무리가 땅에 있으니 소라와 조개다. 달이 하늘에서 이지러지면 소라와 조개가 이지러지니 같은 무리임이 분명하다. 비가 오래 개지 않으면 음의 무리를 침에 마땅히 토끼와 두꺼비를 잡아 베고 소라와 조개를 망치로 깨뜨려야 그 실상을 얻는다. 메뚜기가 때로 이르러 혹 날고 혹 모인다. 모인 땅에 곡식과 풀이 마른다. 아전과 병졸과 부민이 길에 도랑을 파고 구덩이를 만들어 몰아 도랑과 구덩이에 넣고 메뚜기를 긁어 모아 쌓음이 천 곡으로 헤아리니 바로 메뚜기의 몸을 치는데 메뚜기가 오히려 그치지 않는다. 하물며 한갓 음의 무리를 치는데 비가 어찌 개려 하겠는가.
《尚書》《大傳》曰:「煙氛郊社不修,出川不祝,風雨不時,霜雪不降,責於天公;臣多弒主,孽多殺宗,五品不訓,責於人公;城郭不繕,溝池不修,水泉不隆,水為民害,責於地公。」
「상서」「대전」에 이르기를 「연기와 기운의 교사가 닦이지 않고 산천에 빌지 않아 바람과 비가 때에 맞지 않고 서리와 눈이 내리지 않으면 천공을 책하고, 신하가 임금을 많이 죽이고 서얼이 종가를 많이 죽여 오품이 가르쳐지지 않으면 인공을 책하고, 성곽이 손질되지 않고 도랑과 못이 닦이지 않고 샘이 융성하지 않아 물이 백성에게 해가 되면 지공을 책한다」 하였다.
王者三公,各有所主;諸侯卿大夫,各有分職。大水不責卿大夫而擊鼓攻社,何(知)〔如〕?不然,魯國失禮,孔子作經,表以為戒也。公羊高不能實,董仲舒不能定,故攻社之義,至今復行之。使高尚生,仲舒未死,將難之曰:「久雨湛水溢,誰致之者?使人君也,宜改政易行以復塞之。如人臣也,宜罪其人以過解天。如非君臣,陰陽之氣偶時運也,擊鼓攻社,而何救止?
왕의 삼공은 저마다 주관하는 바가 있고 제후와 경대부는 저마다 나뉜 직분이 있다. 큰물에 경대부를 책하지 않고 북을 쳐서 사직을 침이 어떠한가. 그렇지 않으면 노나라가 예를 잃었는데 공자가 경을 지어 드러내어 경계로 삼은 것이다. 공양고가 실답게 하지 못하고 동중서가 정하지 못하였으므로 사직을 치는 뜻이 지금까지 다시 행해진다. 고가 아직 살아 있고 중서가 아직 죽지 않았다면 장차 따져 말하기를 「오래 비 와서 잠기는 물이 넘침은 누가 이르게 한 것인가. 임금이라면 마땅히 정사를 고치고 행실을 바꾸어 회복하고 막아야 한다. 신하라면 마땅히 그 사람을 죄주어 허물로 하늘에 풀어야 한다. 임금과 신하가 아니라면 음양의 기운이 우연히 때의 운을 만난 것이니 북을 쳐서 사직을 친들 무엇을 구하여 그치게 하겠는가」 할 것이다.
《春秋》說曰:「人君亢陽致旱,沈溺致水。」
「춘추」의 설에 이르기를 「임금이 항양하면 가뭄을 이르게 하고 침닉하면 물을 이르게 한다」 하였다.
夫如是,旱則為沈溺之行,水則為亢陽之操,何乃攻社?攻社不解,朱絲縈之,亦復未曉。說者以為社陰、朱陽也,水陰也,以陽色縈之,助鼓為救。夫大山失火,灌以(壅)〔〕水,眾知不能救之者,何也?火盛水少,熱不能勝也。今國湛水,猶大山失火也;以若繩之絲,縈社為救,猶以(壅)〔〕水灌大山也。
무릇 이러하면 가물면 침닉의 행실을 하고 물이 나면 항양의 몸가짐을 해야지 어찌 사직을 치는가. 사직을 침이 풀리지 않는데 붉은 실로 두르는 것도 또한 다시 깨닫지 못하겠다. 말하는 이는 사직은 음이요 붉음은 양이며 물은 음이니 양의 빛깔로 둘러 북을 도와 구한다 한다. 무릇 큰 산에 불이 났는데 한 옹기의 물을 부으면 뭇사람이 구할 수 없음을 아는 것은 어째서인가. 불이 성하고 물이 적어 뜨거움을 이길 수 없어서다. 이제 나라에 물이 잠김은 큰 산에 불이 난 것과 같다. 노끈 같은 실로 사직을 둘러 구함은 한 옹기의 물로 큰 산에 붓는 것과 같다.
原天心以人意,狀天治以人事。人相攻擊,氣不相兼,兵不相負,不能取勝。今一國水,使真欲攻陽,以絕其氣,悉發國人操刀把杖以擊之,若歲終逐疫,然後為可。楚、漢之際,六國之時,兵革戰攻,力強則勝,弱劣則負。攻社一人擊鼓,無兵革之威,安能救雨?
하늘의 마음을 사람의 뜻으로 캐고 하늘의 다스림을 사람의 일로 모양 짓는다. 사람이 서로 치고 침에 기운이 서로 겸하지 않고 군사가 서로 꺾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이제 한 나라에 물이 났는데 참으로 양을 쳐서 그 기운을 끊으려 한다면 나라 사람을 다 내어 칼을 잡고 몽둥이를 쥐고 쳐서 해 끝에 역귀를 쫓듯 한 뒤에야 될 것이다. 초·한의 즈음과 육국 때 군사와 갑옷으로 싸우고 침에 힘이 강하면 이기고 약하고 못하면 졌다. 사직을 치는데 한 사람이 북을 치니 군사와 갑옷의 위엄이 없는데 어찌 비를 구하겠는가.
夫一一雨,猶一晝一夜也;其遭若堯、湯之水旱,猶一冬一夏也。如或欲以人事祭祀復塞其變,冬求為夏,夜求為晝也。何以效之?久雨不霽,試使人君高枕安臥,雨猶自止;止久至於太旱,試使人君高枕安臥,旱猶自雨。何則?〔陽〕極反陰,陰極反〔陽〕。故夫天地之有湛也,何以知不如人之有水病也?其有旱也,何以知不如人有癉疾也?禱請求福,終不能愈,變操易行,終不能救;使醫食葯,冀可得愈,命盡期至,醫葯無效。
무릇 한 번 비 오고 한 번 갬은 한 낮 한 밤과 같다. 그 만남이 요·탕의 물과 가뭄 같음은 한 겨울 한 여름과 같다. 혹 사람의 일과 제사로 그 변고를 회복하고 막으려 함은 겨울에 여름 되기를 구하고 밤에 낮 되기를 구함이다. 무엇으로 증험하는가. 오래 비 와서 개지 않을 때 시험 삼아 임금에게 베개를 높이 하고 편안히 눕게 하여도 비가 오히려 절로 그친다. 그침이 오래되어 큰 가뭄에 이르러 시험 삼아 임금에게 베개를 높이 하고 편안히 눕게 하여도 가뭄이 오히려 절로 비 온다. 어째서인가. 양이 다하면 음으로 돌아오고 음이 다하면 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릇 하늘과 땅에 잠김이 있음이 사람에게 수병이 있음과 같지 않음을 어찌 아는가. 그 가뭄이 있음이 사람에게 황달병이 있음과 같지 않음을 어찌 아는가. 빌고 청하여 복을 구하여도 끝내 낫지 않고 몸가짐을 바꾸고 행실을 고쳐도 끝내 구하지 못한다. 의원을 시켜 약을 먹여 나을 수 있기를 바라나 명이 다하고 기한이 이르면 의원과 약이 보람이 없다.
堯遭洪水,春秋之大水也,聖君知之,不禱於神,不改乎政,使禹治之,百川東流。夫堯之使禹治水,猶病水者之使醫也。然則堯之洪水,天地之水病也;禹之治水,洪水之良醫也。說者何以易之?攻社之義,於事不得。雨不霽,祭女媧,於禮何見?伏羲、女媧,俱聖者也。舍伏羲而祭女媧,《春秋》不言。董仲舒之議,其故何哉?夫《春秋經》但言鼓,豈言攻哉?說者見有鼓文,則言攻矣。夫鼓未必為攻,說者用意異也。
요가 홍수를 만났으니 춘추의 큰물이다. 성스러운 임금이 이를 알아 신에게 빌지 않고 정사를 고치지 않고 우에게 다스리게 하니 온갖 내가 동으로 흘렀다. 무릇 요가 우에게 물을 다스리게 함은 수병 앓는 이가 의원을 부림과 같다. 그러니 요의 홍수는 하늘과 땅의 수병이요 우의 물 다스림은 홍수의 좋은 의원이다. 말하는 이가 무엇으로 이를 바꾸는가. 사직을 치는 뜻은 일에 얻지 못한다. 비가 개지 않음에 여와를 제사함은 예에 어디서 보이는가. 복희와 여와는 다 성인이다. 복희를 버리고 여와를 제사함은 「춘추」에 말이 없다. 동중서의 의논은 그 까닭이 무엇인가. 무릇 「춘추경」은 다만 북을 말하였지 어찌 침을 말하였는가. 말하는 이가 북이라는 글이 있음을 보고 곧 친다 말한 것이다. 무릇 북은 반드시 침이 아니니 말하는 이가 뜻을 씀이 다른 것이다.
季氏富於周公,而求也為之聚斂而附益之。孔子曰:「非吾徒也,小子鳴鼓攻之,可也。」
계씨가 주공보다 부유한데 염구가 그를 위해 거두어 모아 보태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내 무리가 아니니 얘들아 북을 울려 치는 것이 옳다.」
攻者,責也,責讓之也。六國兵革相攻,不得難此,此又非也。以卑而責尊,為逆矣。或據天責之也?王者母事地,母有過,子可據父以責之乎?下之於上,宜言諫。若事,臣子之禮也;責故警戒下也。必以伐鼓為攻此社,此則鍾聲鼓鳴攻擊上也。
침이란 꾸짖음이니 꾸짖어 나무람이다. 육국이 군사와 갑옷으로 서로 침으로 이를 따질 수 없으니 이 또한 그르다. 낮은 이로 높은 이를 꾸짖음은 거스름이다. 혹 하늘에 근거하여 꾸짖는가. 왕은 땅을 어미로 섬기니 어미에게 허물이 있으면 자식이 아비에 근거하여 꾸짖을 수 있는가. 아래가 위에 대해서는 마땅히 간한다 말한다. 일을 따름은 신하와 자식의 예요 꾸짖음은 본디 아래를 경계함이다. 반드시 북을 침을 이 사직을 침이라 하면 이는 곧 종소리와 북 울림이 위를 치는 것이다.
大水用鼓,或時再告社,陰之太盛,雨湛不霽。陰盛陽微,非道之宜,口祝不副,以鼓自助,與日食鼓用牲於社,同一義也。俱為告急,彰陰盛也。事大而急者用鍾鼓,小而緩者用鈴〔〕,彰事告急,助口氣也。大道難知,大水久湛,假令政治所致,猶先告急,乃斯政行。盜賊之發,與此同操。盜賊亦政所致,比求闕失,猶先發告。鼓用牲於社,發覺之也。社者,眾陰之長,故伐鼓使社知之。說鼓者以為攻之,故攻母逆義之難,緣此而至。今言告以陰盛陽微,攻尊之難,奚從來哉?且告宜於用牲,用牲不宜於攻。告事用牲,禮也;攻之用牲,於禮何見?朱絲如繩,示在也。氣實微,故用物微也。投一寸之針,布一丸之艾於血脈之蹊,篤病有瘳。朱絲如一寸之針、一丸之艾也?吳攻破楚,昭王亡走,申包胥間步赴秦,哭泣求救,卒得助兵,卻吳而存楚。擊鼓之人,(伐)〔誠〕如何耳;使誠若申包胥,一人擊得。假令一人擊鼓,將耐令社與秦王同感,以土勝水之威,卻止雲雨。雲雨氣得與吳同,恐消散入山,百姓被害者得蒙霽晏,有楚國之安矣。迅雷風烈,君子必變,雖夜必興,衣冠而坐,懼威變異也。
큰물에 북을 씀은 혹 때로 사직에 거듭 알림이니 음이 너무 성하여 비가 잠겨 개지 않아서다. 음이 성하고 양이 미약함은 도의 마땅함이 아니니 입으로 비는 것이 미치지 못하여 북으로 스스로 도움은 일식에 북을 치고 희생을 사직에 씀과 한 뜻이다. 다 급함을 알려 음의 성함을 드러냄이다. 일이 크고 급한 것은 종과 북을 쓰고 작고 느슨한 것은 방울과 목탁을 쓰니 일을 드러내고 급함을 알려 입 기운을 돕는 것이다. 큰 도는 알기 어려우니 큰물이 오래 잠김이 가령 정치가 이르게 한 것이라도 오히려 먼저 급함을 알린 뒤에야 이 정사가 행해진다. 도적이 일어남도 이와 같은 짓이다. 도적도 정사가 이르게 한 것인데 빠뜨린 것을 구함에 견주어 오히려 먼저 알림을 낸다. 북을 치고 희생을 사직에 씀은 드러내어 깨우침이다. 사직은 뭇 음의 어른이므로 북을 쳐서 사직이 알게 한다. 북을 말하는 이가 친다 여기므로 어미를 쳐서 뜻을 거스른다는 따짐이 이로 연유하여 이른다. 이제 음이 성하고 양이 미약함을 알린다 말하면 높은 이를 친다는 따짐이 어디서 오겠는가. 또 알림은 희생을 씀에 마땅하고 희생을 씀은 침에 마땅하지 않다. 일을 알림에 희생을 씀은 예요 침에 희생을 씀은 예에 어디서 보이는가. 붉은 실이 노끈 같음은 있음을 보이는 것이다. 기운이 실로 미약하므로 물건을 씀도 미약하다. 한 치의 침을 던지고 한 알의 쑥을 혈맥의 길에 놓으면 깊은 병이 낫는다. 붉은 실은 한 치의 침과 한 알의 쑥 같은 것인가. 오나라가 초나라를 쳐서 깨뜨리니 소왕이 달아나고 신포서가 사이 길로 걸어 진나라에 가서 곡하며 구원을 구하여 마침내 구원병을 얻어 오나라를 물리치고 초나라를 보존하였다. 북을 치는 사람이 정성이 어떠하냐에 달렸을 뿐이니 정성이 신포서 같다면 한 사람이 쳐도 얻는다. 가령 한 사람이 북을 쳐서 사직으로 하여금 진왕과 같이 느끼게 할 수 있다면 흙이 물을 이기는 위엄으로 구름과 비를 물리쳐 그치게 할 것이다. 구름과 비의 기운이 오나라와 같아지면 아마 사라져 산에 들어가고 백성으로 해를 입은 이가 갬을 입어 초나라의 편안함이 있을 것이다. 빠른 우레와 사나운 바람에 군자가 반드시 낯빛을 고치고 비록 밤이라도 반드시 일어나 옷을 입고 관을 쓰고 앉음은 위엄과 변고와 이변을 두려워함이다.
夫水旱猶雷風也,雖運氣無妄,欲令人君高枕幄臥,以俟其時,無惻怛憂民之心。堯不用牲,或時上世質也。倉頡作書,奚仲作車,可以前代之時,無書車之事,非後世為之乎?時同作殊,事乃可難;異世易俗,相非如何!俗圖畫女媧之象為婦人之形,又其號曰「女」。仲舒之意,殆謂女媧古婦人帝王者也。男陽而女陰,陰氣為害,故祭女媧求福佑也。傳又言:共工與顓頊爭為天子,不勝,怒而觸不周之山,使天柱折,地維絕。女媧消煉五色石以補蒼天,斷鰲之足以立四極。仲舒之祭女媧,殆見此傳也。本有補蒼天、立四極之神,天氣不和,陽道不勝,儻女媧以精神助聖王止雨湛乎!
무릇 물과 가뭄은 우레와 바람과 같으니 비록 운기가 무망이라도 임금으로 하여금 베개를 높이 하고 장막에 누워 그 때를 기다리게 하고 측은히 백성을 근심하는 마음이 없게 하려 하겠는가. 요가 희생을 쓰지 않음은 혹 때로 윗세상이 질박해서다. 창힐이 글을 짓고 해중이 수레를 만들었으니 앞 시대의 때에 글과 수레의 일이 없었다 하여 후세가 함을 그르다 할 수 있는가. 때가 같은데 지음이 다르면 일을 곧 따질 수 있으나 세상이 다르고 풍속이 바뀌었는데 서로 그르다 함이 어떠한가! 세속에서 여와의 상을 그림에 부인의 꼴로 하고 또 그 호를 「여」라 한다. 중서의 뜻은 아마 여와가 옛 부인 제왕이라 여긴 것이다. 남자는 양이요 여자는 음이니 음의 기운이 해가 되므로 여와를 제사하여 복과 도움을 구한 것이다. 전에 또 말하기를, 공공이 전욱과 천자가 되기를 다투다가 이기지 못하고 노하여 부주산을 들이받아 하늘 기둥을 꺾고 땅의 벼리를 끊었다. 여와가 오색 돌을 녹여 푸른 하늘을 깁고 자라의 발을 잘라 사극을 세웠다 한다. 중서가 여와를 제사함은 아마 이 전을 보아서다. 본디 푸른 하늘을 깁고 사극을 세운 신이 있으니 하늘의 기운이 화하지 않고 양의 도가 이기지 못하면 혹 여와가 정신으로 성스러운 왕을 도와 비의 잠김을 그치게 할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