驗符篇
永平十一年,廬江皖侯國(民)際有湖。皖民小男曰陳爵、陳挺,年皆十歲以上,相與釣於湖涯。挺先釣,爵後往。爵問挺曰:「釣宁得乎?」挺曰:「得。」爵即歸取竿綸,去挺四十步所,見湖涯有灑樽,色正黃,沒水中。爵以為銅也,涉水取之,滑重不能舉。挺望見,號曰:「何取?」爵曰:「是有銅,不能舉也。」挺往助之,涉水未持,樽頓衍更為盟盤,動行入深淵中,復不見。挺、爵留顧,見如錢等正黃數百千(枝)〔枚〕,即共掇〔摭〕,各得滿手,走歸示其家。爵父國,故免吏,字君賢,驚曰:「安所得此?」爵言其狀,君賢曰:「此黃金也。」
영평 십일년에 여강 환후국 백성의 경계에 호수가 있었다. 환의 백성 작은 사내 진작·진정이 나이가 다 열 살 남짓인데 서로 호숫가에서 낚시하였다. 정이 먼저 낚고 작이 뒤에 갔다. 작이 정에게 물었다. 「낚시에 잡힌 게 있어?」 정이 말하였다. 「있어.」 작이 곧 돌아가 낚싯대와 줄을 가져다 정에게서 마흔 걸음쯤 떨어져 호숫가에 술동이가 있어 빛이 바로 누런데 물속에 잠긴 것을 보았다. 작은 구리라 여겨 물을 건너 취하려 하니 미끄럽고 무거워 들 수 없었다. 정이 바라보고 소리쳤다. 「뭘 잡아?」 작이 말하였다. 「여기 구리가 있는데 들 수 없어.」 정이 가서 도와 물을 건너 아직 잡기 전에 동이가 문득 변하여 다시 맹세 쟁반이 되어 움직여 깊은 못 속으로 들어가 다시 보이지 않았다. 정과 작이 머물러 돌아보니 돈 같은 것이 바로 누런 것이 수백 수천 닢 보여 곧 함께 주워 저마다 손에 가득 얻어 달려 돌아가 그 집에 보였다. 작의 아비 국은 옛 면직 아전으로 자가 군현인데 놀라 말하였다. 「어디서 이걸 얻었느냐?」 작이 그 모양을 말하니 군현이 말하였다. 「이건 황금이다.」
即馳與爵俱往,到金處,水中尚多,賢自涉水掇取。爵、挺鄰伍并聞,俱竟采之,合得十餘斤。賢自言於相,相言太守。太守遺吏收取,遣門下掾程躬奉獻,具言得金狀。詔書曰:「如章則可。不如章,有正法。」
곧 달려 작과 함께 가서 금이 있는 곳에 이르니 물속에 아직 많아 현이 스스로 물을 건너 주웠다. 작과 정의 이웃이 아울러 듣고 다 다투어 캐어 합하여 열 근 남짓 얻었다. 현이 스스로 상에게 말하고 상이 태수에게 말하였다. 태수가 아전을 보내 거두어 취하고 문하연 정궁을 보내 받들어 바치며 금을 얻은 모양을 갖추어 말하였다. 조서에 말하였다. 「장계와 같으면 옳다. 장계와 같지 않으면 바른 법이 있다.」
躬奉詔書歸示太守,太守以下思省詔書,以為疑隱,言之不實,苟飾美也,即復因卻上得黃金實狀,如前章。事寢。十二年,賢等上書曰:「賢等得金湖水中,郡牧獻訖,今不得直。」
궁이 조서를 받들어 돌아와 태수에게 보이니 태수 이하가 조서를 생각하고 살펴 의심하여 숨겨 말이 실답지 않고 구차히 아름다움을 꾸몄다 여겨 곧 다시 인하여 도리어 황금을 얻은 실상을 올림이 앞 장계와 같았다. 일이 잠잠해졌다. 십이년에 현 등이 글을 올려 말하였다. 「현 등이 호수 물속에서 금을 얻어 군의 목이 바치기를 마쳤는데 지금 값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詔書下廬江,上不畀賢等金直狀。郡上賢等所采金自官湖水,非賢等私瀆,故不與直。十二年,詔書曰:「視時金价,畀賢等金直。」
조서를 여강에 내려 현 등에게 금값을 주지 않은 실상을 올리게 하였다. 군이 현 등이 캔 금은 관의 호수 물에서 나왔고 현 등의 사사로운 도랑이 아니므로 값을 주지 않았다고 올렸다. 십이년에 조서에 말하였다. 「그때 금값을 보아 현 등에게 금값을 주라.」
漢瑞非一,金出奇怪,故獨紀之。
한나라의 상서가 하나가 아닌데 금이 나옴이 기이하고 괴이하므로 홀로 기록한다.
金玉神寶,故出詭異。金物色先為酒樽,後為盟盤,動行入淵,豈不怪哉!夏之方盛,遠方圖物,貢金九牧,禹謂之瑞,鑄以為鼎。周之九鼎,遠方之金也,人來貢之,自出於淵者,其實一也。皆起盛德,為聖王瑞。金玉之世,故有金玉之應。文帝之時,玉棒見。金之與玉,瑞之最也。金聲玉色,人之奇也。永昌郡中亦有金焉,纖靡大如黍粟,在水涯沙中,民采得日重五銖之金,一色正黃。土生金,土色黃。漢,土德也,故金化出。金有三品,黃比見者,黃為瑞也。圯橋老父遺張良書,化為黃石。黃石之精,出為符也。夫石,金之類也,質異色鈞,皆土瑞也。
금과 옥은 신령한 보배라 그러므로 나옴이 괴이하고 다르다. 금 물건의 빛이 먼저 술동이가 되고 뒤에 맹세 쟁반이 되어 움직여 못에 들었으니 어찌 괴이하지 않은가! 하나라가 바야흐로 성할 때 먼 곳에서 물건을 그려 아홉 목이 금을 바치니 우가 상서라 하여 부어 솥을 만들었다. 주나라의 아홉 솥은 먼 곳의 금이니 사람이 와서 바침과 절로 못에서 나옴이 그 실은 하나다. 다 성한 덕에서 일어나 성왕의 상서가 된다. 금과 옥의 세상이므로 금과 옥의 응함이 있다. 문제 때에 옥 지팡이가 보였다. 금과 옥은 상서의 으뜸이다. 쇠 소리와 옥 빛은 사람의 기이함이다. 영창군 안에도 금이 있어 가늘고 작기가 기장과 조만 하여 물가 모래 속에 있어 백성이 캐어 얻으매 날마다 무게 다섯 수의 금인데 한 빛이 바로 누렇다. 흙이 금을 낳고 흙빛은 누렇다. 한나라는 토덕이므로 금이 화하여 나온다. 금에 세 품이 있는데 누런 것이 잇달아 보이니 누런 것이 상서가 된다. 이교의 늙은 아비가 장량에게 글을 주고 누런 돌로 변하였다. 누런 돌의 정기가 나와 부절이 된 것이다. 무릇 돌은 금의 무리라 바탕은 다르나 빛이 고르니 다 흙의 상서다.
建初三年,零陵泉陵女子傅宁宅土中,忽生芝草五本,長者尺四五寸,短者七八寸,莖葉紫色,蓋紫芝也。太守沈酆遺門下掾衍盛奉獻,皇帝悅懌,賜錢衣食。詔會公卿郡國上計吏民皆在,以芝告示天下。天下并聞,吏民歡喜,咸知漢德丰雍,瑞應出也。四年,甘露下泉陵、零陵、洮陽、始安、冷道五縣,榆柏梅李,葉皆洽薄,威委流漉,民嗽吮之,甘如飴蜜。五年,芝草復生泉陵男子周服宅(上)〔土〕六本,色狀如三年芝,并前凡十一本。
건초 삼년에 영릉 천릉의 여자 부녕의 집 흙 속에 문득 지초 다섯 뿌리가 났는데 긴 것은 한 자 너덧 치요 짧은 것은 일고여덟 치며 줄기와 잎이 자줏빛이니 아마 자줏빛 지초다. 태수 심풍이 문하연 연성을 보내 받들어 바치니 황제가 기뻐하여 돈과 옷과 먹을 것을 내렸다. 조서로 공경과 군국의 상계리와 백성을 모아 다 있게 하고 지초로 천하에 알려 보였다. 천하가 아울러 듣고 아전과 백성이 기뻐하여 다 한나라 덕이 풍성하고 화하여 상서로운 응함이 나옴을 알았다. 사년에 감로가 천릉·영릉·조양·시안·냉도 다섯 현에 내려 느릅나무·잣나무·매화나무·오얏나무 잎이 다 흠뻑 젖어 늘어져 흘러 떨어지니 백성이 빨아 맛보매 달기가 엿과 꿀 같았다. 오년에 지초가 다시 천릉 사내 주복의 집 흙에 여섯 뿌리 났는데 빛과 모양이 삼년의 지초 같아 앞과 아울러 무릇 열한 뿌리였다.
湘水去泉陵城七里,水上聚石曰燕室丘,臨水有俠山,其下岩(淦)〔吟〕,水深不測,二黃龍見,長出十六丈,身大於馬,舉頭顧望,狀如圖中畫龍,燕室丘民皆觀見之。去龍可數十步,又見狀如駒馬小大凡六,出水遨戲陵上,蓋二龍之子也。并二龍為八,出移一時乃入。宣帝時,鳳皇下彭城,彭城以聞。宣帝詔侍中宋翁一,翁一曰:「鳳皇當下京師,集於天子之郊,乃遠下彭城,不可收,與無下等。」
상수는 천릉성에서 칠 리 떨어졌는데 물 위에 돌이 모인 것을 연실구라 하고 물에 임하여 협산이 있어 그 아래 바위 밑이 물이 깊어 헤아릴 수 없는데 두 황룡이 보여 길이가 나옴이 열여섯 길이요 몸이 말보다 커서 머리를 들고 돌아보니 모양이 그림 속에 그린 용 같아 연실구 백성이 다 보았다. 용에서 수십 걸음 떨어져 또 모양이 망아지 크기만 한 것이 무릇 여섯이 물에서 나와 언덕 위에서 노니는 것을 보았으니 아마 두 용의 새끼다. 두 용과 아울러 여덟이 나와 한 시간을 옮기고서야 들어갔다. 선제 때 봉황이 팽성에 내리니 팽성이 알렸다. 선제가 시중 송옹일에게 조서하니 옹일이 말하였다. 「봉황은 마땅히 경사에 내려 천자의 교외에 모여야 하는데 멀리 팽성에 내렸으니 거둘 수 없어 내리지 않음과 같습니다.」
宣帝曰:「方今天下合為一家,下彭城與京師等耳,可(令)可與無下等乎?」
선제가 말하였다. 「지금 천하가 합하여 한집이 되었으니 팽성에 내림은 경사와 같을 뿐이다. 내리지 않음과 같다 할 수 있는가?」
令左右通經者語難翁一,翁一窮,免冠叩頭謝。宣帝之時,與今無異。鳳皇之集,黃龍之出,鈞也。彭城、零陵,遠近同也。帝宅長遠,四表為界,零陵在內,猶為近矣。魯人公孫臣,孝文時言漢土德,其符黃龍當見。其後,黃龍見於成紀。成紀之遠,猶零陵也。孝武、孝宣時,黃龍皆出。黃龍比出,於茲為四。漢竟土德也。
좌우에 경에 통한 이에게 옹일을 힐난하게 하니 옹일이 궁하여 관을 벗고 머리를 조아려 사죄하였다. 선제 때는 지금과 다름이 없다. 봉황의 모임과 황룡의 나옴이 고르다. 팽성과 영릉은 멀고 가까움이 같다. 제왕의 집은 길고 멀어 사방 끝이 지경이 되니 영릉은 안에 있어 오히려 가깝다. 노나라 사람 공손신이 효문 때 한나라는 토덕이니 그 부절로 황룡이 마땅히 보인다 말하였다. 그 뒤 황룡이 성기에 보였다. 성기의 멂은 영릉과 같다. 효무·효선 때 황룡이 다 나왔다. 황룡이 잇달아 나옴이 이에 넷이 되었다. 한나라는 마침내 토덕이다.
賈誼創議於文帝之朝,云:「漢色當尚黃,數以五為名。」
가의가 문제의 조정에서 의논을 내어 말하였다. 「한나라 빛깔은 마땅히 누런 것을 높이고 수는 다섯으로 이름해야 합니다.」
賈誼,智襄之臣,云色黃數五,土德審矣。芝生於土,土氣和,故芝生(土)。土爰稼穡,稼穡作甘,故甘露集。龍見,往世不雙,唯夏盛時二龍在庭,今龍雙出,應夏之數,治諧偶也。龍出往世,其子希出,今小龍六頭并出遨戲,象乾坤六子,嗣後多也。唐、虞之時,百獸率舞,今亦八龍遨戲良久。芝草延年,仙者所食,往世生出不過一二,今并前後凡十一本,多獲壽考之徵,生育松喬之糧也。甘露之降,往世一所,今流五縣,應土之數,德布也。皇瑞比見,其出不空,必有象為,隨德是應。
가의는 슬기롭게 돕는 신하라 빛깔은 누렇고 수는 다섯이라 하였으니 토덕이 분명하다. 지초가 흙에서 남은 흙 기운이 화하므로 지초가 난다. 흙은 심고 거둠이니 심고 거둠이 단맛을 내므로 감로가 모인다. 용이 보임에 지난 세상에 둘이 아니었고 오직 하나라가 성할 때 두 용이 뜰에 있었는데 지금 용이 쌍으로 나와 하나라의 수에 응하니 다스림이 화하여 짝한 것이다. 용이 지난 세상에 나옴에 그 새끼는 드물게 나왔는데 지금 작은 용 여섯 머리가 아울러 나와 노니니 건곤의 여섯 자식을 본떠 뒤를 이을 이가 많음이다. 당·우 때에 온 짐승이 따라 춤추었는데 지금도 여덟 용이 오래 노닐었다. 지초는 나이를 늘리니 신선이 먹는 바인데 지난 세상에 나서 나옴이 한둘을 넘지 않았는데 지금 앞뒤로 아울러 무릇 열한 뿌리니 오래 삶의 징험을 많이 얻고 송·교의 양식을 낳아 기름이다. 감로의 내림이 지난 세상에 한 곳이었는데 지금 다섯 현에 흘러 흙의 수에 응하니 덕이 펴짐이다. 황의 상서가 잇달아 보이니 그 나옴이 헛되지 않아 반드시 본뜸이 있어 덕을 따라 응한다.
孔子曰:「知者樂,仁者壽。」
공자가 말하였다. 「아는 이는 즐기고 어진 이는 오래 산다.」
皇帝聖人,故芝草壽徵生。黃為土色,位在中央,故軒轅德優,以黃為號。皇帝寬惠,德侔黃帝,故龍色黃,示德不異。東方曰仁,龍,東方之獸也,皇帝聖人,故仁瑞見。
황제는 성인이므로 지초의 오래 사는 징험이 난다. 누런 것은 흙빛이 되어 자리가 중앙에 있으므로 헌원이 덕이 넉넉하여 누런 것으로 이름하였다. 황제가 너그럽고 은혜로워 덕이 헌원씨와 같으므로 용 빛이 누렇게 덕이 다르지 않음을 보였다. 동방을 인이라 하고 용은 동방의 짐승이니 황제가 성인이므로 어진 상서가 보였다.
仁者,養育之味也,皇帝仁惠愛黎民,故甘露降。龍,潛藏之物也,陽見於外,皇帝聖明,招拔岩穴也。瑞出必由嘉士,佑至必依吉人也。天道自然,厥應偶合。聖主獲瑞,亦出群賢。君明臣良,庶事以康。文、武受命,力亦周、邵也。
인은 기르는 맛이니 황제가 어질고 은혜로워 백성을 사랑하므로 감로가 내렸다. 용은 잠기고 숨는 물건인데 양이 밖에 보이니 황제가 성스럽고 밝아 바위 굴에서 불러 뽑음이다. 상서가 나옴은 반드시 아름다운 선비로 말미암고 도움이 이름은 반드시 길한 사람에 의지한다. 하늘의 도는 절로 그러하여 그 응함이 우연히 맞는다. 성주가 상서를 얻음에 또한 뭇 어진 이가 나온다. 임금이 밝고 신하가 어질면 뭇일이 편안하다. 문·무가 명을 받음에 힘이 또한 주·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