紀妖篇
衛靈公將之晉,至濮水之上,夜聞鼓新聲者,說之,使人問之,左右皆報弗聞。召師涓而告之曰:「有鼓新聲者,使人問,左右盡報弗聞,其狀似鬼,子為我聽而寫之。」師涓曰:「諾!」因靜坐撫琴而寫之。明日報曰:「臣得之矣,然而未習,請更宿而習之。」靈公曰:「諾!」因復宿。明日已習,遂去之晉。晉平公觴之施夷之台,酒酣,靈公起曰:「有新聲,願請奏以示公。」公曰:「善!」乃召師涓令坐師曠之旁,援琴鼓之。未終,曠撫而止之,曰:「此亡國之聲,不可遂也。」平公曰:「此何道出?」師曠曰:「此師延所作淫聲,與紂為靡靡之樂也。武王誅紂,懸之白旄,師延東走,至濮水而自投,故聞此聲者必於濮水之上。先聞此聲者其國削,不可遂也。」平公曰:「寡人好者音也,子其使遂之。」師涓鼓究之。平公曰:「此所謂何聲也?」師曠曰:「此所謂清商。」公曰:「清商固最悲乎?」師曠曰:「不如清徵。」公曰:「清徵可得聞乎?」師曠曰:「不可!古之得聽清徵者,皆有德義君也。今吾君德薄,不足以聽之。」公曰:「寡人所好者音也,願試聽之。」師曠不得已,授琴鼓之。一奏,有玄鶴二八從南方來,集於(郭)〔郎〕門之上危;再奏而列,三奏延頸而鳴,舒翼而舞。音中宮商之聲,聲徹於天。平公大悅,坐者皆喜。平公提觴而起,為師曠壽,反坐而問曰:「樂莫悲於清徵乎?」師曠曰:「不如清角。」平公曰:「清角可得聞乎?」師曠曰:「不可!昔者黃帝合鬼神於西大山之上,駕象輿,六玄龍,畢方并轄,蚩尤居前,風伯進掃,雨師灑道,虎狼在前,鬼神在後,蟲蛇伏地,白雲覆上,大合鬼神,乃作為清角。今主君德薄,不足以聽之。聽之,將恐有敗。」平公曰:「寡人老矣,所好者音也,願遂聽之。」師曠不得已而鼓之。一奏之,有雲從西北起,再奏之,風至,大雨隨之,裂帷幕,破俎豆,墮廊瓦,坐者散走。平公恐懼,伏於廊室。晉國大旱,赤地三年。平公之身遂癃病。
위 영공이 장차 진나라에 가다가 복수 위에 이르러 밤에 처음 듣는 가락을 타는 이를 듣고 기뻐하여 사람을 시켜 물으니 좌우가 다 듣지 못하였다 아뢰었다. 사연을 불러 알렸다. 「처음 듣는 가락을 타는 이가 있어 사람을 시켜 물으니 좌우가 다 듣지 못하였다 아뢰니 그 모양이 귀신 같다. 그대가 나를 위해 듣고 베끼라.」 사연이 말하였다. 「예!」 인하여 고요히 앉아 거문고를 어루만지며 베꼈다. 이튿날 아뢰었다. 「신이 얻었으나 아직 익히지 못하였으니 다시 묵어 익히기를 청합니다.」 영공이 말하였다. 「좋다!」 인하여 다시 묵었다. 이튿날 이미 익혀 마침내 떠나 진나라에 갔다. 진 평공이 시이의 대에서 잔치하는데 술이 무르익자 영공이 일어나 말하였다. 「새 소리가 있으니 연주하여 공에게 보이기를 청합니다.」 공이 말하였다. 「좋소!」 곧 사연을 불러 사광 곁에 앉게 하고 거문고를 당겨 탔다. 마치기 전에 광이 어루만져 그치게 하고 말하였다. 「이는 망한 나라의 소리니 마칠 수 없습니다.」 평공이 말하였다. 「이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 사광이 말하였다. 「이는 사연이 지은 음란한 소리니 주와 더불어 나른한 음악을 한 것입니다. 무왕이 주를 베어 흰 깃발에 매다니 사연이 동으로 달아나 복수에 이르러 스스로 몸을 던졌으므로 이 소리를 듣는 이는 반드시 복수 위에서입니다. 먼저 이 소리를 듣는 이는 그 나라가 깎이니 마칠 수 없습니다.」 평공이 말하였다. 「과인이 좋아하는 것은 음이니 그대는 마치게 하라.」 사연이 타서 마쳤다. 평공이 말하였다. 「이는 이른바 무슨 소리인가?」 사광이 말하였다. 「이는 이른바 청상입니다.」 공이 말하였다. 「청상이 본디 가장 슬픈가?」 사광이 말하였다. 「청치만 못합니다.」 공이 말하였다. 「청치를 들을 수 있는가?」 사광이 말하였다. 「안 됩니다! 옛날에 청치를 들을 수 있었던 이는 다 덕과 의가 있는 임금이었습니다. 지금 우리 임금은 덕이 얇아 듣기에 넉넉하지 않습니다.」 공이 말하였다. 「과인이 좋아하는 것은 음이니 시험 삼아 듣기 원한다.」 사광이 마지못해 거문고를 잡고 탔다. 한 번 타니 검은 학 열여섯 마리가 남쪽에서 와서 낭문 위 지붕마루에 모였고 두 번 타니 벌여 서고 세 번 타니 목을 늘여 울고 날개를 펴 춤추었다. 음이 궁상의 소리에 맞아 소리가 하늘에 사무쳤다. 평공이 크게 기뻐하고 앉은 이가 다 기뻐하였다. 평공이 잔을 들고 일어나 사광을 위해 축수하고 자리로 돌아와 물었다. 「음악에 청치보다 슬픈 것이 없는가?」 사광이 말하였다. 「청각만 못합니다.」 평공이 말하였다. 「청각을 들을 수 있는가?」 사광이 말하였다. 「안 됩니다! 옛날에 황제가 서쪽 태산 위에서 귀신을 모을 때 코끼리 수레를 타고 여섯 검은 용을 메우고 필방이 굴대에 나란하고 치우가 앞에 있고 풍백이 나아가 쓸고 우사가 길에 물 뿌리고 범과 이리가 앞에 있고 귀신이 뒤에 있고 벌레와 뱀이 땅에 엎드리고 흰 구름이 위를 덮어 크게 귀신을 모으고 곧 청각을 지었습니다. 지금 주군은 덕이 얇아 듣기에 넉넉하지 않습니다. 들으면 장차 패함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평공이 말하였다. 「과인이 늙었고 좋아하는 것은 음이니 마침내 듣기 원한다.」 사광이 마지못해 탔다. 한 번 타니 구름이 서북에서 일고 두 번 타니 바람이 이르러 큰비가 따라 장막을 찢고 제기를 깨뜨리고 행랑 기와를 떨어뜨리니 앉은 이가 흩어져 달아났다. 평공이 두려워하여 행랑 방에 엎드렸다. 진나라가 크게 가물어 붉은 땅이 세 해였다. 평공의 몸은 마침내 곱사병이 들었다.
何謂也?曰:是非衛靈公國且削,則晉平公且病,若國且旱(亡)〔之〕妖也?師曠曰「先聞此聲者國削」。二國先聞之矣。
무엇을 이르는가. 답한다. 이는 위 영공의 나라가 깎일 요사이거나, 진 평공이 병들 요사이거나, 나라가 가물 요사가 아닌가? 사광이 「먼저 이 소리를 듣는 이는 나라가 깎인다」 하였다. 두 나라가 먼저 들었다.
何知新聲非師延所鼓也?曰:師延自投濮水,形體腐於水中,精氣消於泥塗,安能復鼓琴?屈原自沉於江。屈原善著文,師延善鼓琴。如師延能鼓琴,則屈原能復書矣。揚子雲吊屈原,屈原何不報?屈原生時,文無不作;不能報子云者,死為泥塗,手既朽,無用書也。屈原手朽無用書,則師延指敗無用鼓琴矣。孔子當泗水而葬,泗水卻流,世謂孔子神而能卻泗水。孔子好教授,猶師延之好鼓琴也。師延能鼓琴於濮水之中,孔子何為不能教授於泗水之側乎?
새 소리가 사연이 탄 것이 아님을 어찌 아는가. 답한다. 사연이 스스로 복수에 몸을 던져 몸이 물속에서 썩고 정기가 진흙에 사라졌는데 어찌 다시 거문고를 탈 수 있는가. 굴원이 스스로 강에 빠졌다. 굴원은 글 짓기를 잘하고 사연은 거문고 타기를 잘하였다. 사연이 거문고를 탈 수 있다면 굴원이 다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양자운이 굴원을 조상하였는데 굴원이 어찌 답하지 않았는가. 굴원이 살 때 글에 짓지 않은 것이 없었는데 자운에게 답할 수 없음은 죽어 진흙이 되어 손이 이미 썩어 글 쓸 데가 없어서다. 굴원이 손이 썩어 글 쓸 데가 없으면 사연도 손가락이 해져 거문고 탈 데가 없다. 공자를 사수에 임하여 장사하니 사수가 물러 흘렀는데 세상이 공자가 신령하여 사수를 물릴 수 있었다 한다. 공자는 가르치기 좋아하였으니 사연이 거문고 타기 좋아함과 같다. 사연이 복수 속에서 거문고를 탈 수 있으면 공자는 어찌 사수 곁에서 가르칠 수 없는가.
趙簡子病,五日不知人,大夫皆俱,於是召進扁鵲。扁鵲入視病,出,董安於問扁鵲,扁鵲曰:「血脈治也,而〔何〕怪?昔秦繆公嘗如此矣,七日悟。悟之日,告公孫支與子輿曰:『我之帝所,甚樂。吾所以久者,適有學也。帝告我晉國且大亂,五世不安,其(復)〔後〕將霸,未老而死;霸者之子且令而國男女無別。』公孫支書而藏之於篋。於是晉獻公之亂,文公之霸,襄公敗秦師於崤而歸縱淫。此〔子〕之所(謂)〔聞〕。今主君之病與之同,不出三日,病必間,間必有言也。」
조 간자가 병들어 닷새 동안 사람을 알지 못하니 대부가 다 두려워하여 이에 편작을 불러들였다. 편작이 들어가 병을 보고 나오니 동안우가 편작에게 물었다. 편작이 말하였다. 「혈맥이 다스려졌는데 무엇을 괴이하게 여기는가. 옛날 진(秦) 목공이 일찍이 이와 같았는데 이레에 깨었다. 깬 날 공손지와 자여에게 알렸다. 『내가 상제 있는 데 갔더니 매우 즐거웠다. 내가 오래 있은 까닭은 마침 배움이 있어서다. 상제가 나에게 알리기를 진(晉)나라가 장차 크게 어지러워 다섯 세대에 편안하지 않고 그 뒤에 장차 패자가 되나 늙지 않아 죽을 것이요 패자의 아들이 장차 너희 나라 남녀에게 분별이 없게 할 것이다 하였다.』 공손지가 적어 상자에 감추었다. 이에 진(晉) 헌공의 난과 문공의 패업과 양공이 효에서 진(秦)나라 군사를 패하게 하고 돌아와 음란을 마음껏 함이 있었다. 이는 그대가 들은 바다. 지금 주군의 병이 그것과 같으니 사흘을 넘지 않아 병이 반드시 뜸하고 뜸하면 반드시 말이 있을 것이다.」
居二日半,簡子悟,告大夫曰:「我之帝所,甚樂,與百神游於鈞天,靡樂九奏萬舞,不類三代之樂,其聲動人心。有一熊欲(授)〔援〕我,帝命我射之,中熊,熊死。有羆來,我又射之,中羆,羆死。帝甚喜,賜我(一)〔二〕笥,皆有副。吾見兒在帝側,帝屬我一翟犬,曰:『及而子之長也,以賜之。』帝告我:『晉國且(襄)〔衰〕,(十)〔七〕世而亡;嬴姓將大敗周人於范魁之西,而亦不能有也。今余將思虞舜之勛,適余將以其胄女孟姚配而(十)〔七〕世之孫。』」
이틀 반이 지나 간자가 깨어 대부에게 알렸다. 「내가 상제 있는 데 갔더니 매우 즐거워 온 신과 균천에서 노닐었는데 넓은 음악이 아홉 번 연주되고 온 춤이 있어 삼대의 음악과 같지 않고 그 소리가 사람 마음을 움직였다. 한 곰이 나를 잡으려 하니 상제가 나에게 명하여 쏘게 하여 곰을 맞히니 곰이 죽었다. 큰곰이 오니 내가 또 쏘아 큰곰을 맞히니 큰곰이 죽었다. 상제가 매우 기뻐하여 나에게 두 상자를 내렸는데 다 딸린 것이 있었다. 내가 아이가 상제 곁에 있음을 보았는데 상제가 나에게 적 개 한 마리를 맡기며 말하였다. 『네 아들이 자람에 미쳐 주라.』 상제가 나에게 알렸다. 『진나라가 장차 쇠하여 일곱 세대에 망하고 영씨가 장차 범괴 서쪽에서 주나라 사람을 크게 패하게 하나 또한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내가 장차 우순의 공을 생각하여 마침 내가 장차 그 후손 여자 맹요를 네 일곱 세대 손자에게 짝지을 것이다.』」
董安於受言而書藏之,以扁鵲言告簡子,簡子賜扁鵲田四萬畝。他日,簡子出,有人當道,辟之不去,從者將拘之,當道者曰:「吾欲有謁於主君。」從者以聞,簡子召之,曰:「嘻!吾有所見子游也。」當道者曰:「屏左右,願有謁。」簡子屏人。當道者曰:「日者主君之病,臣在帝側。」簡子曰:「然,有之。子見我何為?」當道者曰:「帝令主君射熊與羆皆死。」簡子曰:「是何也?」當道者曰:「晉國且有大難,主君首之。帝令主君滅二卿,夫(罷)〔熊〕羆皆其祖也。」簡子曰:「帝賜我二笥皆有副,何也?」當道者曰:「主君之子將克二國於翟,皆子姓也。」簡子曰:「吾見兒在帝側,帝屬我一翟犬,曰『及而子之長以賜之』夫兒何說以賜翟犬?」當道者曰:「兒,主君之子也。翟犬,代之先也。主君之子,且必有代。及主君之後嗣,且有革政而胡服,并二國〔於〕翟。」簡子問其姓而延之以官。當道者曰:「臣野人,致帝命。」遂不見。
동안우가 말을 받아 적어 감추고 편작의 말로 간자에게 알리니 간자가 편작에게 밭 사만 이랑을 내렸다. 다른 날 간자가 나가는데 어떤 사람이 길을 막고 물리쳐도 가지 않으니 따르는 이가 장차 잡으려 하매 길 막은 이가 말하였다. 「나는 주군께 아뢸 것이 있다.」 따르는 이가 아뢰니 간자가 불러 말하였다. 「아! 내가 본 바가 있으니 그대가 노닐던 이다.」 길 막은 이가 말하였다. 「좌우를 물리치소서, 아뢸 것이 있습니다.」 간자가 사람을 물리쳤다. 길 막은 이가 말하였다. 「지난날 주군이 병들 때 신이 상제 곁에 있었습니다.」 간자가 말하였다. 「그렇다, 있었다. 그대가 나를 봄은 무엇 때문인가?」 길 막은 이가 말하였다. 「상제가 주군에게 곰과 큰곰을 쏘게 하여 다 죽었습니다.」 간자가 말하였다. 「이는 무엇인가?」 길 막은 이가 말하였다. 「진나라에 장차 큰 난이 있어 주군이 앞장설 것입니다. 상제가 주군에게 두 경을 멸하게 하니 무릇 곰과 큰곰은 다 그 조상입니다.」 간자가 말하였다. 「상제가 나에게 두 상자를 내렸는데 다 딸린 것이 있음은 무엇인가?」 길 막은 이가 말하였다. 「주군의 아들이 장차 적에서 두 나라를 이길 것이니 다 자성입니다.」 간자가 말하였다. 「내가 아이가 상제 곁에 있음을 보았는데 상제가 나에게 적 개 한 마리를 맡기며 『네 아들이 자람에 미쳐 주라』 하였다. 무릇 아이는 무슨 설명으로 적 개를 주는가?」 길 막은 이가 말하였다. 「아이는 주군의 아들입니다. 적 개는 대(代)나라의 조상입니다. 주군의 아들이 장차 반드시 대(代)나라를 가질 것입니다. 주군의 후사에 미쳐 장차 정사를 고쳐 호복을 입고 두 나라를 적에서 아우를 것입니다.」 간자가 그 성을 묻고 벼슬로 맞으려 하였다. 길 막은 이가 말하였다. 「신은 들사람이라 상제의 명을 전할 뿐입니다.」 마침내 보이지 않았다.
是何謂也?曰:是皆妖也。其占皆如當道言,所見於帝前之事。所見當道之人,妖人也。其後晉二卿范氏、中行氏作亂,簡子攻之,中行昭子、范文子敗,出奔齊。
이는 무엇을 이르는가. 답한다. 이는 다 요사다. 그 점이 다 길 막은 이의 말과 같으니 상제 앞에서 본 일이다. 길 막은 사람을 봄은 요사한 사람이다. 그 뒤 진나라 두 경 범씨·중항씨가 난을 일으키니 간자가 쳐서 중항소자·범문자가 패하여 제나라로 달아났다.
始,簡子使姑布子卿相諸子,莫吉;至翟婦之子無恤,以為貴。簡子與語,賢之。簡子募(一本作乃告。)諸子曰:「吾藏寶符於常山之上,先得者賞。」諸子皆上山,無所得。無恤還曰:「已得符矣。」簡子問之,無恤曰:「從常山上臨代,代可取也。」簡子以為賢,乃廢太子而立之。簡子死,無恤代,是為襄子。襄子既立,誘殺代王而并其地。
처음에 간자가 고포자경에게 여러 아들을 보게 하니 길한 이가 없었다. 적 부인의 아들 무휼에 이르러 귀하다 여겼다. 간자가 더불어 말하고 어질게 여겼다. 간자가 여러 아들에게 알렸다. 「내가 보배 부절을 상산 위에 감추었으니 먼저 얻는 이에게 상을 주겠다.」 여러 아들이 다 산에 올랐으나 얻은 바가 없었다. 무휼이 돌아와 말하였다. 「이미 부절을 얻었습니다.」 간자가 물으니 무휼이 말하였다. 「상산 위에서 대를 굽어보니 대(代)나라를 취할 수 있습니다.」 간자가 어질게 여겨 곧 태자를 폐하고 세웠다. 간자가 죽고 무휼이 대신하니 이가 양자다. 양자가 이미 서서 대왕을 꾀어 죽이고 그 땅을 아울렀다.
又并知氏之地。後取空同戎。自簡子後,(十)〔七〕世至武靈王,吳(慶)〔廣〕入其(母姓)〔女娃〕(羸)〔嬴〕(子)孟姚。其後,武靈王遂取中山,并胡地。武靈王之十九年,更為胡服,國人化之。皆如其言,無不然者。蓋妖祥見於兆,審矣,皆非實事。〔曰〕:吉凶之漸,若天告之。何以知天不實告之也?以當道之人在帝側也。夫在天帝之側,皆貴神也。致帝之命,是天使者也。人君之使,車騎備具,天帝之使,單身當道,非其狀也。天官百二十,與地之王者以異也。地之王者,官屬備具,法象天官,稟取制度。
또 지씨의 땅을 아울렀다. 뒤에 공동의 융을 취하였다. 간자 뒤로 일곱 세대에 무령왕에 이르러 오광이 그 여자 와영 맹요를 들였다. 그 뒤 무령왕이 마침내 중산을 취하고 호의 땅을 아울렀다. 무령왕 십구년에 호복으로 바꾸니 나라 사람이 따랐다. 다 그 말과 같아 그렇지 않은 것이 없었다. 아마 요사와 상서가 조짐에 보임이 분명하니 다 실다운 일이 아니다. 답한다. 길흉의 조짐은 하늘이 알리는 것 같다. 하늘이 실로 알리지 않음을 어찌 아는가. 길 막은 사람이 상제 곁에 있었음으로 한다. 무릇 하늘 상제 곁에 있으면 다 귀한 신이다. 상제의 명을 전하니 하늘의 사자다. 임금의 사자는 수레와 기마가 갖추어졌는데 하늘 상제의 사자가 홑몸으로 길을 막음은 그 모양이 아니다. 하늘 관원 백스물은 땅의 왕자와 다르다. 땅의 왕자는 관속이 갖추어져 하늘 관원을 본받아 제도를 받아 취한다.
天地之官同,則其使者亦宜鈞。官同人異者,未可然也。
하늘과 땅의 관원이 같으면 그 사자도 마땅히 고르다. 관원은 같은데 사람이 다름은 그렇다 할 수 없다.
何以知簡子所見帝非實帝也?以夢占(知)之,〔知〕樓台山陵,官位之象也。人夢上樓台,升山陵,輒得官位。實樓台山陵非官位也,則知簡子所夢見帝者非天帝也。人臣夢出人君,人君必不見,又必不賜。以人臣夢占之,知帝賜二笥、翟犬者,非天帝也。非天帝,則其言與百鬼游於鈞天,非天也。魯叔孫穆子夢天壓己者,審然是天下至地也。至地則有樓台之抗,不得及己,及己則樓台宜坏。樓台不坏,是天不至地。不至地則不得壓己。不得壓己則壓己者非天也,則天之象也。叔孫穆子所夢壓己之天非天,則知趙簡子所游之天非天也。
간자가 본 상제가 실다운 상제가 아님을 어찌 아는가. 꿈 점으로 안다. 누대와 산릉은 벼슬자리의 모양임을 안다. 사람이 꿈에 누대에 오르고 산릉에 오르면 문득 벼슬자리를 얻는다. 실로 누대와 산릉이 벼슬자리가 아니니 간자가 꿈에 본 상제가 하늘 상제가 아님을 안다. 신하가 꿈에 임금을 보아도 임금이 반드시 보지 않고 또 반드시 내리지 않는다. 신하의 꿈으로 점치면 상제가 두 상자와 적 개를 내린 것이 하늘 상제가 아님을 안다. 하늘 상제가 아니면 그 온 귀신과 균천에서 노닐었다 함은 하늘이 아니다. 노 숙손목자가 꿈에 하늘이 저를 누름을 보았는데 살펴 그렇다면 이는 하늘이 땅에 내려온 것이다. 땅에 이르면 누대의 막음이 있어 저에게 미칠 수 없고 저에게 미치면 누대가 마땅히 무너져야 한다. 누대가 무너지지 않았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 이르지 않은 것이다. 땅에 이르지 않으면 저를 누를 수 없다. 저를 누를 수 없으면 저를 누른 것은 하늘이 아니니 곧 하늘의 모양이다. 숙손목자가 꿈에 저를 누른 하늘이 하늘이 아니면 조 간자가 노닌 하늘이 하늘이 아님을 안다.
或曰:人亦有直夢。見甲,明日則見甲矣;夢見君,明日則見君矣。曰:然。人有直夢,直夢皆象也,其象直耳。何以明之?直夢者夢見甲,夢見君,明日見甲與君,此直也。如問甲與君,甲與君則不見也。甲與君不見,所夢見甲與君者,象類之也。乃甲與君象類之,則知簡子所見帝者象類帝也。且人之夢也,占者謂之魂行。夢見帝,是魂之上天也。上天猶上山也。夢上山,足登山,手引木,然後能升。升天無所緣,何能得上?天之去人以萬里數。人之行,日百里。魂與體形俱,尚不能疾,況魂獨行安能速乎?使魂行與形體等,則簡子之上下天,宜數歲乃悟,七日輒覺,期何疾也!
어떤 이는 말한다. 사람에게 또한 곧은 꿈이 있다. 갑을 보면 이튿날 갑을 보고 꿈에 임금을 보면 이튿날 임금을 본다. 답한다. 그렇다. 사람에게 곧은 꿈이 있으나 곧은 꿈도 다 모양이니 그 모양이 곧을 뿐이다. 무엇으로 밝히는가. 곧은 꿈은 꿈에 갑을 보고 꿈에 임금을 보아 이튿날 갑과 임금을 보니 이는 곧음이다. 갑과 임금에게 물으면 갑과 임금은 보지 않았다. 갑과 임금이 보지 않았으니 꿈에 본 갑과 임금은 모양이 비슷한 것이다. 곧 갑과 임금이 모양이 비슷한 것이면 간자가 본 상제는 모양이 상제와 비슷한 것임을 안다. 또 사람의 꿈은 점치는 이가 혼이 다닌다 한다. 꿈에 상제를 봄은 혼이 하늘에 오름이다. 하늘에 오름은 산에 오름과 같다. 꿈에 산에 오름에 발로 산을 오르고 손으로 나무를 당긴 뒤에야 오를 수 있다. 하늘에 오름에 붙잡을 데가 없으니 어찌 오를 수 있는가. 하늘이 사람에게서 떨어짐이 만 리로 헤아린다. 사람의 다님은 하루 백 리다. 혼이 몸과 함께하여도 오히려 빠를 수 없는데 하물며 혼이 홀로 다님이 어찌 빠를 수 있겠는가. 혼의 다님이 몸과 같다면 간자가 하늘을 오르내림에 마땅히 몇 해에야 깨어야 하는데 이레에 문득 깨었으니 기한이 어찌 그리 빠른가!
夫魂者精氣也,精氣之行與雲煙等。案雲煙之行不能疾,使魂行若蜚鳥乎,行不能疾。人或夢蜚者用魂蜚也,其蜚不能疾於鳥。天地之氣尤疾速者,飄風也,飄風之發,不能終一日。使魂行若飄風乎,則其速不過一日之行,亦不能至天。人夢上天,一臥之頃也,其覺,或尚在天上,未終下也。若人夢行至雒陽,覺,因從雒陽悟矣。魂神蜚馳何疾也!疾則必非其狀。必非其狀,則其上天非實事也。非實事則為妖祥矣。夫當道之人,簡子病見於帝側,後見當道象人而言,與相見帝側之時無以異也。由此言之,臥夢為陰候,覺為陽占,審矣。
무릇 혼은 정기니 정기의 다님은 구름과 연기와 같다. 살피건대 구름과 연기의 다님이 빠를 수 없으니 혼의 다님이 나는 새 같다 하여도 다님이 빠를 수 없다. 사람이 혹 꿈에 낢은 혼을 써서 나는 것인데 그 낢이 새보다 빠를 수 없다. 하늘과 땅의 기운으로 더욱 빠른 것은 회오리바람인데 회오리바람의 일어남이 하루를 마칠 수 없다. 혼의 다님이 회오리바람 같다 하면 그 빠름이 하루의 다님을 넘지 않으니 또한 하늘에 이를 수 없다. 사람이 꿈에 하늘에 오름은 한 번 누운 사이니 그 깸에 혹 아직 하늘 위에 있어 아직 내려오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이 꿈에 다녀 낙양에 이르면 깸에 인하여 낙양에서 깰 것이다. 혼신이 날아 달림이 어찌 그리 빠른가! 빠르면 반드시 그 모양이 아니다. 반드시 그 모양이 아니면 그 하늘에 오름은 실다운 일이 아니다. 실다운 일이 아니면 요사와 상서가 된다. 무릇 길 막은 사람은 간자가 병들 때 상제 곁에서 보았고 뒤에 길 막음을 봄에 사람을 본떠 말하니 상제 곁에서 서로 볼 때와 다를 것이 없다. 이로써 말하면 누워 꿈꿈은 음의 조짐이요 깨어 있음은 양의 점임이 분명하다.
趙襄子既立。知伯益驕,請地韓、魏,韓、魏予之;請地於趙,趙不予。知伯益怒,遂率韓、魏攻趙襄子。襄子懼,用奔保晉陽。原過從,後,至於托平驛,見三人,自帶以上可見,自帶以下不可見,予原過竹二節,莫通,曰:「為我以是遺趙無恤。」
조 양자가 이미 섰다. 지백이 더욱 교만하여 한·위에 땅을 청하니 한·위가 주었고 조에 땅을 청하니 조가 주지 않았다. 지백이 더욱 노하여 마침내 한·위를 거느려 조 양자를 쳤다. 양자가 두려워하여 달아나 진양을 지켰다. 원과가 따르다가 뒤처져 탁평역에 이르러 세 사람을 보았는데 띠 위로는 볼 수 있고 띠 아래로는 볼 수 없었다. 원과에게 대나무 두 마디를 주었는데 통하지 않았고 말하였다. 「나를 위해 이것을 조 무휼에게 주라.」
既至,以告襄子。襄子齊三日,親自割竹,有赤書曰:「趙無恤,余霍大山〔山〕陽侯天(子)〔使也〕。三月丙戌,余將使汝滅知氏,汝亦祀我百邑,余將賜汝林胡之地。」襄子再拜受神之命。
이미 이르러 양자에게 알렸다. 양자가 사흘 재계하고 몸소 대나무를 쪼개니 붉은 글이 있어 말하였다. 「조 무휼아, 나는 곽태산 산양후 하늘 사자다. 삼월 병술에 내가 장차 너에게 지씨를 멸하게 하리니 너도 나를 백읍에서 제사하라. 내가 장차 너에게 임호의 땅을 주겠다.」 양자가 두 번 절하고 신의 명을 받았다.
是何謂也?曰:是蓋襄子且勝之祥也。三國攻晉陽歲餘,引汾水灌其城,城不浸者三板。襄子懼,使相張孟談私於韓、魏,韓、魏與合謀,竟以三月丙戌之日,(大)〔反〕滅知氏,共分其地。蓋妖祥之氣象人之形,稱霍大山之神,猶夏庭之妖象龍,稱褒之二君;趙簡子之祥象人,稱帝之使也。何以知非霍大山之神也?曰:大山,地之體,猶人有骨節,骨節安得神?如大山有神,宜象大山之形。何則?人謂鬼者死人之精,其象如生之形。今大山廣長不與人同,而其精神不異於人。不異於人則鬼之類人。鬼之類人則妖祥之氣也。
이는 무엇을 이르는가. 답한다. 이는 아마 양자가 장차 이길 상서다. 세 나라가 진양을 친 지 한 해 남짓에 분수를 끌어 그 성에 물 대니 성이 잠기지 않은 것이 세 판이었다. 양자가 두려워하여 재상 장맹담에게 한·위와 사사로이 하게 하니 한·위가 더불어 꾀를 합하여 마침내 삼월 병술의 날에 도리어 지씨를 멸하고 함께 그 땅을 나누었다. 아마 요사와 상서의 기운이 사람의 꼴을 본떠 곽태산의 신이라 일컬음은 하나라 뜰의 요사가 용을 본떠 포의 두 임금이라 일컬음과 같고 조 간자의 상서가 사람을 본떠 상제의 사자라 일컬음과 같다. 곽태산의 신이 아님을 어찌 아는가. 답한다. 태산은 땅의 몸이니 사람에게 뼈마디가 있음과 같은데 뼈마디가 어찌 신령을 얻겠는가. 태산에 신이 있으면 마땅히 태산의 꼴을 본떠야 한다. 어째서인가. 사람이 이르기를 귀신은 죽은 사람의 정이라 그 모양이 살 때의 꼴 같다 한다. 이제 태산은 넓고 길어 사람과 같지 않은데 그 정신이 사람과 다르지 않다. 사람과 다르지 않으면 귀신이 사람과 비슷한 것이다. 귀신이 사람과 비슷하면 요사와 상서의 기운이다.
秦始皇帝三十六年,熒感守心,有星墜下,至地為石,〔民〕刻其石曰:「始皇死而地分。」始皇聞之,令御史逐問莫服,盡取石旁家人誅之,因燔其石。(妖)〔秋〕,使者從關東夜過華陰平(野)〔舒〕,或有人持璧遮使者,曰:「為我遺鎬池君。」因言曰:「今年祖龍死。」使者問之,因忽不見,置其璧去。使者奉璧具以言聞,始皇帝默然良久,曰:「山鬼不過知一歲事,乃言曰『祖龍』者人之先也。」使御府視璧,乃二十八年行渡江所沉璧也。明三十七年,夢與海神戰如人狀。
진 시황제 삼십육년에 형혹이 심수를 지키고 별이 떨어져 땅에 이르러 돌이 되었는데 백성이 그 돌에 새겨 말하였다. 「시황이 죽고 땅이 나뉜다.」 시황이 듣고 어사에게 따져 묻게 하니 승복하는 이가 없어 돌 곁 집 사람을 다 취하여 베고 인하여 그 돌을 태웠다. 가을에 사자가 관동에서 밤에 화음 평서를 지나는데 어떤 사람이 벽옥을 잡고 사자를 막으며 말하였다. 「나를 위해 호지군에게 주라.」 인하여 말하였다. 「올해 조룡이 죽는다.」 사자가 물으니 인하여 문득 보이지 않고 그 벽옥을 두고 갔다. 사자가 벽옥을 받들고 갖추어 말로 아뢰니 시황제가 오래 잠잠하다가 말하였다. 「산 귀신은 한 해 일을 앎에 지나지 않는다. 곧 『조룡』이라 말함은 사람의 조상이다.」 궁중 창고 맡은 이에게 벽옥을 보게 하니 곧 이십팔년에 다니다 강을 건널 때 가라앉힌 벽옥이었다. 이듬해 삼십칠년에 꿈에 바다 신과 싸움이 사람 모양 같았다.
是何謂也?曰:皆始皇且死之妖也。始皇夢與海神戰,恚怒入海,候神,射大魚,自琅邪至勞、成山不見。至之罘山,還見巨魚,射殺一魚,遂旁海西至平原津而病,至沙丘而崩。當星墜之時,熒感為妖,故石旁家人刻書其石,若或為之,文曰「始皇死」,或教之也。猶世間童謠,非童所為,氣導之也。凡妖之發,或象人為鬼,或為人象鬼而使,其實一也。
이는 무엇을 이르는가. 답한다. 다 시황이 장차 죽을 요사다. 시황이 꿈에 바다 신과 싸우고 성내어 바다에 들어 신을 살피며 큰 물고기를 쏘았는데 낭야에서 노산·성산에 이르도록 보이지 않았다. 지부산에 이르러 돌아오다 큰 물고기를 보고 한 물고기를 쏘아 죽이고 마침내 바다를 끼고 서쪽으로 평원진에 이르러 병들고 사구에 이르러 죽었다. 별이 떨어질 때 형혹이 요사가 되었으므로 돌 곁 집 사람이 그 돌에 글을 새겼으니 혹 시켜서 한 것 같아 글에 「시황이 죽는다」 하였으니 혹 가르친 것이다. 세상의 동요가 아이가 한 것이 아니라 기운이 이끈 것과 같다. 무릇 요사의 일어남은 혹 사람을 본떠 귀신이 되고 혹 사람이 귀신을 본떠 시키니 그 실은 하나다.
晉公子重耳失國,乏食於道,從耕者乞飯,耕者奉塊土以賜公子。公子怒,咎犯曰:「此吉祥,天賜土地也。」其後公子得國復土,如咎犯之言。齊田單保即墨之城,欲詐燕軍,云天神下助我。有一人前曰:「我可以為神乎?」田單卻走,再拜事之,竟以神下之言聞於燕軍。燕軍信其有神,又見牛若五采之文,遂信畏懼,軍破兵北。田單卒勝,復獲侵地。此人象鬼之妖也。
진 공자 중이가 나라를 잃고 길에서 먹을 것이 모자라 밭 가는 이에게 밥을 빌었는데 밭 가는 이가 흙덩이를 받들어 공자에게 주었다. 공자가 노하니 구범이 말하였다. 「이는 길한 상서니 하늘이 땅을 주는 것입니다.」 그 뒤 공자가 나라를 얻어 땅을 회복함이 구범의 말과 같았다. 제 전단이 즉묵의 성을 지키며 연나라 군을 속이려 하여 하늘 신이 내려 나를 돕는다 하였다.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말하였다. 「내가 신이 될 수 있습니까?」 전단이 물러나 달려가 두 번 절하고 섬겨 마침내 신이 내렸다는 말로 연나라 군에 들리게 하였다. 연나라 군이 그 신이 있음을 믿고 또 소가 다섯 채색 무늬 같음을 보고 마침내 믿고 두려워하여 군이 깨지고 병사가 달아났다. 전단이 마침내 이겨 침노당한 땅을 되찾았다. 이는 사람이 귀신을 본뜬 요사다.
使者過華陰,人持璧遮道,委璧而去。妖鬼象人之形也。夫沉璧於江,欲求福也。今還璧示不受物,福不可得也。璧者象前所沉之璧,其實非也。何以明之?以鬼象人而見,非實人也。人見鬼象生存之人,定問生存之人,不與己相見。妖氣象類人也。妖氣象人之形,則其所齎持之物,非真物矣。祖龍死,謂始皇也。祖,人之本;龍,人君之象也。人物類,則其言禍亦放矣。
사자가 화음을 지나는데 사람이 벽옥을 잡고 길을 막다가 벽옥을 버리고 갔다. 요사한 귀신이 사람의 꼴을 본뜬 것이다. 무릇 벽옥을 강에 가라앉힘은 복을 구하려 함이다. 이제 벽옥을 돌려줌은 물건을 받지 않음을 보임이니 복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벽옥은 앞서 가라앉힌 벽옥을 본뜬 것이지 그 실은 아니다. 무엇으로 밝히는가. 귀신이 사람을 본떠 보임은 실다운 사람이 아님으로 한다. 사람이 귀신을 봄에 살아 있는 사람을 본뜨나 살아 있는 사람에게 정하여 물으면 저와 서로 보지 않았다. 요사한 기운이 사람과 비슷한 것이다. 요사한 기운이 사람의 꼴을 본뜨면 그 가져와 잡은 물건도 참 물건이 아니다. 조룡이 죽는다 함은 시황을 이른다. 조는 사람의 근본이요 용은 임금의 모양이다. 사람과 물건이 무리이면 그 말하는 화도 본뜬 것이다.
漢高皇帝以秦始皇崩之歲為泗上亭長,送徒至驪山,徒多道亡,因縱所將徒,遂行不還。被酒,夜經澤中,令一人居前,前者還報曰:「前有大蛇當道,願還。」
한 고황제가 진 시황이 죽은 해에 사상 정장이 되어 죄수를 여산에 보내는데 죄수가 많이 길에서 달아나니 인하여 거느린 죄수를 놓아주고 마침내 가서 돌아오지 않았다. 술에 취해 밤에 못 가운데를 지나는데 한 사람을 앞에 있게 하니 앞선 이가 돌아와 아뢰었다. 「앞에 큰 뱀이 길을 막으니 돌아가기 원합니다.」
高祖醉,曰:「壯士行何畏!」乃前,拔劍擊斬蛇,蛇遂分兩。徑開,行數里,醉因臥。高祖後人至蛇所,有一老嫗夜哭之,人曰:「嫗何為哭?」嫗曰:「人殺吾子。」人曰:「嫗子為何見殺?」嫗曰:「吾子白帝子,化為蛇當徑。今者赤帝子斬之,故哭。」
고조가 취하여 말하였다. 「장사가 다님에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곧 나아가 칼을 뽑아 쳐서 뱀을 베니 뱀이 마침내 둘로 나뉘었다. 길이 열려 몇 리를 가다가 취하여 인하여 누웠다. 고조 뒤의 사람이 뱀 있던 데 이르니 한 늙은 할미가 밤에 곡하고 있어 사람이 말하였다. 「할미는 어찌 우는가?」 할미가 말하였다. 「사람이 내 아들을 죽였다.」 사람이 말하였다. 「할미의 아들이 무엇 때문에 죽임을 당하였는가?」 할미가 말하였다. 「내 아들은 백제의 아들로 뱀이 되어 길을 막았다. 이제 적제의 아들이 베었으므로 곡한다.」
人以嫗為妖言,因欲笞之,嫗因忽不見。何謂也?曰:是高祖初起威勝之祥也。何以明之?以嫗忽然不見也。不見非人,非人則鬼妖矣。
사람이 할미를 요사한 말이라 여겨 인하여 매질하려 하니 할미가 인하여 문득 보이지 않았다. 무엇을 이르는가. 답한다. 이는 고조가 처음 일어나 위엄으로 이길 상서다. 무엇으로 밝히는가. 할미가 문득 보이지 않음으로 한다. 보이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요 사람이 아니면 귀신 요사다.
夫以嫗非人,則知所斬之蛇非蛇也。云白帝子,何故為蛇夜而當道?謂蛇白帝子,高祖赤帝子;白帝子為蛇,赤帝子為人。五帝皆天之神也,子或為蛇,或為人。人與蛇異物,而其為帝同神,非天道也。且蛇為白帝子,則嫗為白帝後乎!帝者之後,前後宜備,帝者之子,官屬宜盛。今一蛇死於徑,一嫗哭於道。云白帝子,非實明矣。夫非實則象,象則妖也,妖則所見之物皆非物也,非物則氣也。高祖所殺之蛇,非蛇也。則夫鄭厲公將入鄭之時,邑中之蛇與邑外之蛇斗者,非蛇也,厲公將入鄭,妖氣象蛇而斗也。鄭國斗蛇非蛇,則知夏庭二龍為龍象。為龍象,則知鄭子產之時龍戰非龍也。天道難知,使非,妖也;使是,亦妖也。
무릇 할미가 사람이 아니면 벤 뱀이 뱀이 아님을 안다. 백제의 아들이라 하는데 무슨 까닭으로 뱀이 되어 밤에 길을 막는가. 뱀은 백제의 아들이요 고조는 적제의 아들이라 하니 백제의 아들은 뱀이 되고 적제의 아들은 사람이 되었다. 오제는 다 하늘의 신인데 아들이 혹 뱀이 되고 혹 사람이 된다. 사람과 뱀은 다른 물건인데 그 제왕 됨은 같은 신이니 하늘의 도가 아니다. 또 뱀이 백제의 아들이면 할미는 백제의 후비인가! 제왕의 후비는 앞뒤가 마땅히 갖추어지고 제왕의 아들은 관속이 마땅히 성해야 한다. 이제 한 뱀이 길에서 죽고 한 할미가 길에서 곡하였다. 백제의 아들이라 함은 실상이 아님이 분명하다. 무릇 실상이 아니면 모양이요 모양이면 요사요 요사면 보인 물건이 다 물건이 아니요 물건이 아니면 기운이다. 고조가 죽인 뱀은 뱀이 아니다. 그러면 무릇 정 여공이 장차 정나라에 들려 할 때 고을 안의 뱀과 고을 밖의 뱀이 싸운 것은 뱀이 아니니 여공이 장차 정나라에 듦에 요사한 기운이 뱀을 본떠 싸운 것이다. 정나라의 싸운 뱀이 뱀이 아니면 하나라 뜰의 두 용이 용의 모양임을 안다. 용의 모양이면 정 자산 때 용의 싸움이 용이 아님을 안다. 하늘의 도는 알기 어려우니 아니라 하여도 요사요 옳다 하여도 또한 요사다.
留侯張良椎秦始皇,誤中副車,始皇大怒,索求張良。張良變姓名,亡匿下邳,常閑從容步游下邳(泗)〔汜〕上,有一老父衣褐至良所,直墮其履(泗)〔汜〕下,顧謂張良:「孺子下取履。」良愕然,欲毆之,以其老,為強忍下取履,因跪進履。父以足受履,笑去。良大驚。父去里所復還,曰:「孺子可教矣。後五日平明,與我期此。」良怪之,因跪曰:「諾!」五日平明,良往,父已先在,怒曰:「與老人期,後,何也?去。後五日早會。」五日雞鳴復往,父又已先在,復怒曰:「後?何也?去,後五日復早來。」五日,良夜未半往,有頃,父來,喜曰:「當如是矣。」出一篇書,曰:「讀是則為帝者師。後十三年,子見我濟北,谷成山下黃石即我也。」遂去,無他言,弗復見。旦日視其書,乃《太公兵法》也。良因異之,習讀之。
유후 장량이 진 시황을 철퇴로 치다가 잘못 딸린 수레를 맞히니 시황이 크게 노하여 장량을 찾았다. 장량이 성명을 바꾸고 하비에 달아나 숨어 늘 한가로이 조용히 하비 다리 위를 걷는데 한 늙은 아비가 갈옷을 입고 량이 있는 데 이르러 바로 그 신을 다리 아래로 떨어뜨리고 돌아보며 장량에게 말하였다. 「젊은이, 내려가 신을 가져오라.」 량이 놀라 치려 하였으나 그가 늙었으므로 억지로 참고 내려가 신을 가져와 인하여 꿇어앉아 신을 바쳤다. 아비가 발로 신을 받고 웃으며 갔다. 량이 크게 놀랐다. 아비가 일 리쯤 갔다가 다시 돌아와 말하였다. 「젊은이가 가르칠 만하다. 닷새 뒤 새벽에 나와 여기서 만나자.」 량이 괴이하게 여겨 인하여 꿇어앉아 말하였다. 「예!」 닷새 뒤 새벽에 량이 가니 아비가 이미 먼저 있어 노하여 말하였다. 「늙은이와 약속하고 늦음은 어째서인가? 가라. 닷새 뒤 일찍 만나자.」 닷새 뒤 닭 울 때 다시 가니 아비가 또 이미 먼저 있어 다시 노하여 말하였다. 「늦었는가? 어째서인가? 가라, 닷새 뒤 다시 일찍 오라.」 닷새 뒤 량이 밤이 반이 되기 전에 가니 잠시 뒤 아비가 와서 기뻐하며 말하였다. 「마땅히 이래야 한다.」 한 편의 글을 내어 말하였다. 「이것을 읽으면 제왕의 스승이 된다. 십삼 년 뒤 그대가 나를 제북에서 볼 것이니 곡성산 아래 누런 돌이 곧 나다.」 마침내 가고 다른 말이 없었으며 다시 보이지 않았다. 아침에 그 글을 보니 곧 「태공병법」이었다. 량이 인하여 기이하게 여겨 익혀 읽었다.
是何謂也?曰:是高祖將起,張良為輔之祥也。良居下邳任俠,十年陳涉等起,沛公略地下邳,良從,遂為師將,封為留侯。後十三年,(後)〔從〕高祖過濟北界,得谷成山下黃石,取而葆祠之。及留侯死,并葬黃石。蓋吉凶之象神矣,天地之化巧矣,使老父象黃石,黃石象老父,何其神邪?
이는 무엇을 이르는가. 답한다. 이는 고조가 장차 일어남에 장량이 도울 상서다. 량이 하비에 살며 협객 노릇을 하다가 십 년에 진섭 등이 일어나고 패공이 하비를 빼앗으니 량이 따라 마침내 스승 장수가 되어 유후에 봉해졌다. 십삼 년 뒤 고조를 따라 제북 지경을 지나다가 곡성산 아래 누런 돌을 얻어 취하여 보배로 제사하였다. 유후가 죽음에 미쳐 누런 돌을 아울러 장사하였다. 아마 길흉의 모양이 신령하고 하늘과 땅의 조화가 교묘하여 늙은 아비가 누런 돌을 본뜨고 누런 돌이 늙은 아비를 본뜨게 하니 어찌 그리 신령한가?
問曰:黃石審老父,老父審黃石耶?曰:石不能為老父,老父不能為黃石。妖祥之氣見,故驗也。何以明之?
묻는다. 누런 돌이 정말로 늙은 아비이고, 늙은 아비가 정말로 누런 돌인가. 답한다. 돌은 늙은 아비가 될 수 없고 늙은 아비는 누런 돌이 될 수 없다. 요사와 상서의 기운이 보이므로 증험된다. 무엇으로 밝히는가.
晉平公之時,石言魏榆。平公問於師曠曰:「石何故言?」對曰:「石不能言,或憑依也。不然,民聽偏也。」
진 평공 때 돌이 위유에서 말하였다. 평공이 사광에게 물었다. 「돌이 무슨 까닭으로 말하는가?」 대답하였다. 「돌은 말할 수 없으니 혹 붙어 의지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백성의 들음이 치우친 것입니다.」
夫石不能人言,則亦不能人形矣。石言與始皇時石墜(車)〔東〕郡,民刻之,無異也。刻為文,言為辭。辭之與文,一實也。民刻文,氣發言。民之與氣,一性也。夫石不能自刻,則亦不能言。不能言,則亦不能為人矣。《太公兵法》,氣象之也。何以知非實也?以老父非人,知書亦非太公之書也。氣象生人之形,則亦能象太公之書。
무릇 돌이 사람 말을 할 수 없으면 또한 사람 꼴이 될 수 없다. 돌이 말함은 시황 때 돌이 동군에 떨어져 백성이 새김과 다를 것이 없다. 새겨 글이 되고 말하여 말이 된다. 말과 글은 한 실상이다. 백성이 글을 새기고 기운이 말을 낸다. 백성과 기운은 한 성품이다. 무릇 돌이 스스로 새길 수 없으면 또한 말할 수 없다. 말할 수 없으면 또한 사람이 될 수 없다. 「태공병법」은 기운이 본뜬 것이다. 실상이 아님을 어찌 아는가. 늙은 아비가 사람이 아님으로 글도 태공의 글이 아님을 안다. 기운이 산 사람의 꼴을 본뜨면 또한 태공의 글도 본뜰 수 있다.
問曰:氣無刀筆,何以為文?曰:魯惠公夫人仲子,生而有文在其掌,曰「為魯夫人」。晉唐叔虞文在其手曰「虞」。魯成季友文在其手曰「友」。三文之書,性自然;老父之書,氣自成也。性自然,氣自成,與夫童謠口自言無以異也。當童之謠也,不知所受,口自言之。口自言,文自成,或為之也。推此以省太公釣得巨魚,刳魚得書,云「呂尚封齊」,及武王得白魚,喉下文曰「以予發」,蓋不虛矣。因此復原《河圖》、《洛書》言光衰存亡,帝王際會,審有其文矣,皆妖祥之氣,吉凶之瑞也。
묻는다. 기운에 칼과 붓이 없는데 무엇으로 글을 만드는가. 답한다. 노 혜공의 부인 중자는 나면서 그 손바닥에 글이 있어 「노나라 부인이 된다」 하였다. 진 당숙우는 글이 그 손에 있어 「우(虞)」라 하였다. 노 성계우는 글이 그 손에 있어 「우(友)」라 하였다. 세 글의 글씨는 성품이 절로 그러함이요 늙은 아비의 글은 기운이 절로 이룸이다. 성품이 절로 그러하고 기운이 절로 이룸은 무릇 동요가 입으로 절로 말함과 다를 것이 없다. 아이가 노래할 때 받은 바를 알지 못하고 입으로 절로 말한다. 입으로 절로 말하고 글이 절로 이루어지니 혹 하는 것이 있다. 이를 미루어 태공이 낚시하여 큰 물고기를 얻어 물고기를 갈라 글을 얻으니 「여상이 제나라에 봉해진다」 하였고 무왕이 흰 물고기를 얻음에 미쳐 목 아래 글에 「발에게 준다」 하였음을 살피면 아마 헛되지 않다. 이로 인하여 다시 「하도」·「낙서」가 빛나고 쇠하고 있고 망함과 제왕의 만남을 말함을 미루면 살펴 그 글이 있으니 다 요사와 상서의 기운이요 길흉의 상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