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毒篇
或問曰:「天地之間,萬物之性,含血之蟲,有蝮蛇蜂蠆咸懷毒螫,犯中人身,(謂護)〔謂〕疾痛,當時不救,流遍一身;草木之中,有巴豆野葛,食之湊懣,頗多殺人。不知此物,稟何氣於天?萬物之生,皆稟元氣,元氣之中,有毒螫乎?」
어떤 이가 묻는다. 「하늘과 땅 사이에 만물의 성품에 피를 머금은 벌레로 살무사·뱀·벌·전갈이 있어 다 독한 쏘임을 품어 사람 몸을 범하여 맞히면 아프다 이르니 당장 구하지 않으면 온몸에 두루 흐른다. 풀과 나무 가운데 파두·야갈이 있어 먹으면 답답하고 자못 많이 사람을 죽인다. 이 물건이 하늘에서 무슨 기운을 받았는지 알지 못한다. 만물의 남에 다 원기를 받는데 원기 속에 독한 쏘임이 있는가?」
曰:夫毒,太陽之熱氣也,中人人毒。人食湊懣者,其不堪任也。不堪任則謂之毒矣。太陽火氣常為毒螫,氣熱也。太陽之地,人民促急,促急之人,口舌為毒。故楚、越之人促急捷疾,與人談言,口唾射人,則人唇胎腫而為創。南郡極熱之地,其人祝樹樹枯,唾鳥鳥墜。巫咸能以祝延人之疾、愈人之禍者,生於江南,含烈氣也。
답한다. 무릇 독은 태양의 뜨거운 기운이니 사람을 맞히면 사람이 독을 입는다. 사람이 먹고 답답한 것은 그 감당하지 못함이다. 감당하지 못하면 독이라 한다. 태양의 불 기운은 늘 독한 쏘임이 되니 기운이 뜨거워서다. 태양의 땅은 백성이 급하고 급한 사람은 입과 혀가 독이 된다. 그러므로 초·월 사람은 급하고 빨라 사람과 이야기함에 입의 침이 사람에게 쏘이면 사람의 입술이 부어 부스럼이 된다. 남군 극히 뜨거운 땅은 그 사람이 나무를 저주하면 나무가 마르고 새에 침 뱉으면 새가 떨어진다. 무함이 저주로 사람의 병을 늘리고 사람의 화를 낫게 할 수 있음은 강남에서 나서 매운 기운을 머금어서다.
夫毒,陽氣也,故其中人,若火灼人。或為蝮所中,割肉置地焦沸,火氣之驗也。四方極皆為維邊,唯東南隅有溫烈氣。溫烈氣發,常以春夏。春夏陽起。東南隅,陽位也。他物之氣,入人鼻目,不能疾痛。火煙入鼻鼻疾,入目目痛,火氣有烈也。物為靡屑者多,唯一火最烈,火氣所燥也。食甘旨之食,無傷於人。食蜜少多,則令人毒。蜜為蜂液,蜂則陽物也。人行無所觸犯,體無故痛,痛處若杖之跡。人腓,腓謂鬼毆之。鬼者,太陽之妖也。微者,疾謂之邊,其治用蜜與丹。蜜丹陽物,以類治之也。夫治風用風,治熱用熱,治邊用蜜丹。則知邊者陽氣所為,流毒所加也。
무릇 독은 양의 기운이므로 그 사람을 맞힘이 불이 사람을 지짐 같다. 혹 살무사에게 맞히면 살을 베어 땅에 두면 타고 끓으니 불 기운의 증험이다. 사방 끝이 다 변두리가 되나 오직 동남 모퉁이에 따뜻하고 매운 기운이 있다. 따뜻하고 매운 기운의 일어남은 늘 봄과 여름으로 한다. 봄과 여름에 양이 일어난다. 동남 모퉁이는 양의 자리다. 다른 물건의 기운은 사람의 코와 눈에 들어도 아플 수 없다. 불 연기가 코에 들면 코가 아프고 눈에 들면 눈이 아프니 불 기운에 매움이 있어서다. 물건이 가루가 되는 것이 많으나 오직 한 불이 가장 매우니 불 기운이 말리는 바다. 달고 맛있는 음식을 먹음은 사람에게 상함이 없다. 꿀을 조금 많이 먹으면 사람에게 독이 되게 한다. 꿀은 벌의 즙인데 벌은 양의 물건이다. 사람이 다니며 부딪쳐 범한 바 없이 몸이 까닭 없이 아프고 아픈 데가 몽둥이 자국 같다. 사람이 저림(腓)에 걸리면 저림은 귀신이 쳤다 한다. 귀신은 태양의 요사다. 작은 것은 병을 변이라 하니 그 다스림에 꿀과 단사를 쓴다. 꿀과 단사는 양의 물건이니 무리로 다스리는 것이다. 무릇 바람을 다스림에 바람을 쓰고 열을 다스림에 열을 쓰고 변을 다스림에 꿀과 단사를 쓴다. 그러니 변은 양의 기운이 하는 바요 흐르는 독이 더한 것임을 안다.
天地之間,毒氣流行,人當其衝,則面腫疾,世人謂之火流所刺也。人見鬼者言其色赤,太陽妖氣,自如其色也。鬼為烈毒,犯人輒死,故杜伯射周宣立崩。
하늘과 땅 사이에 독한 기운이 흘러 다녀 사람이 그 맞부딪침을 당하면 얼굴이 붓고 아프니 세상 사람이 불이 흘러 찌른 것이라 한다. 사람이 귀신을 본 이는 그 빛이 붉다 말하니 태양의 요사한 기운이 절로 그 빛과 같아서다. 귀신은 매운 독이 되어 사람을 범하면 문득 죽으므로 두백이 주 선왕을 쏘니 곧 죽었다.
鬼所齎物,陽火之類,杜伯弓矢,其色皆亦。南道名毒曰短狐,杜伯之象,執弓而射,陽氣因而激,激而射,故其中人象弓矢之形。火困而氣熱,血毒盛,故食走馬之肝殺人,氣困為熱也;盛夏暴行,暑而死,熱極為毒也。人疾行汗出,對爐汗出,向日亦汗出,疾溫病者亦汗出。四者異事而皆汗出,困同熱等,火日之變也。天下萬物,含太陽氣而生者,皆有毒螫。毒螫渥者,在蟲則為蝮蛇蜂蠆,在草則為巴豆治(一作野字。)
귀신이 가진 물건은 양의 불의 무리라 두백의 활과 화살은 그 빛이 다 붉다. 남쪽 길에서 독을 단호라 이름하니 두백의 모양은 활을 잡고 쏘아 양의 기운이 인하여 격하고 격하여 쏘므로 그 사람을 맞힘이 활과 화살의 꼴을 본뜬다. 불이 곤하면 기운이 뜨겁고 피의 독이 성하므로 달리는 말의 간을 먹으면 사람을 죽이니 기운이 곤하여 열이 되어서요 한여름에 사납게 다니면 더워 죽으니 열이 극하여 독이 되어서다. 사람이 빨리 다니면 땀이 나고 화로를 마주하면 땀이 나고 해를 향하여도 땀이 나고 온병을 앓는 이도 땀이 난다. 넷은 일이 다르나 다 땀이 나니 곤함이 같고 열이 같아 불과 해의 변함이다. 천하 만물로 태양의 기운을 머금어 난 것은 다 독한 쏘임이 있다. 독한 쏘임이 두터운 것은 벌레에서는 살무사·뱀·벌·전갈이 되고 풀에서는 파두·야갈이 되고
葛,在魚則鮭與。故人食鮭肝而死,為螫有毒。魚與鳥同類,故鳥蜚魚亦蜚,鳥卵魚亦卵,蝮蛇蜂蠆皆卵,同性類也。其在人也為小人。故小人之口,為禍天下。小人皆懷毒氣,陽地小人毒尤酷烈,故南越之人,祝誓輒效。諺曰:「眾口爍金。」
물고기에서는 복어가 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복어 간을 먹고 죽음은 쏘임에 독이 있어서다. 물고기와 새는 같은 무리이므로 새가 날면 물고기도 날고 새가 알을 낳으면 물고기도 알을 낳으며 살무사·뱀·벌·전갈이 다 알을 낳으니 같은 성품의 무리다. 그것이 사람에게 있으면 소인이 된다. 그러므로 소인의 입이 천하에 화가 된다. 소인은 다 독한 기운을 품는데 양의 땅 소인은 독이 더욱 혹독하고 매우므로 남월 사람은 저주하고 맹세하면 문득 효험이 있다. 속담에 이르기를 「뭇 입이 쇠를 녹인다」 하였다.
口者火也。五行二曰火,五事二曰言,言與火直,故云爍金。道口舌之爍,不言拔木焰火,必云爍金,金制於火,火口同類也。
입은 불이다. 오행에 둘째를 불이라 하고 오사에 둘째를 말이라 하니 말이 불과 맞으므로 쇠를 녹인다 한다. 입과 혀의 녹임을 말함에 나무를 뽑고 불을 태운다 말하지 않고 반드시 쇠를 녹인다 말함은 쇠가 불에 제어되어 불과 입이 같은 무리여서다.
葯生非一地,太伯(辭)〔采〕之吳。鑄多非一工,世稱楚棠溪。溫氣天下有,路畏入南海。鴆鳥生於南,人飲鴆死。
약이 나는 곳이 한 땅이 아닌데 태백이 오나라에서 캤다. 대장장이가 많아 한 장인이 아닌데 세상이 초나라 당계를 일컫는다. 따뜻한 기운은 천하에 있으나 길에서 남해에 들기를 두려워한다. 짐새는 남쪽에서 나니 사람이 짐새의 술을 마시면 죽는다.
辰為龍,巳為蛇,辰巳之位在東南。龍有毒,蛇有螫,故蝮有利牙,龍有逆鱗。木生火,火為毒,故蒼龍之獸含火星。冶葛巴豆,皆有毒螫,故冶在東南,巴在西南。土地有燥濕,故毒物有多少。生出有處地,故毒有烈不烈。蝮蛇與魚比,故生於草澤。蜂蠆與鳥同,故產於屋樹。江北地燥,故多蜂蠆。江南地濕,故多蝮蛇。生高燥比陽,陽物懸垂,故蜂蠆以尾刺。生下濕比陰,陰物柔伸,故蝮蛇以口。毒或藏於首尾,故螫有毒;或藏一體膚,故食之輒懣;或附於唇吻,故舌鼓為禍。
진은 용이 되고 사는 뱀이 되니 진사의 자리가 동남에 있다. 용에 독이 있고 뱀에 쏘임이 있으므로 살무사에 날카로운 이가 있고 용에 거스른 비늘이 있다. 나무가 불을 낳고 불이 독이 되므로 창룡의 짐승이 불의 별을 머금는다. 야갈·파두는 다 독한 쏘임이 있으므로 야갈은 동남에 있고 파두는 서남에 있다. 토지에 마르고 축축함이 있으므로 독한 물건에 많고 적음이 있다. 나서 나옴에 처한 땅이 있으므로 독에 매움과 맵지 않음이 있다. 살무사·뱀은 물고기와 견주므로 풀 못에서 난다. 벌·전갈은 새와 같으므로 집과 나무에서 난다. 높고 마른 데 나서 양에 견주니 양의 물건은 매달려 드리우므로 벌·전갈은 꼬리로 찌른다. 낮고 축축한 데 나서 음에 견주니 음의 물건은 부드럽게 펴므로 살무사·뱀은 입으로 한다. 독이 혹 머리와 꼬리에 감추어지므로 쏘임에 독이 있고 혹 온몸 살갗에 감추어지므로 먹으면 문득 답답하고 혹 입술에 붙으므로 혀를 놀려 화가 된다.
毒螫之生,皆同一氣,發動雖異,內為一類。故人夢見火,占為口舌;夢見蝮蛇,亦口舌。火為口舌之象,口舌見於蝮蛇,同類共本,所稟一氣也。故火為言,言為小人。小人為妖,由口舌。口舌之徵,由人感天,故五事二曰言。言之咎徵,僭恆若。僭者奢麗,故蝮蛇多文。文起於陽,故若致文。若則言從,故時有詩妖。
독한 쏘임의 남은 다 같은 한 기운이니 일어나 움직임이 비록 달라도 안은 한 무리다. 그러므로 사람이 꿈에 불을 보면 점이 입과 혀가 되고 꿈에 살무사·뱀을 보아도 또한 입과 혀다. 불은 입과 혀의 모양이 되고 입과 혀는 살무사·뱀에 보이니 같은 무리에 근본을 함께하여 받은 바 한 기운이다. 그러므로 불은 말이 되고 말은 소인이 된다. 소인이 요사가 됨은 입과 혀로 말미암는다. 입과 혀의 징험은 사람이 하늘을 느낌으로 말미암으므로 오사에 둘째를 말이라 한다. 말의 허물 징험은 참람함이 늘 따름이다. 참람함은 사치하고 곱기이므로 살무사·뱀에 무늬가 많다. 무늬는 양에서 일어나므로 따름이 무늬를 이르게 한다. 따르면 말이 좇으므로 때로 시요가 있다.
妖氣生美好,故美好之人多邪惡。叔虎之母美,叔向之母知之,不使視寢。
요사한 기운이 아름다움을 낳으므로 아름다운 사람에 사악함이 많다. 숙호의 어미가 아름다웠는데 숙향의 어미가 이를 알고 잠자리에 들이지 않았다.
叔向諫,其母曰:「深山大澤,實生龍蛇。彼美,吾懼其生龍蛇以禍汝。汝弊族也,國多大寵,不仁之人間之,不亦難乎!余何愛焉!」
숙향이 간하니 그 어미가 말하였다. 「깊은 산과 큰 못은 실로 용과 뱀을 낳는다. 저가 아름다우니 나는 그가 용과 뱀을 낳아 너에게 화가 될까 두렵다. 너는 쇠한 겨레라 나라에 큰 총애가 많으니 어질지 않은 사람이 끼어들면 또한 어렵지 않겠느냐! 내가 무엇을 아끼겠느냐!」
使往視寢,生叔虎,美有勇力,嬖於欒懷子。及范宣子(遂)〔逐〕懷子,殺叔虎,禍及叔向。夫深山大澤,龍蛇所生也,比之叔虎之母者,美色之人懷毒螫也。生子叔虎,美有勇力,勇力所生,生於美色;禍難所發,由於勇力。火有光耀,木有容貌。龍蛇東方木,含火精,故美色貌麗。膽附於肝,故生勇力。火氣猛,故多勇;木剛強,故多力也。生妖怪者常由好色,為禍難者常發勇力,為毒害者皆在好色。
가서 잠자리에 들게 하니 숙호를 낳았는데 아름답고 용맹과 힘이 있어 난회자에게 총애받았다. 범선자가 회자를 쫓음에 미쳐 숙호를 죽이니 화가 숙향에게 미쳤다. 무릇 깊은 산과 큰 못은 용과 뱀이 나는 곳이니 숙호의 어미에 견줌은 아름다운 빛의 사람이 독한 쏘임을 품음이다. 아들 숙호를 낳으니 아름답고 용맹과 힘이 있었다. 용맹과 힘이 남은 아름다운 빛에서 나고 화와 어려움이 일어남은 용맹과 힘으로 말미암는다. 불에 빛남이 있고 나무에 모습이 있다. 용과 뱀은 동방의 나무로 불의 정을 머금으므로 아름다운 빛과 고운 모습이다. 쓸개가 간에 붙으므로 용맹과 힘을 낳는다. 불 기운이 맹렬하므로 용맹이 많고 나무가 굳세고 강하므로 힘이 많다. 요사한 괴이함을 낳음은 늘 좋은 빛으로 말미암고 화와 어려움을 함은 늘 용맹과 힘에서 일어나고 독한 해가 됨은 다 좋은 빛에 있다.
美酒為毒,酒難多飲;蜂液為蜜,蜜難益食。勇夫強國,勇夫難近。好女說(一作悅。)心,好女難畜。辯士快意,辯士難信。故美味腐腹,好色惑心,勇夫招禍,辯口致殃。四者,世之毒也。辯口之毒,為害尤酷。何以明之?孔子見陽虎卻行,白汗交流。陽虎辯,有口舌。口舌之毒,中亂,況一人乎!故君子不畏虎,獨畏讒夫之口。讒夫之口。為毒大矣。
좋은 술은 독이 되어 술을 많이 마시기 어렵고 벌의 즙은 꿀이 되어 꿀을 더 먹기 어렵다. 용맹한 사내는 나라를 강하게 하나 용맹한 사내는 가까이하기 어렵다. 좋은 여자는 마음을 기쁘게 하나 좋은 여자는 기르기 어렵다. 변사는 뜻을 시원하게 하나 변사는 믿기 어렵다. 그러므로 좋은 맛은 배를 썩히고 좋은 빛은 마음을 홀리고 용맹한 사내는 화를 부르고 변론하는 입은 재앙을 이르게 한다. 넷은 세상의 독이다. 변론하는 입의 독은 해가 됨이 더욱 혹독하다. 무엇으로 밝히는가. 공자가 양호를 보고 물러나 걸으며 흰 땀이 흘렀다. 양호는 변론하여 입과 혀가 있었다. 입과 혀의 독이 가운데를 어지럽히니 하물며 한 사람이랴! 그러므로 군자는 범을 두려워하지 않고 홀로 참소하는 사람의 입을 두려워한다. 참소하는 사람의 입은 독이 됨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