詰術篇
圖宅術曰:「宅有八術,以六甲之名數而第之,第定名立,官商殊別。宅有五音,姓有五聲,宅不宜其姓,姓與宅相賊,則疾病死亡,犯罪遇禍。」
도택술에 이르기를 「집에 여덟 술이 있으니 육갑의 이름과 수로 차례 지어 차례가 정해지고 이름이 서면 궁과 상이 달리 나뉜다. 집에 다섯 음이 있고 성에 다섯 소리가 있어 집이 그 성에 마땅하지 않고 성과 집이 서로 해치면 병들어 죽고 죄를 범하고 화를 만난다」 하였다.
詰曰:夫人之在天地之間也,萬物之貴者耳。其有宅也,猶鳥之有巢,獸之有穴也。謂宅有甲乙,巢穴復有甲乙乎?甲乙之神獨在民家,不在鳥獸何?夫人之有宅,猶有田也。以田飲食,以宅居處,人民所重,莫食最急,先田後宅,田重於宅也。田間阡陌可以制八術,比土為田,可以數甲乙,甲乙之術獨施於宅,不設於田,何也?府廷之內,吏舍比屬,吏舍之形制何殊於宅,吏之居處何異於民,不以甲乙第舍,獨以甲乙數宅,何也?民間之宅,與鄉亭比屋相屬,接界相連,不并數鄉亭,獨第民家,甲乙之神何以獨立於民家也?數宅之術行市亭,數巷街以第甲乙。入市門曲折,亦有巷街。人晝夜居家,朝夕坐市,其實一也。市肆戶何以不第甲乙?州郡列居,縣邑雜處,與街巷民家何以異?州郡縣邑何以不數甲乙也?
힐난하여 말한다. 무릇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 있음은 만물의 귀한 것일 뿐이다. 그 집이 있음은 새에 둥지가 있고 짐승에 굴이 있음과 같다. 집에 갑을이 있다 하면 둥지와 굴에도 다시 갑을이 있는가. 갑을의 신이 홀로 백성의 집에 있고 새와 짐승에 있지 않음은 어째서인가. 무릇 사람에게 집이 있음은 밭이 있음과 같다. 밭으로 마시고 먹고 집으로 살고 처하니 백성이 무겁게 여기는 바로 먹을 것만큼 가장 급한 것이 없어 밭을 먼저 하고 집을 뒤로 하니 밭이 집보다 무겁다. 밭 사이 두렁으로 여덟 술을 만들 수 있고 흙을 나란히 하여 밭을 삼으면 갑을을 셀 수 있는데 갑을의 술이 홀로 집에 베풀어지고 밭에 베풀어지지 않음은 어째서인가. 관청 뜰 안에 아전의 집이 잇달아 붙어 있는데 아전 집의 꼴과 제도가 집과 무엇이 다르고 아전의 거처가 백성과 무엇이 다른데 갑을로 관사를 차례 짓지 않고 홀로 갑을로 집을 셈은 어째서인가. 민간의 집이 향정과 지붕을 나란히 하여 서로 붙고 경계를 접하여 서로 이어지는데 향정을 아울러 세지 않고 홀로 백성 집을 차례 지으니 갑을의 신이 무엇으로 홀로 백성 집에 서는가. 집을 세는 술이 저자와 정에 행해져 골목과 거리를 세어 갑을로 차례 짓는다. 저자 문에 들어 굽이에도 골목과 거리가 있다. 사람이 밤낮 집에 있고 아침저녁 저자에 앉음은 그 실이 하나다. 저자 가게의 문은 무엇으로 갑을로 차례 짓지 않는가. 주와 군이 벌여 살고 현과 읍이 섞여 처함이 거리와 골목의 백성 집과 무엇이 다른가. 주·군·현·읍은 무엇으로 갑을을 세지 않는가.
天地開辟有甲乙邪?後王乃有甲乙。
하늘과 땅이 열림에 갑을이 있었는가. 뒤의 왕에야 갑을이 있었다.
如天地開辟本有甲乙,則上古之時巢居穴處,無屋宅之居、街巷之制,甲乙之神皆何在?數宅既以甲乙,五行之家數日亦當以甲乙。甲乙有支干,支干有加時。支干加時,專此者吉,相賊者凶。當其不舉也未必加憂(支)辱也。事理有曲直,罪法有輕重,上官平心原其獄狀,未有支干吉凶之驗,而有事理曲直之效,為支干者何以對此?武王以甲子日戰勝,紂以甲子日戰負,二家俱期,兩軍相當,旗幟相望,俱用一日,或存或亡。且甲與子專比,昧爽時加寅,寅與甲乙不相賊,武王終以破紂,何也?
하늘과 땅이 열림에 본디 갑을이 있었다면 상고 때 둥지에 살고 굴에 처하여 집의 거처와 거리와 골목의 제도가 없었는데 갑을의 신이 다 어디 있었는가. 집을 셈에 이미 갑을로 하니 오행의 집이 날을 셈에도 마땅히 갑을로 해야 한다. 갑을에 지간이 있고 지간에 가시(加時)가 있다. 지간과 가시에 이를 오로지하는 이는 길하고 서로 해치는 이는 흉하다. 그 들지 않음에 당하여 반드시 근심과 욕을 더하지 않는다. 일의 이치에 굽고 곧음이 있고 죄와 법에 가볍고 무거움이 있으니 윗 벼슬아치가 마음을 고르게 하여 그 옥사의 모양을 미룸에 지간의 길흉 증험이 있지 않고 일의 이치의 굽고 곧음의 효험이 있으니 지간을 하는 이는 무엇으로 이에 대답하는가. 무왕이 갑자일에 싸워 이기고 주(紂)가 갑자일에 싸워 졌으니 두 집이 함께 기약하여 두 군이 서로 당하고 깃발이 서로 바라보며 함께 한 날을 썼는데 혹 남고 혹 망하였다. 또 갑과 자가 오로지 나란하고 어스름 때 인을 더하여 인과 갑을이 서로 해치지 않는데 무왕이 끝내 주를 깨뜨림은 어째서인가.
日,火也,在天為日,在地為火。何以驗之?陽燧鄉日,火從天來。由此言之,火,日氣也。日有甲乙,火無甲乙。何日十而辰十二?日辰相配,故甲與子連。所謂日十者,何等也?端端之日有十邪,而將一有十名也?
해는 불이니 하늘에 있어 해가 되고 땅에 있어 불이 된다. 무엇으로 증험하는가. 양수를 해에 향하면 불이 하늘에서 온다. 이로써 말하면 불은 해의 기운이다. 해에 갑을이 있고 불에 갑을이 없다. 어찌 해는 열이고 진은 열둘인가. 해와 진이 서로 짝하므로 갑과 자가 이어진다. 이른바 해가 열이라 함은 무엇인가. 둥근 해가 열이 있는가, 아니면 하나에 열 이름이 있는가.
如端端之日有十,甲乙是其名,何以不(從)〔徒〕言甲乙,必言子丑?何日廷圖甲乙有位,子丑亦有處,各有部署,列布五方,若王者營衛,常居不動?今端端之日中行,旦出東方,夕入西方,行而不已,與日廷異,何謂甲乙為日之名乎?術家更說日甲乙者,自天地神也。日更用事,自用甲乙勝負為吉凶,非端端之日也。夫如是,於五行之象,徒當用甲乙決吉凶而已,何為言加時乎?案加時者,端端之日加也。端端之日安得勝負?
둥근 해가 열이 있어 갑을이 그 이름이라면 어찌 한갓 갑을만 말하지 않고 반드시 자축을 말하는가. 어찌 일정도에 갑을이 자리가 있고 자축도 곳이 있어 저마다 부서가 있어 다섯 방위에 벌여 펼쳐 왕자의 영위 같아 늘 있어 움직이지 않는가. 이제 둥근 해가 가운데를 다녀 아침에 동방에서 나와 저녁에 서방으로 들어 다녀 그치지 않으니 일정과 다른데 어찌 갑을을 해의 이름이라 하는가. 술가가 다시 설명하기를 해의 갑을은 절로 하늘과 땅의 신이라 한다. 해가 번갈아 일을 맡아 절로 갑을의 이기고 짐을 써서 길흉이 되지 둥근 해가 아니라 한다. 무릇 이러하면 오행의 모양에 한갓 마땅히 갑을을 써서 길흉을 결정할 뿐인데 어찌 가시를 말하는가. 살피건대 가시는 둥근 해가 더하는 것이다. 둥근 해가 어찌 이기고 짐이 있겠는가.
五音之家,用口調姓名及字,用姓定其名,用名正其字。口有張歙,聲有外內,以定五音宮商之實。夫人之有姓者,用稟於天,天得五行之氣為姓邪?
다섯 음의 집은 입으로 성명과 자를 고르니 성으로 그 이름을 정하고 이름으로 그 자를 바로잡는다. 입에 벌리고 닫음이 있고 소리에 밖과 안이 있어 다섯 음 궁상의 실상을 정한다. 무릇 사람에게 성이 있음은 하늘에서 받음을 쓰니 하늘이 오행의 기운을 얻어 성이 되는가.
以口張歙聲外內為姓也?如以本所稟於天者為姓,若五谷萬物稟氣矣,何故用〔口〕張(口)歙、聲內外定正之乎?古者因生以賜姓,因其所生賜之姓也。若夏吞薏苡而生,則姓苡氏;商吞燕子而生,則姓為子氏;周履大人跡,則姬氏。其立名也,以信、以像、以假、以類。以生名為信,若魯公子友生,文在其手曰「友」也。
입의 벌리고 닫음과 소리의 밖과 안으로 성이 되는가. 본디 하늘에서 받은 바로 성을 삼는다면 오곡과 만물이 기운을 받음과 같은데 무슨 까닭으로 입의 벌리고 닫음과 소리의 안과 밖으로 정하여 바로잡는가. 옛날에 남으로 인하여 성을 주었으니 그 난 바로 인하여 성을 준 것이다. 하나라가 율무를 삼키고 났으면 성이 이씨요 상나라가 제비 알을 삼키고 났으면 성이 자씨요 주나라가 큰 사람의 발자국을 밟았으면 희씨다. 그 이름을 세움은 신으로, 상으로, 가로, 유로 한다. 남으로 이름함을 신이라 하니 노나라 공자 우가 남에 글이 그 손에 있어 「우」라 한 것과 같다.
以德名為義,若文王為昌、武王為發也。以類名為像,若孔子名丘也。取於物為假,若宋公名杵臼也。取於父為類,有似類於父也。其立字也,展名取同義,名賜字子貢,名予字子我。
덕으로 이름함을 의라 하니 문왕이 창이 되고 무왕이 발이 됨과 같다. 무리로 이름함을 상이라 하니 공자가 이름이 구임과 같다. 물건에서 취함을 가라 하니 송공이 이름이 저구임과 같다. 아비에서 취함을 유라 하니 아비와 비슷함이 있음이다. 그 자를 세움은 이름을 펴서 같은 뜻을 취하니 이름이 사면 자가 자공이요 이름이 여면 자가 자아다.
其立姓則以本所生,置名則以信、義、像、假、類,字則展名取同義,不用口張歙、〔聲〕外內。調宮商之吏之氏姓也;孟氏、仲氏,王父字之氏姓也。
그 성을 세움은 본디 난 바로 하고 이름을 둠은 신·의·상·가·유로 하고 자는 이름을 펴서 같은 뜻을 취하니 입의 벌리고 닫음과 소리의 밖과 안을 쓰지 않는다. 궁상을 고르는 이는 아전의 씨성이요 맹씨·중씨는 할아비의 자의 씨성이다.
氏姓有三,事乎,吏乎,王父字乎?以本姓則用所生,以氏姓則用事、吏、王父字,用口張歙調姓之義何居?
씨성에 셋이 있으니 일인가, 아전인가, 할아비의 자인가. 본성으로 하면 난 바를 쓰고 씨성으로 하면 일과 아전과 할아비의 자를 쓰니 입의 벌리고 닫음을 써서 성을 고르는 뜻이 어디 있는가.
匈奴之俗,有名無姓字,無與相調諧,自以壽命終,禍福何在?禮,買妾不知其姓則卜之。不知者,不知本姓也。夫妾必有父母家姓,然而必卜之者,父母姓轉易失實,禮重取同姓,故必卜之。姓徒用口調諧姓族,則禮買妾何故卜之!
흉노의 풍속은 이름이 있고 성과 자가 없어 더불어 서로 고르고 어울릴 것이 없으나 절로 수명으로 마치니 화복이 어디 있는가. 예에 첩을 삼에 그 성을 알지 못하면 점친다. 알지 못함은 본성을 알지 못함이다. 무릇 첩에게 반드시 부모 집의 성이 있으나 반드시 점침은 부모의 성이 바뀌어 실상을 잃고 예가 같은 성 취함을 무겁게 여기므로 반드시 점친다. 성이 한갓 입으로 성족을 고르고 어울리는 것이라면 예에 첩을 삼에 무슨 까닭으로 점치겠는가!
圖宅術曰:「商家門不宜南向,徵家門不宜北向。」
도택술에 이르기를 「상의 집은 문이 남향이 마땅하지 않고 치의 집은 문이 북향이 마땅하지 않다」 하였다.
則商金,南方火也;徵火,北方水也。水勝火,火賊金,五行之氣不相得,故五姓之宅門有宜向。向得其宜,富貴吉昌;向失其宜,貧賤衰耗。夫門之與堂何以異?五姓之門,各有五姓之堂,所向無宜何?門之掩地,不如堂廡,朝夕所處,於堂不於門。圖吉凶者,宜皆以堂。如門,人所出入,則戶亦宜然。孔子曰:「誰能出之由戶?」
상은 쇠요 남방은 불이며 치는 불이요 북방은 물이다. 물이 불을 이기고 불이 쇠를 해치니 오행의 기운이 서로 맞지 않으므로 다섯 성의 집 문에 마땅한 향이 있다는 것이다. 향이 그 마땅함을 얻으면 부귀하고 길하고 창성하며 향이 그 마땅함을 잃으면 빈천하고 쇠하고 축난다. 무릇 문과 당이 무엇이 다른가. 다섯 성의 문에 저마다 다섯 성의 당이 있는데 향하는 바에 마땅함이 없음은 어째서인가. 문이 땅을 가림이 당과 행랑만 못하고 아침저녁 처하는 바는 당이지 문이 아니다. 길흉을 꾀하는 이는 마땅히 다 당으로 해야 한다. 문이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라면 지게문도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 공자가 말하였다. 「누가 나감에 지게문을 말미암지 않을 수 있는가?」
言戶不言門。五祀之祭,門與戶均。
지게문을 말하고 문을 말하지 않았다. 오사의 제사에 문과 지게문이 고르다.
如當以門正所向,則戶何以不當與門相應乎?且今府廷之內,吏舍連屬,門向有南北,長吏舍傳,閭居有東西。長吏之姓必有宮商,諸吏之舍必有徵羽。安官遷徙,未必角姓門南向也,失位貶黜,未必商姓門北出也,或安官遷徙,或失位貶黜何?姓有五音,人之質性亦有五行。五音之家,商家不宜南向門,則人稟金之性者,可復不宜南向坐、南行步乎?一日五音之門,有五行之人,假令商姓口食五人,五人中各有五色,木人青,火人赤,水人黑,金人白,土人黃。五色之人,俱出南向之門,或凶或吉,壽命或短或長,凶而短者未必色白,吉而長者未必色黃也,五行之家何以為決?南向之門,賤商姓家,其實如何?南方火也,使火氣之禍,若火延燔,徑從南方來乎,則雖為北向門猶之凶也。火氣之禍,若夏日之熱,四方洽浹乎,則天地之間皆得其氣,南向門家何以獨凶?南方火者,火位南方,一曰其氣布在四方,非必南方獨有火,四方無有也,猶水位在北方,四方猶有水也。火滿天下,水辨四方。火或在人之南,或在人之北。謂火常在南方,是則東方可無金,西方可無木乎?
마땅히 문으로 향하는 바를 바로잡는다면 지게문은 무엇으로 마땅히 문과 서로 응하지 않는가. 또 지금 관청 뜰 안에 아전의 집이 잇달아 붙어 문 향에 남북이 있고 어른 아전의 집과 전사와 마을의 거처에 동서가 있다. 어른 아전의 성에 반드시 궁상이 있고 여러 아전의 집에 반드시 치우가 있다. 벼슬이 편안하여 옮겨 오름이 반드시 각 성이 문을 남향한 것은 아니요 자리를 잃고 깎여 물러남이 반드시 상 성이 문을 북으로 낸 것은 아닌데 혹 벼슬이 편안하여 옮겨 오르고 혹 자리를 잃고 깎여 물러남은 어째서인가. 성에 다섯 음이 있고 사람의 바탕 성품에도 오행이 있다. 다섯 음의 집에 상의 집은 남향 문이 마땅하지 않다면 사람으로 쇠의 성품을 받은 이는 다시 남향으로 앉고 남으로 걸어 다님이 마땅하지 않을 수 있는가. 하루에 다섯 음의 문에 오행의 사람이 있으니 가령 상 성에 먹는 입이 다섯 사람이면 다섯 사람 가운데 저마다 다섯 빛이 있어 나무 사람은 푸르고 불 사람은 붉고 물 사람은 검고 쇠 사람은 희고 흙 사람은 누렇다. 다섯 빛의 사람이 함께 남향의 문으로 나가 혹 흉하고 혹 길하며 수명이 혹 짧고 혹 긴데 흉하고 짧은 이가 반드시 빛이 흰 것은 아니요 길하고 긴 이가 반드시 빛이 누런 것은 아니니 오행의 집은 무엇으로 결정하는가. 남향의 문이 상 성의 집을 천하게 함은 그 실이 어떠한가. 남방은 불이니 불 기운의 화가 불이 번져 타는 것 같이 바로 남방에서 온다면 비록 북향 문을 하여도 오히려 흉하다. 불 기운의 화가 여름날의 더위 같이 사방에 두루 젖는다면 하늘과 땅 사이가 다 그 기운을 얻는데 남향 문의 집이 무엇으로 홀로 흉한가. 남방이 불이라 함은 불의 자리가 남방이니 하나는 그 기운이 사방에 펴져 있다 하니 반드시 남방에만 홀로 불이 있고 사방에 없음이 아니라 물의 자리가 북방에 있어도 사방에 오히려 물이 있음과 같다. 불이 천하에 가득하고 물이 사방에 두루 있다. 불이 혹 사람의 남에 있고 혹 사람의 북에 있다. 불이 늘 남방에 있다 하면 이는 곧 동방에 쇠가 없고 서방에 나무가 없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