祭意篇
(樹)〔禮〕,望著祭天地,諸侯祭山川,卿大夫祭五祀,土庶人祭其先;宗廟社稷之祀,自天子達於庶人。《尚書》曰:「肆類於上帝,於六宗,望於山川,遍於群臣。」
예에 왕자는 하늘과 땅을 제사하고 제후는 산천을 제사하고 경대부는 오사를 제사하고 사와 서인은 그 선조를 제사하며 종묘와 사직의 제사는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른다. 「상서」에 이르기를 「마침내 상제에게 유제하고 육종에게 인제하고 산천에 망제하고 뭇 신에게 두루 하였다」 하였다.
《禮》曰:「有虞氏黃帝而郊嚳,祖顓頊而宗堯。夏後氏亦黃帝而郊鯀,祖顓頊而宗禹。殷人嚳而郊冥,祖契而宗湯。周人嚳而郊稷,祖文王而宗武王。燔柴於大壇,祭天也;埋於大折,祭地也:用犢。埋少牢於大昭,祭時也。相近於坎壇,祭寒暑也。王宮,祭日也。夜明,祭月也。幽宗,祭星也。雩宗,祭水旱也。四坎壇,祭四方也。山林川谷丘陵能出雲,為風雨,見怪物,皆曰神。有天下者祭百神。諸侯在其地則祭,亡其地則不祭。」
「예」에 이르기를 「유우씨는 황제를 체제하고 곡을 교제하고 전욱을 조로 하고 요를 종으로 하였다. 하후씨도 황제를 체제하고 곤을 교제하고 전욱을 조로 하고 우를 종으로 하였다. 은나라 사람은 곡을 체제하고 명을 교제하고 설을 조로 하고 탕을 종으로 하였다. 주나라 사람은 곡을 체제하고 직을 교제하고 문왕을 조로 하고 무왕을 종으로 하였다. 큰 단에서 섶을 태움은 하늘을 제사함이요 큰 절에서 묻음은 땅을 제사함이니 송아지를 쓴다. 소뢰를 큰 소에 묻음은 철을 제사함이다. 감단에서 서로 가까이함은 추위와 더위를 제사함이다. 왕궁은 해를 제사함이다. 야명은 달을 제사함이다. 유종은 별을 제사함이다. 우종은 물과 가뭄을 제사함이다. 네 감단은 사방을 제사함이다. 산림과 내와 골짜기와 언덕이 구름을 내고 바람과 비를 하고 괴이한 물건을 보이면 다 신이라 한다. 천하를 둔 이는 온 신을 제사한다. 제후는 그 땅에 있으면 제사하고 그 땅을 잃으면 제사하지 않는다」 하였다.
此皆法度之祀,禮之常制也。
이는 다 법도의 제사요 예의 늘 그러한 제도다.
王者父事天,母事地,推人事父母之事,故亦有祭天地之祀。山川以下,報功之義也。緣生人有功得賞,鬼神有功亦祀之。山出雲雨潤萬物,六宗居六合之間,助天地變化,王者尊而祭之。故曰六宗。
왕자는 하늘을 아비로 섬기고 땅을 어미로 섬기니 사람이 부모를 섬기는 일을 미루므로 또한 하늘과 땅을 제사하는 제사가 있다. 산천 이하는 공에 갚는 뜻이다. 산 사람이 공이 있으면 상을 얻음으로 인하여 귀신에게 공이 있으면 또한 제사한다. 산이 구름과 비를 내어 만물을 적시고 육종이 육합 사이에 살아 하늘과 땅의 변화를 도우니 왕자가 높여 제사한다. 그러므로 육종이라 한다.
社稷報生萬物之功:社報萬物,稷報五谷。
사직은 만물을 낳은 공에 갚으니 사는 만물에 갚고 직은 오곡에 갚는다.
五祀報門戶井灶(室)中溜之功:門戶人所出入,井灶人所飲食,中溜人所托處。五者功鈞,故俱祀之。
오사는 문과 지게와 우물과 부뚜막과 방 가운데 낙수의 공에 갚으니 문과 지게는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요 우물과 부뚜막은 사람이 마시고 먹는 곳이요 가운데 낙수는 사람이 의탁하여 처하는 곳이다. 다섯은 공이 고르므로 함께 제사한다.
《周(棄)〔書〕》曰:「人昊有四叔,曰重,曰該,曰修,曰熙,實能金(大)木(反)〔及水〕。使重為句芒,該為蓐收,修及熙為玄冥。世不失職,遂濟窮桑。此其三祀也。顓頊氏有子曰犁,為祝融。共工氏有子曰句龍,為後土。此其二祀也。後土為社。稷,田正也。有烈山氏之子曰柱,為稷。自夏以上祀之。周棄亦為稷,自商以來祀之。」禮曰:「列山氏之有天下也,其子曰柱,能殖百谷。夏之衰也,周棄繼之,故祀以為稷。共工氏之霸九州也,其子曰後土,能平九土,故祀以為社。」傳或曰:「炎帝作火,死而為灶。禹勞力天下,水死而為社。」《禮》曰:「王為群姓立七祀,曰司命,曰中(靈)〔溜〕,曰國門,曰國行,曰泰厲,曰戶,曰灶。諸侯為國立五祀,曰司命,曰中溜,曰國門,曰國行,曰公厲。大夫立三祀,曰族厲,曰門,曰行。適士立二祀,曰門,曰行。庶人立一祀,或立戶,或立灶。」
「주서」에 이르기를 「소호에게 네 아재비가 있어 중이라 하고 해라 하고 수라 하고 희라 하니 실로 쇠와 나무와 물을 맡을 수 있었다. 중을 구망으로 삼고 해를 욕수로 삼고 수와 희를 현명으로 삼았다. 대대로 직책을 잃지 않아 마침내 궁상을 건넜다. 이것이 그 세 제사다. 전욱씨에게 아들이 있어 려라 하니 축융이 되었다. 공공씨에게 아들이 있어 구룡이라 하니 후토가 되었다. 이것이 그 두 제사다. 후토는 사가 된다. 직은 전정이다. 열산씨의 아들이 있어 주라 하니 직이 되었다. 하나라 이상은 그를 제사하였다. 주나라 기도 직이 되니 상나라 이래로 그를 제사한다」 하였다. 예에 이르기를 「열산씨가 천하를 둠에 그 아들 주가 백곡을 심을 수 있었다. 하나라가 쇠함에 주나라 기가 이었으므로 제사하여 직으로 삼았다. 공공씨가 구주에 패자 됨에 그 아들 후토가 아홉 땅을 평평히 할 수 있었으므로 제사하여 사로 삼았다」 하였다. 전에 혹 이르기를 「염제가 불을 지어 죽어 부뚜막이 되었다. 우가 천하에 힘을 수고롭히고 물에 죽어 사가 되었다」 하였다. 「예」에 이르기를 「왕은 뭇 성을 위해 일곱 제사를 세우니 사명이라 하고 중류라 하고 국문이라 하고 국행이라 하고 태려라 하고 지게라 하고 부뚜막이라 한다. 제후는 나라를 위해 다섯 제사를 세우니 사명이라 하고 중류라 하고 국문이라 하고 국행이라 하고 공려라 한다. 대부는 세 제사를 세우니 족려라 하고 문이라 하고 행이라 한다. 적사는 두 제사를 세우니 문이라 하고 행이라 한다. 서인은 한 제사를 세우니 혹 호를 세우고 혹 조를 세운다」 하였다.
社稷五祀之祭,未有所定,皆有思其德,不忘其功也。中心愛之,故飲食之。愛鬼神者祭祀之。
사직과 오사의 제사는 정한 바가 있지 않으나 다 그 덕을 생각하고 그 공을 잊지 않음이 있다. 마음속으로 사랑하므로 마시고 먹인다. 귀신을 사랑하는 이는 제사한다.
自禹興修社稷,祀后稷,其後絕廢。
우로부터 사직을 일으켜 닦고 후직을 제사하다가 그 뒤 끊겨 폐하였다.
高皇帝四年詔天下祭靈星,七年使天下祭社稷。靈星之祭,祭水旱也,於禮舊名曰雩。雩之禮,為民祈谷雨,祈谷實也。春求〔雨,秋求〕實,一歲再祀,蓋重谷也。春以二月,秋以八月,故《論語》曰:「暮春者,春服既成,冠者五六人,童子六七人,浴乎沂,風乎舞雩,詠而歸。」
고황제 사년에 천하에 조서하여 영성을 제사하고 칠년에 천하에 사직을 제사하게 하였다. 영성의 제사는 물과 가뭄을 제사함이니 예에 옛 이름을 우라 한다. 우의 예는 백성을 위해 곡식의 비를 빌고 곡식의 열매를 빈다. 봄에 비를 구하고 가을에 열매를 구하여 한 해에 두 번 제사하니 아마 곡식을 무겁게 여겨서다. 봄은 이월로 하고 가을은 팔월로 하므로 「논어」에 이르기를 「늦봄에 봄옷이 이미 이루어지면 관 쓴 이 대여섯 사람과 아이 예닐곱 사람과 기수에서 목욕하고 기우제 터(舞雩)에서 바람 쐬고 읊으며 돌아오리라」 하였다.
暮春,四月也。周之四月,正歲二月也。二月之時,龍星始出,故傳曰:龍見而雩。龍星見時,歲己啟蟄而雩。春雩之禮廢,秋雩之禮存,故世常修靈星之祀,到今不絕。名變於舊,故世人不識;禮廢不具,故儒者不知。世儒案禮,不知靈星何祀;其難曉而不識,說縣官名曰明星。緣明星之名,說曰歲星,歲星東方也。東方主春,春主生物,故祭歲星求春之福也。四時皆有力於物,獨求春者,重本尊始也。審如儒者之說求春之福,及以秋祭,非求春也。《月令》:「祭戶以春,祭門以秋,各宜其時。」
늦봄은 사월이다. 주나라의 사월은 바른 해의 이월이다. 이월 때에 용성이 비로소 나오므로 전에 이르기를 용이 보이면 기우제 지낸다 하였다. 용성이 보일 때 해가 이미 경칩이라 기우제 지낸다. 봄 기우제의 예는 폐하고 가을 기우제의 예는 남았으므로 세상이 늘 영성의 제사를 닦아 지금에 이르도록 끊이지 않는다. 이름이 옛것에서 변하였으므로 세상 사람이 알지 못하고 예가 폐하여 갖추어지지 않으므로 유자가 알지 못한다. 세상 유자가 예를 살펴도 영성이 무슨 제사인지 알지 못하고 그 깨닫기 어렵고 알지 못하여 현관의 이름을 설명하여 샛별(明星)이라 한다. 샛별의 이름에 인하여 설명하기를 세성이라 하니 세성은 동방이다. 동방은 봄을 주관하고 봄은 물건 낳음을 주관하므로 세성을 제사하여 봄의 복을 구한다 한다. 사철이 다 물건에 힘이 있는데 홀로 봄을 구함은 근본을 무겁게 여기고 시작을 높여서라 한다. 살펴 유자의 설과 같이 봄의 복을 구한다면 가을에 제사함에 미쳐서는 봄을 구함이 아니다. 「월령」에 「지게를 제사함은 봄으로 하고 문을 제사함은 가을로 하니 저마다 그 때에 마땅하다」 하였다.
如或祭門以秋,謂之祭戶,論者肯然之乎?不然,則明星非歲星也,乃龍星也。龍星二月見,則雩祈谷雨。龍星八月將入,則秋雩祈谷實。儒者或見其義,語不空生。春雩廢,秋雩興,故秋雩之名,自若為明星也。實曰靈星,靈星者神也,神者謂龍星也。群神謂風伯雨師雷公之屬。風以搖之,雨以潤之,雷以動之,四時生成,寒暑變化。日月星辰,人所瞻仰。水旱,人所忌惡。四方,氣所由來。山林川谷,民所取材用。此鬼神之功也。
혹 문을 가을에 제사하며 지게를 제사한다 하면 논하는 이가 기꺼이 그렇다 하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명성은 세성이 아니라 곧 용성이다. 용성이 이월에 보이면 기우제 지내 곡식의 비를 빈다. 용성이 팔월에 장차 들어가면 가을 기우제 지내 곡식의 열매를 빈다. 유자가 혹 그 뜻을 보니 말이 헛되이 나지 않는다. 봄 기우제가 폐하고 가을 기우제가 일어났으므로 가을 기우제의 이름이 절로 명성이 된 것이다. 실은 영성이라 하니 영성은 신이요 신은 용성을 이른다. 뭇 신은 풍백·우사·뇌공의 무리를 이른다. 바람으로 흔들고 비로 적시고 우레로 움직여 사철에 나고 이루며 추위와 더위가 변화한다. 해와 달과 별은 사람이 우러르는 바다. 물과 가뭄은 사람이 꺼리고 미워하는 바다. 사방은 기운이 말미암아 오는 곳이다. 산림과 내와 골짜기는 백성이 재목과 쓰임을 취하는 곳이다. 이것이 귀신의 공이다.
凡祭祀之義有二:一曰報功,二月修先。報功以勉力,修先以崇恩。力勉恩崇,功立化通,聖王之務也。是故聖王制祭祀也,法施於民則祀之,以死勤事則祀之,以勞定國則祀之,能御大災則祀之,能捍大患則祀之。帝嚳能序星辰以著眾,堯能賞均刑法以義終,舜勤民事而野死。鯀勤洪水而殛死,禹能修鯀之功。黃帝正名百物以明民共財,顓頊能修之。契為司徒而民成,冥勤其官而水死,湯以寬治民而除其虐。文王以文治,武王以武功去民之災。凡此功烈,施布於民,民賴其力,故祭報之。宗廟先祖,己之親也,生時有養親之道,死亡義不可背,故修祭祀,示如生存。推人事鬼神,緣生事死。
무릇 제사의 뜻에 둘이 있으니 하나는 공에 갚음이요 둘은 선조를 닦음이다. 공에 갚아 힘쓰게 하고 선조를 닦아 은혜를 높인다. 힘이 힘쓰고 은혜가 높아 공이 서고 교화가 통함은 성왕의 힘쓰는 바다. 이 때문에 성왕이 제사를 제정함에 법이 백성에게 베풀어지면 제사하고 죽음으로 일에 부지런하면 제사하고 수고로 나라를 정하면 제사하고 큰 재앙을 막을 수 있으면 제사하고 큰 환난을 막을 수 있으면 제사한다. 제곡은 별을 차례 지어 뭇사람에게 드러낼 수 있었고 요는 상을 고르게 하고 형법을 의로 마칠 수 있었고 순은 백성의 일에 부지런하다 들에서 죽었다. 곤은 홍수에 부지런하다 죽임을 당하였고 우는 곤의 공을 닦을 수 있었다. 황제는 온 물건의 이름을 바로잡아 백성이 재물을 함께함을 밝혔고 전욱은 이를 닦을 수 있었다. 설은 사도가 되어 백성이 이루어졌고 명은 그 벼슬에 부지런하다 물에 죽었고 탕은 너그러움으로 백성을 다스려 그 사나움을 없앴다. 문왕은 문으로 다스리고 무왕은 무의 공으로 백성의 재앙을 없앴다. 무릇 이 공렬이 백성에게 베풀어져 펴져 백성이 그 힘에 의지하므로 제사하여 갚는다. 종묘와 선조는 제 어버이다. 살 때 어버이를 봉양하는 도가 있고 죽어도 의에 등질 수 없으므로 제사를 닦아 살아 있음 같음을 보인다. 사람을 미루어 귀신을 섬기고 삶으로 인하여 죽음을 섬긴다.
人有賞功供養之道,故有報恩祀祖之義。
사람에게 공에 상 주고 봉양하는 도가 있으므로 은혜에 갚고 선조를 제사하는 뜻이 있다.
孔子之畜狗死,使子贛埋之,曰:「吾聞之也,弊帷不棄,為埋馬也;弊蓋不棄,為埋狗也。丘也貧無蓋,於其封也,亦與之席,毋使其首陷焉。」
공자가 기르던 개가 죽으니 자공을 시켜 묻게 하며 말하였다. 「내가 듣기에 해진 휘장을 버리지 않음은 말을 묻기 위함이요 해진 덮개를 버리지 않음은 개를 묻기 위함이라 하였다. 구는 가난하여 덮개가 없으니 그 묻음에 또한 자리를 주어 그 머리가 빠지지 않게 하라.」
延陵季子過徐,徐君好其劍。季子以當使於上國,未之許與。季子使還,徐君已死,季子解劍帶其冢樹。御者曰:「徐君已死,尚誰為乎?」季子曰:「前已心許之矣。可以徐君死故負吾心乎?」遂帶劍於冢樹而去。祀為報功者,其用意猶孔子之埋畜狗也。祭為不背先者,其恩猶季〔子〕之帶劍於冢樹也。
연릉 계자가 서나라를 지나는데 서나라 임금이 그 칼을 좋아하였다. 계자가 마땅히 윗나라에 사신 가야 하므로 아직 허락하여 주지 않았다. 계자가 사신 갔다 돌아오니 서나라 임금이 이미 죽어 계자가 칼을 풀어 그 무덤 나무에 매달았다. 마부가 말하였다. 「서나라 임금이 이미 죽었는데 오히려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계자가 말하였다. 「앞서 이미 마음으로 허락하였다. 서나라 임금이 죽었다고 내 마음을 저버릴 수 있겠는가?」 마침내 칼을 무덤 나무에 매달고 갔다. 제사가 공에 갚음이 되는 것은 그 뜻 씀이 공자가 기르던 개를 묻음과 같다. 제사가 선조를 등지지 않음이 되는 것은 그 은혜가 계자가 무덤 나무에 칼을 매닮과 같다.
聖人知其若此,祭猶齋戒畏敬,若有鬼神,修興弗絕,若有禍福。重恩尊功,殷勤厚恩,未必有鬼而享之者。何以明之?以飲食祭地也。人將飲食,謙退,示當有所先。孔子曰:「雖疏食菜羹瓜,祭,必齋如也。」
성인이 그 이 같음을 알아 제사에 오히려 재계하고 두려워하고 공경함이 귀신이 있는 듯하고 닦아 일으켜 끊지 않음이 화복이 있는 듯하다. 은혜를 무겁게 여기고 공을 높여 은근히 은혜를 두터이 하나 반드시 귀신이 있어 흠향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으로 밝히는가. 마시고 먹음에 땅에 고수레함으로 한다. 사람이 장차 마시고 먹음에 겸손히 물러나 마땅히 먼저 할 바가 있음을 보인다. 공자가 말하였다. 「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과 오이라도 고수레함에 반드시 재계하듯 하였다.」
《禮》曰「侍食於君,君使之祭,然後飲食之。」
「예」에 이르기를 「임금을 모시고 먹음에 임금이 고수레하게 한 뒤에야 마시고 먹는다」 하였다.
祭,猶禮之諸祀也。飲食亦可毋祭,禮之諸神,亦可毋祀也。祭祀之實一也,用物之費同也。知祭地無神,猶謂諸祀有鬼,不知類也。經傳所載,賢者所紀,尚無鬼神,況不著篇籍,世間淫祀非鬼之祭,信其有神為禍福矣?好道學仙者,絕谷不食,與人異食,欲為清潔也。鬼神清潔於仙人,如何與人同食乎?論之以為人死無知,其精不能為鬼。假使有之,與人異食。異食,則不肯食人之食。不肯食人之食,則無求於人。無求於人,則不能為人禍福矣。
고수레는 예의 여러 제사와 같다. 마시고 먹음에 또한 고수레하지 않을 수 있으니 예의 여러 신도 또한 제사하지 않을 수 있다. 제사의 실상은 하나요 물건 쓰는 비용은 같다. 땅에 고수레함에 신이 없음을 알면서 오히려 여러 제사에 귀신이 있다 함은 무리를 알지 못함이다. 경전에 실린 바와 어진 이가 기록한 바에도 오히려 귀신이 없는데 하물며 책에 드러나지 않은 세간의 음사와 귀신 아닌 것의 제사에 그 신이 있어 화복을 한다고 믿는가. 도를 좋아하고 신선을 배우는 이는 곡식을 끊고 먹지 않아 사람과 먹음을 달리하니 맑고 깨끗하려 함이다. 귀신은 신선보다 맑고 깨끗한데 어찌 사람과 같이 먹겠는가. 논하면 사람이 죽어 앎이 없고 그 정이 귀신이 될 수 없다. 가령 있어도 사람과 먹음이 다르다. 먹음이 다르면 사람의 먹을 것을 먹으려 하지 않는다. 사람의 먹을 것을 먹으려 하지 않으면 사람에게 구함이 없다. 사람에게 구함이 없으면 사람에게 화복을 할 수 없다.
凡人之有喜怒也,有求得與不得,得則喜,不得則怒。喜則施恩而為福,怒則發怒而為禍。鬼神無喜怒,則雖常祭而不絕,久廢而不修,其何禍福於人哉?
무릇 사람에게 기쁨과 노함이 있음은 구하여 얻고 얻지 못함이 있어 얻으면 기뻐하고 얻지 못하면 노한다. 기쁘면 은혜를 베풀어 복이 되고 노하면 노함을 내어 화가 된다. 귀신에게 기쁨과 노함이 없으면 비록 늘 제사하여 끊지 않고 오래 폐하여 닦지 않아도 사람에게 무슨 화복이 있겠는가.